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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ws

대만 타이난 여행 추천 호텔,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 JJ-W

by nonie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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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가 추천하는 8월의 베스트 여행지와 호텔 3. 대만 타이난의 JJ-W 호텔

타이난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떨어진 남쪽에 위치해 있어요. 물론 타이난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도시지만, 저는 한 호텔 때문에 타이난에 가게 되었답니다. 한국에는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은 이 호텔을 발견하곤, 타이난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만여행을 통틀어 최대의 모험이었지만, 그 모험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타이난의 너무나 예쁜 jj-w 호텔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여행의 추억.








여기가 호텔인가, 동화 속 과자집인가!

JJ-W 컬쳐 디자인 호텔은 일본 홋카이도 출신의 젊은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藤本 壮介)가 설계한 호텔로, 2009년 오픈 이후 독특한 외관과 객실 디자인 등으로 주목 받아온 소규모 디자인 호텔이에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각과 타이난의 지역적인 색채가 섞여 완전히 새로운 호텔이 만들어졌지요. 


타이난 역에서 택시를 타니 5~10분 만에 도착한 호텔은 다소 중심가에서 떨어진 묘한 위치에 꽁꽁 숨어있어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원목의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상자와 나뭇가지가 얽힌 높은 조형물이 2층까지 기묘하게 이어집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로비 레스토랑에는 몇몇 투숙객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어요. 


앳된 외모의 여직원이 쾌활하고 상냥하게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일본인인줄 알았어요"라고 답하더라고요. 일본인 손님들이 워낙 많이 찾기 때문이겠지요.



타이난 추천 호텔 JJ-W 호텔 객실 타입 자세히 보기!(클릭)

http://kee.tips/s0792








빈티지와 동화적 감성의 만남, 디럭스 스위트

JJ-W의 객실은 총 6가지 타입이 있고, 모두 디자인이 달라요. 그 중에서도 디럭스 스위트는 앞뒤로 긴 독특한 구조의 객실이에요. 방의 중간에 아주아주 오래된 서랍장이 침실과 거실의 경계를 짓고 있어요. 서랍장의 윗문을 열면, TV가 들어 있답니다. 단순히 컨셉을 위한 소품이 아니라 가구로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지요.  

객실의 가장 안쪽에는 침대가 있어요. 침대에 누우면 서랍장 속 TV가 보이는 구조. 매우 깨끗한 침구와 폭신하고 넓은 침대는 휴식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어요


JJ-W에서의 2박 3일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매일 아침 일어나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마주할 때였어요. 호텔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했거든요. 때로 침대가 지루해질 즈음엔 객실 끝에 있는 다락의 구석에 누워 지내기도 했고, 거실의 동그란 테이블에 앉아 커다란 벽걸이 TV에서 흘러나오는 대만 MTV의 음악을 들으며 따끈한 카스테라를 사다 먹기도 했지요. 때로는 호텔이 여행의 모든 질감을 바꿔놓을 때가 있어요. JJ-W에서의 시간들이 꼭 그랬고요.








서랍장을 지나 객실의 끝으로 가면, 작은 다락방이 있어요. 책상 밑에 숨고 우산으로 집을 만들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늑한 공간이지요. 책상에 앉으면 밖이 내다보이고, 노트북을 쓸 수 있게 콘센트도 윗쪽에 배치되어 있어요. 구석구석, 머무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꼼꼼하게 숨어있답니다.








객실에서 즐기는 한방 풋스파

사시사철 여름인 대만이라지만, 우리 모녀가 타이난에 도착했을 즈음엔 거센 태풍이 몰려오면서 도시 전체가 싸늘한 분위기로 돌변했어요. 하루종일 비 맞으며 돌아다니다 왔더니 몸을 데워줄 따끈한 스파가 간절할 때. 문득 JJ-W에서 유료 서비스(250NT$,한화 1만원)로 제공한다는 한방 풋스파가 떠올라 로비에 내려가 미리 예약해 두었지요. 원하는 시간보다 최소 1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족욕물을 우려낼 수 있답니다.

 

저녁 7시, 한약 향이 풍기는 커다란 나무통이 객실 문 앞으로 배달되었어요. 달콤한 푸딩과 몇 권의 잡지, 그리고 시간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족욕을 즐기라는 친절한 당부와 함께. 처음에는 물이 엄청 뜨거워서 발을 담글 수 조차 없었지만, 살짝 식혀서 담가보니 무릎까지 차는 족욕물이 온 몸을 순식간에 따끈하게 데워줍니다. 요럴 땐 다시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 절로 생각나지요. 푸딩도 어디서 공수해온 것인지 너무 맛있어서 또 감동. 









매일 바뀌는 코스식 아침식사, 양식과 로컬의 조화

기다렸던 아침식사 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내려가 보니 놀랍게도 뷔페식이 아니었어요. 모든 투숙객은 정중한 안내를 거쳐 자리에 안내되고, 샐러드의 드레싱부터 토스트에 곁들일 소스까지 일일이 주문을 받은 후 서빙됩니다.

처음엔 바구니에 담긴 토스트를 보며 "어라, 양이 너무 적잖아?"라며 내심 실망했는데, 브라운으로 바삭하게 구워진 곡물토스트에 꿀과 버터를 곁들여 맛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지요. 빵의 퀄리티도, 주문한 원두커피의 퀄리티도 너무 훌륭했고, 게다가 빵은 계속 리필이 돼요.


곧이어 나온 샐러드에는 내가 주문한 요거트 드레싱이 곁들여져 나왔고, 메인 디쉬는 토스트와 잘 어우러지는 베이컨+스크램블 에그+매쉬드 스윗포테이토와 그릴드 베지터블. 소량의 맛있는 재료들로 채워진 디쉬. 잠도 덜 깬 상태로 접시들고 여기저기 헤매야 하는 뷔페에서 드디어 벗어났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고 우아하게 아침을 즐겨봅니다.



타이난 추천 호텔 JJ-W 호텔 객실별 가격 자세히 보기!(클릭)

http://kee.tips/s0792








비밀의 다락방같은, JJ-W의 예쁜 라운지

2층은 모든 투숙객이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피바가 꾸며져 있는데, 항상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커피 컵, 원두 가루 등이 놓여 있어요. 컵을 헹굴 수 있는 세면대의 디자인도 그저,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아마도 이 숙소를 디자인한 건축가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드리퍼와 드립서버, 포트를 놓아 둘 수 있을까 싶거든요. 방금 누군가 내려마시고 간 듯, 서버에는 아직도 커피가 남아 있었어요. 



다시 타이난에 온다 해도 분명 이곳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혹은 이곳이 그리워서 타이난을 다시 찾게 되거나. 







[본 추천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 부터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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