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의 호텔여행 타이베이 편 - Okura Prestige Taipei

벌써 대만을 몇 번째 오는지, 새로운 먹거리와 볼거리가 끊임없이 발견되는 타이베이는 아직도 내겐 설레는 여행지다. 특히 내가 최근에 주목하는 지역은 신상 호텔의 각축장이 된 중산역인데, 여기에 오랜 품격과 브랜드 퀄리티를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특급 호텔을 골라 묵었다. 항상 대만에 오면서 한 번쯤은 묵어보고 싶었던 동경의 호텔, 오쿠라 프레스티지에서의 원없는 2박 3일. 그 행복했던 시간.







일본식 럭셔리의 진수, 오쿠라 호텔

전에도 암바 중산에 머물며 중산역 일대를 나름 탐험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 주변의 특급 호텔은 경험하지 못하고 여행을 마무리한 게 못내 아쉬웠다. 리젠트 타이베이, 니코 호텔에 오쿠라까지, 타이베이에서는 드물게 대형 호텔이 밀집한 이 일대는, 아직까지 일본인 사이에서만 알짜배기 여행정보가 도는 지역이다. 오쿠라 프레스티지를 선택한 건, 중산을 좀더 깊이 여행하고 싶어서였다. 그런 내 선택은 적중했다.


중산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오쿠라 호텔은, 드나드는 자체가 주변의 시선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로비를 자랑한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대만의 특급호텔 하면 바로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호텔이다보니, 압도적으로 일본인 손님이 많은 편이다. 특유의 차분하고 정중한 서비스와 객실 디자인 덕분에, 기나긴 대만에서의 여정에 잠시나마 편안한 쉼표를 찍을 수 있었다. (오쿠라는 이번에 머문 호텔 중에 3번째인데, 앞의 두 호텔은 좀 뒤에 소개하기로)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객실별 자세히 보기(클릭)









디럭스 객실인데,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은은한 핑크 베이지 톤의 대리석으로 마감된 욕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본 객실인데도 이렇게 큰 욕조가 있는 건 참 행운이지만, 안타깝게도 머무는 동안은 이 욕조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오쿠라에는 엄청난 공용 목욕탕 시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밑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욕실을 지나면 아늑한 침실이 펼쳐진다. 오쿠라 호텔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마카오에서 묵은 적이 있어서 특유의 분위기는 이미 알고 있지만, 대만의 오쿠라는 좀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보니 시간의 흐름에서 느껴지는 차분함이 더해졌다. 객실은 리노베이션이 되어 거의 새 호텔같지만, 특급 호텔 특유의 안정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상의 베딩을 갖춘 침구에는, 손으로 접은 학 한 마리가 사뿐히 놓여있다.  









5월의 타이베이가 본격적으로 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보니, 객실에 들어오면 온습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쿠라의 모든 객실은 원터치로 냉방이나 조명, 커튼까지 한 방에 조절이 가능해서 너무나 편리했다. 콘센트 동선도 아주 잘 배치되어 있고, 책상에는 웰컴 쿠키와 네스프레소 등이 빈틈없이 갖춰져 티타임을 갖기에도 좋았다. 사실 처음 오쿠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만을 여행하는 일본인 여행자들이 빠짐없이 칭찬하는 오쿠라만의 선물용 펑리수가 너무나 예뻐서였다. 










오쿠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펑리수와 스파

내친 김에 펑리수 구경하러 1층 로비에 있는 더 나인(The nine)으로 향했다. 일본의 여행 매체에서는 펑리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몇 년째 최상위권에 든다는 그 숨겨진 펑리수, 바로 오쿠라의 더 나인에서 파는 수제 펑리수다. 세상에 패키지가 이렇게도 예쁘다니, 각각의 펑리수를 다른 패턴의 종이 포장지로 감싸서 만들었다. 이에 못지 많은 선물용 티푸드가 '누가'인데, 현지에서는 펑리수보다 누가 세트가 훨씬 인기라고 한다. (나중에 이곳 호텔리어에게 슬쩍 물으니 펑리수는 옆의 니코 호텔도 못지 않게 맛있다고) 한국에서는 제과점 펑리수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본인들은 호텔 펑리수를 훨씬 선호한다. 이렇게 예쁜 포장도 한몫을 하는 듯. 









대만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화려한 부대시설ㅋㅋ 대만에서 루프탑 수영장이 왠말이냐. 여기에 첨단 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는 머무는 내내 무리해서 일부러 저녁에 운동을 하러 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여기서 실컷 땀을 뺀 다음에는 꼭 가야하는 코스가 있으니, 바로 오쿠라의 사우나와 입욕 시설이다. 









이번에 대만에서 묵은 총 4곳의 호텔 뿐 아니라 그동안 경험한 십수 곳의 타이베이 호텔에서 '목욕시설'로는 오쿠라를 따라올 호텔이 없다. 온천 마을에서 묵는 게 아닌 이상 시내 호텔에서 풀 서비스의 목욕탕을 기대하기란 어려운데, 오쿠라에는 건식/습식 사우나와 온탕/냉탕에 드레스룸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별도의 휴식 룸에는 스파 베드와 끓는 물과 티백까지 골고루 준비되어 있어서, 사우나와 입욕을 마친 후에 고산차 한 잔을 마시며 신선놀음을 했다는. 역시 이 오랜 세월동안 그냥 인기가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던 순간.










밤에도 안전하게, 중산 로컬맛집 순례하기

대만에 많이 오면서도 아직 제대로 못 먹어본 게 바로 '지파이', 대만식 치킨이다. 마침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지파이로 유명한 로컬 체인 'Two peck'이 검색되어 바로 고고. 보통 저녁 늦게는 돌아다니지 않는 편인데, 호텔이 워낙에 대로변에 위치하다 보니 주변이 매우 안전하고 길찾기도 쉽다. 순식간에 지파이 집을 찾아 주문을 넣으니 약 10여 분 뒤에 내 손에 들린 따끈따끈한 지파이 한 쪽! 듣던대로 크기가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저녁식사인데 이것만 먹긴 좀 서운하다. 가는 길에 봐둔 팔방운집에서 찐 대파만두와 한국식 김치를 포장해 호텔에서 느긋하게 맛본다. 치킨이 있는데 맥주도 빠질 수 없으니, 처음 발견한 타이완 밀맥주도 구해서 따놓고.


왜 누가 말해주지 않았나. 지파이가 이렇게 맛있는 거라고.ㅠㅠ 너무 커서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제일 먼저 사라짐...여기에 팔방운집에서 김치를 겟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죽어라 운동하면 뭐하나. 이걸 저녁 한 끼로 다 먹는데.ㅋㅋ 대만 미식 탐험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게 함정일 뿐.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는 중화권 호텔예약의 최강자, 씨트립에서 예약했다. 최근 씨트립이 대만호텔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 중인건, 현지 호텔리어들도 슬쩍 알려준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프로모션 할인을 받을 때, 타사는 세전금액에서 할인되어 할인폭이 작지만 씨트립은 무려 최종 금액에서 할인이 된다. 현재 마스터카드 7% 할인 중이니 저렴하게 예약할 기회 놓치지 말 것.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객실별 가격 상세히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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