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렸던 '맨즈패션위크' 패션쇼에서.
내 인생을 여러 번 바꾸어 놓은 채널, MTV
클래식 피아노 앞을 떠날 줄 모르던 14살 소녀를 미국 팝의 신세계로 인도한 음악 채널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은 음악이 아닌 여행의 길로 나를 안내했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남성복 패션쇼에 초대되어, 전자책 가이드북을 출간하는 계기를 만든 것도 결과적으로는 MTV 아시아 덕분이었다. 몇 달전 호주 MTV의 글로벌 컴퍼티션에서 시드니에 갈 1명으로 최종 선정한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팝음악에 빠져있던 꼬맹이 시절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었다.
MTV Travel Co의 메인 화면
음악과 여행의 필연적 만남, MTV Travel Co
MTV 오스트레일리아는 글로벌 여행사 STA와 손잡고 새로운 감각의 여행 채널 MTV Travel Co를 런칭했다. 음악을 문화의 일부로 바라보고 여행과 매치하는 컨셉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인 조합이다. 1020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해온 MTV답게, MTV Travel Co의 모토는 "Live Like a Local". 현지의 문화를 충분히 만끽하는 여행을 하라는 그들의 제안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스마트 트래블'과도 매우 닮아있다.
MTV Travel Co는 딱 5개 도시만 다룬다. 시드니, 런던, LA, 베를린, 뉴욕이 그들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 전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가장 핫한 도시들이다. 각 도시의 로컬 피플이 평소 자주 가는 숍과 맛집을 직접 소개한다. 게다가 그 정보들은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딱 엠티비가 해낼 수 있는 가장 감각적인 여행 컨텐츠고, 그 제공 방식 또한 직관적이다. 해당 도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필히 참고할 만 하다.
시드니에 가야 하는 가장 창의적인 이유?
MTV Travel Co는 5개 도시를 포함한 전 세계 대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시드니에 꼭 가야만 하는 Creative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미션에 무려 6천 여 명의 젊은이들이 지원했다. 한국은 참여 가능한 대상에 속해있긴 했지만, 사실상 국내 매체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MTV와 팝 컬쳐를 너무나 오랫동안 사랑해왔고, 여행 채널의 런칭에 주목하고 있었기에 운좋게 도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호주에서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어서 호주 언론에는 이 컨테스트의 결과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기사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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