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의 페낭여행 4박 5일 @호텔 젠 페낭 Hotel Jen Penang
라사사양 리조트에서의 꿈같은 2박 3일을 뒤로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 젠으로 향했다. 샹그릴라의 캐주얼 브랜드인 호텔 젠에 묵는 것은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샹그릴라 페낭이 호텔 젠으로 리브랜딩하는 중이라, 객실부터 로비까지 샹그릴라의 고풍스러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젊고 쾌활한 호텔 젠으로 거듭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특급 호텔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으면서 조지타운 한복판에서 편리하게 여행을 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내년쯤 다시 방문하면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나를 맞이할, 호텔 젠 페낭의 이모저모.
아직은 샹그릴라같은 객실 @ Malaysian Suite
객실을 통크게 업그레이드해주신 덕분에 하나인가 두 개밖에 없다는 말레이시안 스위트ㅎㄷㄷ에서 이틀을 보냈다. 로비부터 객실까지, 호텔 젠 페낭은 이전에 경험했던 호텔 젠 오차드게이트웨이(싱가포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그 이유는 샹그릴라 페낭이었던 호텔을 리뉴얼하여 호텔 젠으로 런칭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모든 설비와 집기 등이 샹그릴라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대부분의 시설이 교체될 예정이라 아마도 나의 리뷰에 담긴 객실 풍경이 마지막이 될 듯. 그래도 현재 객실료를 보면 1박에 100불부터 시작하는데 시설은 샹그릴라 급이어서 이런 게 '개이득'인가...;; 리뉴얼은 단계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객실 예약은 계속 받는다고 한다.
호텔 젠이 원래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다면, 아래 후기를 참고하면 된다.
2015/03/15 - 오차드의 신상 부티크 호텔 Hotel Jen에서 싱가포르 즐기기 feat.칠리크랩
말레이시안 스위트는 샹그릴라 페낭 시절에 가장 호화로운 스위트였기 때문에 객실 곳곳에 이런 장식과 전통 오브제가 많이 진열되어 있다. 보통 큰 객실은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조금 낡은 듯한 분위기가 편히 묵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스위트룸이라 작은 키친도 딸려 있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손바닥만한 쿠키 세트와 우유,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행 중에 오후에 비가 갑자기 세차게 쏟아져서 아무 데도 못갔던 날이 있었는데, 그 때 엄청 유용하게 먹어줬다는.
매일매일 빈틈없이 정돈해 주는, 객실 가장 안쪽의 아늑한 침실. 역시 아직은 샹그릴라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실 샹그릴라 페낭은 그동안 오랜 세월 이용해온 단골 고객이 워낙에 많아서, 호텔의 리뉴얼을 달가워하지 않는 게스트도 꽤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호텔 젠은 샹그릴라와는 완전히 다른 캐주얼하고 젊은 분위기의 호텔이기 때문에, 이런 특급 호텔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겐 뜻밖의 뉴스일 수도 있을 듯.
어메니티는 이미 호텔 젠의 스위트 서비스인 록시땅 파우치로 준비되어 있다. 다른 때 같으면 야무지게 쓰고 챙겨도 왔을 텐데, 이번엔 4개국 수십 곳의 호텔을 도는 터라 저 파우치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체크아웃해야 했다는.;;
수영장은 루프톱은 아니지만, 아웃도어 풀로 꽤 넓고 큰 규모다. 근데 에누리없이 2m의 딥 풀장이라 나같이 수영 못하는 애들은 물에 들어가보지도 못하는 성인 전용 수영장이다. 하지만, 여기서 대반전! 라사사양 리조트와 같은 계열 호텔이라, 시간맞춰 무료 셔틀버스만 타면 언제든 라사사양의 비치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거. 바투페링기 비치를 놀러가고 싶을 때도 이 버스만 타면 된다.
Lunch @ The Islander
1층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 더 아이슬랜더의 뷔페가 유명하다고 해서 점심 뷔페를 먹어봤다. 레스토랑 만큼은 누가 봐도 호텔 젠의 쾌활한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얼마전 호텔 젠 싱가포르에선 1박 밖에 못했고 그나마도 새벽 비행기라 조식은 구경도 못해서 아쉬움이 컸던 차였다. 미식의 섬 페낭에 왔으니 호텔이 선보이는 페낭 로컬푸드의 진수를 먼저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주문 즉시 뜨겁게 말아주는 이 누들은 바로, 페낭을 대표하는 면 요리인 페낭 락사! 페낭에 온지 3일만에 드디어 페낭 락사를 맛본다. 페낭 락사는 싱가포르 락사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라더니, 정말 그렇더라. 코코넛 베이스의 진한 국물에 해물 향이 나는 싱가포르 락사와는 달리, 페낭 락사는 파인애플과 민트 등을 듬뿍 넣어 새콤한 맛이 더 강하다. 향긋한 풍미의 페낭 락사 한 그릇을 뚝딱 하고, 본격적으로 페낭의 맛집 탐험을 위해 조지타운 깊숙한 골목으로 향한다. 호텔 건물에서 길만 건너면, 좁디좁은 골목 틈으로 페낭을 대표하는 오랜 맛집들이 펼쳐진다.
호텔 젠 페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했다. 호텔 젠 페낭의 객실과 서비스 자세히 보기(클릭!)
nonie의 페낭여행 더 보기!
2015/06/12 - 페낭의 천국같은 하루, 샹그릴라 라사사양 리조트 - 비치놀이 편
2015/06/07 - 페낭의 천국같은 하루, 샹그릴라 라사사양 리조트 - 객실과 스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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