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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타이베이 호텔여행 2. 중산역 카페와 쇼핑 순례 @ 오쿠라 프레스티지

by nonie 201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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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의 호텔여행 타이베이 편 - 오쿠라 프레스티지

이번에 묵은 4곳의 호텔은 모두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타이베이를 깊숙히 돌아보기에 정말 편리했다. 특히 오쿠라가 위치한 중산역과 중앙역 일대는 지난 여행에서 다소 아쉽게 겉핥기만으로 끝났던 곳이라 이번에는 좀더 찬찬히 돌아보며 원없이 쇼핑과 맛집 투어를 즐겼다. 저녁엔 오쿠라 내에 있는 아름다운 광동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딤섬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Breakfast @ Okura prestige

일본 호텔에 왔으니, 모처럼 일식으로 거하게 한 상 차려 하루를 시작해본다. 사실 오쿠라의 조식 뷔페는 웨스턴과 일식, 중식이 고른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달 가까이 중화권 여행 중인 터라 오랜만에 맛보는 고슬고슬한 쌀밥통에 먼저 손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루는 이렇게 일식으로 푸짐하게 먹어보고, 이튿날엔 여느 때처럼 중국식 죽(토핑 섹션도 예술이다)과 서양식 오믈렛 등을 골고루 가져다 맛봤다. 일식 섹션에는 기본적인 낫토와 미소시루, 여러 반찬이 갖춰져 있고 온센타마고와 같은 곁들임 메뉴가 특히 맛있었다.



오쿠라 프레스티지 타이베이 객실별 자세히 보기(클릭)








중산역 & 중앙역 일대 걸어다니기

예전에 타이베이를 잘 모르던 시절에도 중앙역 근처를 여러 번 지나다니긴 했지만, 어딘가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환승하거나 할 때 뿐이었다. 중산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중앙역 일대는 사실 오래된 시장과 서점, 맛집이 빽빽히 들어선 전형적인 로컬 거리다. 점심 시간이 되면 대만식 주먹밥과 국수를 사먹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고, 서점과 문구점을 드나들며 재미난 아이템을 쇼핑하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오늘의 루트는 먼저 중앙역 뒤에 있는 작은 도너츠 집에서 시작한다. 일본 블로그를 보고 어렵게 찾아간 도너츠 집은 운좋게도 막 영업을 개시해 도너츠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따끈한 놈 하나 사들고 냠냠 맛보며 천천히 걸어다니기.









역시 중앙역 근처에 있는 도매 문구점. 시중가에 비해 엄청 싸고 종류도 많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찾아간건데, 기대 이상이었다. 단독 문구점은 아니고, 대형 서점의 지하 1층을 모두 문구류가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유난히 서점이 많아서 여길 찾는 게 엄청 힘들었다.ㅜ 하지만 가격을 보니, 큐스퀘어나 신이 지역의 관광객들이 가는 대형 쇼핑몰에서 파는 문구류 가격의 1/4~1/5 정도로 파격적이다. 별 고민없이 예쁜 것들을 마구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짜릿한 재미가 있는 곳. 










섬세한 양 그림의 포스트잇, 내가 직접 쓰거나 스탬프를 찍어 완성할 수 있는 일러스트 명함지, 손으로 그린 듯한 일러스트 스티커, 그리고 일본보다 더 싸게 판다는 일제 프릭션 볼펜 두 자루 등. 사실 스티커는 대부분 조카를 위해서 산 거고 개인적으로 문구류에 큰 관심은 없는 편이었는데, 여긴 다음에도 또 오게 될 것 같다. 










도심 속 은신처같은 카페에서, 티타임

중앙역과 중산역 중간의 애매한 위치, 여기에 과연 카페가 있을까? 한 일본식 목조 가옥에 드리워진 나무 그늘을 보며 고개를 갸웃한 채로 문을 여니, 아늑한 공간에 현지인들이 가득가득. 영어로 주문을 해야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만, 직원들은 친절하게 주문을 돕는다. 유명하다는 야채스콘과 커피를 시켜, 한 낮의 더위를 잠시 달래고 여행 일정도 느긋하게 정리해 본다. 스콘은 주문하면 구워서 잼과 버터를 곁들여 내어준다.  









Dimsum @ Toh Ka Lin

광동 레스토랑이 많은 대만에는 사실 딘타이펑 외에도 딤섬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고급 식당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오쿠라 호텔 내에 있는 토카린에서 맛본 딤섬은 그동안 홍콩과 대만에서 먹어온 딤섬을 다시 곱씹어보게 되는, 높은 수준의 딤섬이었다. 옛 상하이를 연상케 하는 레드 테마의 인테리어도 멋지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로워서 한참을 머물고 싶어지는 그런 식당이다. 몇 가지 요리를 시켜 푸짐하게 식사를 했는데, 특히 창펀과 야채로 만든 하가우(투명한 피의 만두), 무떡 볶음 등이 일품이다. 








딤섬 중에는 디저트의 역할을 하는 딤섬도 있는데,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노른자커스터드가 가득찬 만두는 꼭 한번 맛보길 권한다. 그 많은 요리를 먹고 배가 빵빵한 상태에서도 씹을 틈도 없이 살살 넘어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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