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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하와이에서의 한가로운 휴식,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 @ 알라모아나 호텔

by nonie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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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하와이 여행, 첫 호텔을 알라모아나 호텔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번에 놓쳤던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와이키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 비치이고, 좀더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낼 수 있다고 들었기에 혼자만의 여행에서 이곳은 놓칠 수 없었다.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이 아름다운 비치 파크가 펼쳐지니, 몇 번을 오가도 그저 행복한 시간. 








Starbucks @ Ala Moana Hotel

알라모아나 호텔은 쇼핑몰과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조식 불포함이라 해도 아침식사의 선택권은 넓은 편이다. 하지만 만약 스타벅스를 갈 거라면, 호텔 1층의 스타벅스가 갑 오브 갑. 여기 스벅에서는 오후 2시에 맥주를 팔질 않나, 저녁엔 와인도 판다. 하와이 전체를 통틀어 몇 안되는 리저브(Reserve) 커피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너로 정했다.  








이른 아침에도 넓은 매장은 투숙객과 손님으로 붐비고 활기가 넘친다. 따끈하게 데워주는 이태리식 치아바타 샌드위치, 리저브 라인에서 꼭 마셔봐야 할 100% 코나 커피 한 잔, 그리고 하와이에만 있는 티바나 메뉴인 아사이 딸기 음료 등 이것저것 주문해 봤다. 하와이 스벅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아침 한 상. 채광이 환하게 비쳐드는 매장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준비했다.   



알라모아나 호텔 한국어 사이트 자세히 보기 (클릭)








알라모아나 근처 맛집, 테디스 버거

아침을 먹자마자 맛집부터 찾아가는 이 배부르고 한가로운 일정이라니.ㅋㅋ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햄버거집이라, 오늘 점심을 여기서 포장해서 비치 파크로 놀러가기로 했다. 알라모아나 센터와 가까우니, 구글맵을 보며 찾아가면 쉽다. 호텔에서도 걸어서 갈만 하다. 특히나 이 근처에는 돈키호테가 있으니 먹거리와 기념품 쇼핑을 하기 매우 좋다는 것! 


클래식 버거와 밀크 셰이크, 갈릭 버터 프라이 등 잔뜩 주문을 했는데, 이상하게 포장되어 나온 꾸러미가 사뭇 작고 가볍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별 생각없이 가방에 넣고 비치 파크로 향했다. 









든든하게 점심을 싸들고 향한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매직 아일랜드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그동안 하와이에 와서 제대로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했던 '하와이다운' 트로피컬의 풍경을 내게 선물했다. 하늘과 바다와 나무만 찍어도 배터리가 나갈 수 있으니 주의할 것.ㅋㅋ 가장 좋았던 건, 이 비치 파크가 무척이나 조용하고 깨끗했다는 것. 물론 와이키키의 북적북적하고 떠들썩한 휴양지 분위기도 좋지만, 때로는 한적한 하와이를 오롯이 느끼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 찾으면 정말 좋은 곳.







비치 파크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많아서 어디서든지 음식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아까 포장해온 햄버거를 열어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온다. 주문한 밀크 셰이크가 없어!!!ㅋㅋㅋ 매장에서 확인했어야 하는데, 어쩐지 패키지가 작고 가볍더라니. 이제와서 어쩌랴. 햄버거도 물론 맛있었지만, 테디스의 신상 메뉴라는 갈릭 버터 프라이가 환상이다. 손가락까지 먹을 뻔. 이래저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오후 일정 후에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다.  










돈키호테에서 3일치 먹거리도 사고 알라모아나 센터도 둘러보다가, 다시 호텔에서 채비를 마치고 느즈막히 비치 파크로 향했다. 혼자 여행인데도 진짜 장난아니게 바쁘다. 어찌나 볼 것도 할 것도 많은지. 


서서히 해가 수평선으로 내려앉을 시간. 아까 낮에 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낮에는 매직 아일랜드 쪽만 걷고 돌아왔는데, 오후에는 일몰을 찍어야 해서 동쪽의 비치로 향했다. 이곳 역시 와이키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한가롭고 여유가 넘친다. 사람이 적은 비치를 원한다면 단연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다. 










바닷가 어디에 앉아도, 내 시야는 누구에게도 가려지지 않고 탁 트여있다. 덕분에, 카메라를 두 손에 쥐고 오랫동안 앉아서 그저 천천히 떨어지는 해만 바라보면 된다. 때마침 달려가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 그리고 비치 파크의 그림같은 일몰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비치에서 몸을 돌려 직진하면, 바로 닿는 알라모아나 센터. 이보다 완벽한 로케이션이 있을까 싶다. 고요한 비치에서 벗어나 다시금 분주한 쇼핑몰 속으로 들어가 저녁거리를 좀더 사고, 호텔로 향했다. 참, 호텔에서 바라보는 야경, 알라모아나가 와이키키의 호텔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아는지? 와이키키는 바다밖에 없어서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캄캄하기만 하다. 하지만 알라모아나에서는 바다와 함께 반짝이는 도심의 야경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 그래서 3일간의 내 오션뷰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이 풍경과 함께 매일 밤을 보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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