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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2015 방콕여행 미리 보기! 최고의 호텔 BEST 4와 로컬 쇼핑&맛집 투어

by nonie 201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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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고의 호텔 Best 4와 함께 한, Nonie의 2015 방콕여행 미리 보기

말레이시아까지 간 김에 저렴하게 방콕에 들르려던 게, 일이 커졌다. 이번 기회에 꼭 머물러보고 싶은 호텔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8박 9일간 총 4곳의 호텔에서 머무는 역대 가장 긴 방콕 여행이 만들어졌다. 럭셔리와 부티크 호텔, 리버사이드와 룸피니를 오가며 분주했던 8박 9일은 정말 많이 먹고 마시고 즐겼던 '여행' 그 자체였다. 이번이 벌써 3번째 방문이지만, 이제서야 방콕의 진가를 아주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방 전망이 시로코....@ 타워 클럽 르부아


마리나베이 부럽지 않은 인피니티풀에서 @ 인디고 호텔



Luxury vs. Boutique...방콕 최고의 호텔은 어디인가

방콕행이 결정된 지 1달 전까지도, 마음에 드는 호텔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다. 뮤즈와 소피텔 소를 무려 3년 전에 경험해서, 호텔 선진국에 대한 내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버린 탓이었다. 하지만 역시 방콕은 넓고 호텔은 많았다. 남들은 줄서서 사진을 찍는다는 방콕 최고의 스카이바 시로코가 있는 바로 그 스테이트타워!! 타워클럽 르부아의 57층 스위트룸에서 여행을 시작하면서 내 호텔라이프는 새 장을 열었다.ㅋㅋㅋ럭셔리도 급이 있다는 걸 알려준 르부아의 후덜덜한 객실은 바로 다음 편에 소개하기로. 


이번 방콕 호텔투어의 일순위였던 인디고에서의 스테이도 대만족이었다. 어디서부터 소개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한 호텔이어서 묵는 내내 큰 자극을 받았다. 이제 막 오픈한 방콕 최대 쇼핑몰 센트럴 엠버시가 도보 5분 거리여서 돌아보기도 어찌나 편하던지.  






절제된 톤으로 꾸며진 리바 수르야의 객실.


빌딩 숲 속의 럭셔리 리조트, 더 수코타이 방콕. 이번 일정 최고의 호사였다.



방콕 3번 오면서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사실은 좀 꺼렸던) 카오산로드. 배낭여행자 숙소의 메카인 이 지역에도 5성급 호텔인 '리바 수르야'가 있다. 카오산 초행인 내게 리바 수르야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위치, 시설, 그리고 서비스까지. 주변의 로컬 맛집에서 이런 저런 음식을 포장해다 먹으며,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올드 방콕을 거닐 수 있었다.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더 수코타이 방콕'. 그야말로 럭셔리의 끝판왕ㅜㅜ 예술이었다. 옛 태국왕조의 궁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건축물의 전체적인 설계나 구조가 호텔보다는 리조트에 가까웠는데, CBD 빌딩숲 한 가운데 이렇게 물이 흐르는 넓은 리조트를 오랫동안 운영한다는 것, 과연 방콕이어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객실을 업글해서 스위트를 주시는 바람에ㄷㄷㄷ 잠시나마 소중한 호사를 누렸다. 







로켓의 더치. 최고의 맛을 자랑했다.


방락 시장 근처의 어느 카페.



골목에 숨은 방콕의 카페 트렌드 엿보기

이번에는 4곳의 호텔이 워낙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어서 호텔을 중심으로 멋진 카페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방콕의 유행을 선도하는 카페들이 대부분 통로/에카마이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데다, 이번 호텔들이 다 그쪽과는 멀어서 아예 다음에 가기로 하고 방콕 중심부만 돌았다. 


4가지 원두를 블렌딩해 만든 더치 커피에 생 오렌지를 띄워 내놓는 로켓의 더치는 이번 아시아 투어 최고의 커피였다. 르부아가 있는 방락 지역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맛집과 카페가 숨어 있는데, 구글맵만 보고 무작정 찾아간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신 아이스커피도 꽤 훌륭했다. 이번 방콕 여행에선 다른 어떤 여행 앱보다도 구글맵의 주변 검색(내 위치를 중심으로 레스토랑, 카페 등이 검색됨) 기능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BTS 사판탁신 역과 샹그릴라 호텔이 있는 방락 지역은 이미 지난 여행 때 머물러본 경험이 있었음에도, 그때는 방콕을 너무 몰라서 제대로 호텔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 이번엔 르부아에 묵으면서 이 주변을 샅샅이 돌아봤는데,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매력적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방락 시장의 활기 넘치는 풍경과 수많은 로컬 맛집들....이 일대에서 찾아낸 맛집들은 어묵국수, 치킨라이스 등 하나같이 대성공이었다. 앳된 얼굴의 소년이 열심히 만들어주는 바나나로띠는 물론이고.:) 

 






잇타이에서 먹은 넴느엉.



2015년 가장 핫한 쇼핑몰, 센트럴 엠버시

쇼핑몰의 천국 방콕의 양대 쇼핑몰 하면 센트럴 월드와 터미널 21을 꼽고 싶다. 그런데 올해 센트럴 엠버시가 오픈하면서 방콕 쇼핑몰의 판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누가 뭐래도 쇼핑지역의 중심은 시암이지만, 센트럴 엠버시가 생긴 칫롬 쪽으로 서서히 무게중심이 나눠지는 걸 느꼈다. 아직 꼭대기는 다 지어지지도 않았지만, 내부는 이미 많은 매장이 입점해 있어서 꼼꼼히 둘러봤다. 특히 태국 전역의 맛집을 모아놓은 태국 최초의 로컬 푸드코트 '잇 타이(Eathai)'에서 먹은 넴느엉(고기완자 구이와 야채가 곁들여지는 이산 요리)이 맛있었고 카오소이(북부 스타일 커리)도 유명하다.  








진짜배기 카오소이는 경찰서에서 먹다?

몇년 째 나의 취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파트너사 직원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 장소가 무려 태국 경찰서 내 구내식당!!! 자세한 리뷰는 조만간 연재하기로 하고. 암튼 현지에서도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이 식당의 카오소이는 대박이었다. 게다가 잇타이의 1/5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ㅜ 이번 방콕 여행이 더욱 즐거웠던 건 현지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모두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 


 








스파, 직접 받거나 혹은 쇼핑하거나

시암에 가면 대부분 세련되고 규모가 큰 센트럴월드로 향하지만, 난 미리 조사해둔 바가 있어서 바로 옆의 아마린 플라자로 향했고 실제로 훨씬 재미있었다. 오거닉 면으로 만든 속옷만 전문으로 파는 숍에서 쇼핑도 하고, 다음에 또 가고 싶은 네일숍도 발견해서 여기서 아주 만족스럽게 매니&패디를 받았다. 깨알같은 쇼핑 스팟이 많았던 곳.


처음으로 가본 짜뚜짝 시장. 너무 유명한 관광지여서 내가 갔던 그 어떤 곳보다도 한국인이 많았지만, 여긴 왠만한 내공 없이는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없는 시장이라 미리 조사해둔 소이를 중심으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이번에 사온 건 다양한 디퓨저들. 특히 올드 방콕의 향을 그대로 구현한 '시암니스' 향의 디퓨저와 스파의 향을 재현한 디퓨저는 올 여름 내 방에서 제 몫을 다해줄 예정. 


르부아와 가까운 디바나 버추 스파에 예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가 봤다. 한국/일본인에겐 심하게 유명한데다 1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어서 그냥 예약이나 걸고 올까 하는 심산으로 들렀는데, 마침 한국 손님 한 무리가 우르르 스파를 끝내고 나오는 타이밍! 덕분에 지금 바로 받을 수 있다니 왠일이냐 싶어서 바로 1시간 반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결론은, 유명한 스파는 이유가 있다. 이 가격에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할 뿐.






마지막날 밤, 반얀트리 문 바


리버사이드의 석양



어디서 바라봐도 그저 좋은, 방콕의 야경

마지막날 묵었던 수코타이 바로 옆에 반얀트리가 있어서, 그 유명하다는 문 바에서 대망의 마지막 날 밤을 장식했다. 지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시원한 바람이 스카이바에선 그렇게도 많이 불어주더라. 문 바는 물론 명성대로 멋있었지만, 느낌있게 야경을 즐기기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모히토의 인심은 야박했다. 그래도 안주는 넉넉히 줘서 좋았던.


그렇게 비싼 야경도 물론 좋았지만, 리버사이드에서 배를 잘못 타서 엉뚱한 선착장에 내려 구경했던 그날 저녁의 석양을 잊을 수가 없다. 막배가 끊길까봐 황망하게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해가 지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선착장의 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찰나가 아마도 방콕 여행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너무나도 할 얘기가 많아서 미리 보기 포스팅으로는 당최 정리가 안되는 방콕 8박 9일, 이제 하나씩 풀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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