와이키키엔 두 곳의 하얏트가 있다. 하나는 와이키키 중심부의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남동쪽에 위치한 하얏트 플레이스다. 내 선택은 하얏트 플레이스였다. 이전에 머무른 와이키키의 모든 호텔이 다 와이키키의 서부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이번에는 동쪽에 머물며 새롭게 와이키키를 바라보고 싶었다. 럭셔리보단 캐주얼한 편안함이 돋보였던, 하얏트 플레이스에서의 시간.
넓은 객실과 편안한 분위기, 하얏트 플레이스
처음 객실에 들어왔을 때 느낌은, 하와이 호텔 치곤 참 넓다 싶었던. 물론 이 객실은 일반 스탠다드 사이즈는 아니고, 스페셜티 마운틴 뷰 룸이다.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오션뷰가 아닌 객실인데, 나름 마운틴뷰도 나쁘지 않더라는? 무엇보다 와이키키에선 오션뷰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짜피 해가 지면 암것도 안보임.....
수영장은 레스토랑과 같은 층에 있는데 우선 구경만 하고, 오늘은 비치에 나가서 놀기로.:)
일반적인 호텔에는 흔히 없는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 TV 옆쪽의 작은 미디어 룸이다. TV가 한대 더 있고, 소파 위에는 트레이가 하나 놓여져 있다. 한국어로 친절하게 씌인 내용, '아침식사를 룸에서 하고 싶으시면, 트레이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구나. 하루는 레스토랑에서, 하루는 여기서 밥을 먹어봐야겠다.:)
넉넉한 룸 사이즈 만큼이나 욕실과 세면대도 어찌나 넓으신지. 다소 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객실 공간이 시원시원한 편이다. 여기도 미국 호텔답게 다양한 어메니티는 없으니, 칫솔이나 헤어캡 등 자잘한 욕실용품은 챙겨가는 게 좋다. 그리고 여기도 알라모아나 호텔처럼, 아무리 찾아도 슬리퍼가 없더라는. 실내용 슬리퍼는 아무래도 하와이에선 필수인듯.
하얏트 플레이스 근처 맛집, 퍼시픽 갈릭 쉬림프
호텔에서 몇 걸음 걸어 내려오면,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마늘새우 플레이트 집이 있다. 먹고 갈 수도 있고 포장해도 되는데, 당연히 난 와이키키에서 먹을 거니까 포장. 저녁에 마라소다 먹는 야경투어 예약해놓은게 있어서 8불짜리 미니 플레이트면 충분하지만, 새우가 5~6마리이므로 좀 푸짐하게 먹으려면 일반 플레이트를 주문하는게 좋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이면 바로 눈앞에 있는, 와이키키를 향한 신호등, 건너면 바로 비치가 내 것이다. 이번 하와이 여행이야말로 와이키키를 정말 여유있게 길게 즐겨주는 것 같아 너무나 뿌듯하다. 게다가 따로 시간을 내어 오는 게 아니라, 호텔이 가까우니 자투리 시간에도 금새 나올 수 있다.
확실히 동편 와이키키는 서편에 비해 완전 한적하고 릴랙스한 분위기가 흐른다. 한국인들이 주로 묵는 호텔이 와이키키 서편과 중앙에 몰려있기 때문에, 조금 더 한가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곳이 정답이다. 명당 자리 하나 찾아서 비치타올 깔고, 바로 저녁식사 세팅. 와이키키 석양을 안주삼아, 맛깔스러운 갈릭새우와 밥을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너무나도 완벽한 조합인 것.
오후 일정이 워낙 많았던데다, 저녁엔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해둔 야경 투어가 있어서 시간이 빠듯했는데도 이 디너타임은 너무나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해가 완전히 저 너머로 흘러갈 때까지, 아주 천천히 석양을 바라보다가, 비치백을 챙겼다. 이젠 또다른 호놀룰루의 풍경을 만나러 갈 시간이니까.
하얏트 플레이스는 공식 홈에서 예약했다. 친절하게도 한국어 웹사이트가 있다는 사실.
http://kr.hyattplacewaikikibeach.com/ 1박 이상이라면 스페셜 오퍼 메뉴를 잘 챙겨보도록 하자. 일반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에 비해 저렴한 딜이 될수도 있다.
'여행놀이 vol.2 하와이' 2017년 11월 출간 되었습니다!
여행놀이 시리즈는 여행을 놀이처럼 즐기는 감성 미션을 모아서 소개하는, 히치하이커의 새로운 여행서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이번 하와이 편은 저처럼 '하와이 혼자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정보를 엄선했습니다.
당장 하와이로 여행 예정이 없으시더라도, 막연하게 꿈꾸는 여행지인 '하와이'를 감성적으로 편하게 접하실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또한 블로그에는 싣지 못한 하와이의 알짜 맛집과 자잘한 정보들을 모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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