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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싱가포르 도심의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 랑데뷰(Rendezvous)

by nonie 201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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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싱가포르 여행은 좋은 호텔을 연이어 만난 덕분에 모든 일정이 물흐르듯 순조롭게 흘러간다. 특히 차이나타운 근처인 아모이 호텔에서 2박을 한 후, 도심 안쪽에 위치한 브라스 바사(Bras Basah)의 랑데뷰 호텔에서 다음 2박을 보낸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도심 한 복판의 클래식한 유럽풍 건물은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고, 호텔 주변엔 내셔널 뮤지엄을 비롯한 주요 볼거리가 지척에 널려 있다. 여느 싱가포르 호텔보다 훨씬 푸짐한 조식 뷔페와 클럽 라운지 혜택까지 더해져, 나같은 도시여행자에겐 이보다 더 쾌적할 수 없었던 2박 3일.   








Club Room @ Rendezvous

랑데뷰 호텔은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지만, 실은 대형 체인 호텔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역사도 꽤 오래된 편이고 위치 자체가 워낙 도심 복판에 있다보니, 아모이에서 택시를 타자 기사 아저씨가 '아, 랑데뷰요? 오케이' 하면서 바로 알 만큼 유명한 호텔이다. 넓디넓은 로비의 컨시어지 직원은 어찌나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신지, 지금까지의 싱가포르 호텔에선 매우 보기 드물었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체크인했다. (특히 여성 매니저 분의 애티튜드는 가히 특급호텔 수준) 


운좋게 객실도 업그레이드받아서 무려 클럽 룸에 입성! 클럽 룸은 일반 룸과 사이즈 차이는 없지만 라운지에서 저녁 시간에 간단한 음식과 와인,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물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저녁에 외출하기 전 간단히 배를 채우기에 참 좋았던.    









nonie(@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3년 말에 새로 리뉴얼했다는 객실은 분명한 컨셉트를 가지고 있다. 다채로운 문화가 뒤섞인 싱가포르의 정체성을 표현한 빈티지한 일러스트에선, 아트 해리티지 호텔을 표방하는 랑데부 호텔의 개성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침대나 사무공간 등은 현대적인 분위기로 연출해 대형체인 호텔 못지 않은 익숙한 느낌도 겸비했다. 싱가포르의 많은 호텔이 그렇듯 객실이 엄청 넓은 편은 아니지만, 2박 3일 머물기엔 아늑하고 편안했다. 









욕실은 좌 샤워실 우 화장실 구조로, 중앙에 세면대가 있는 형태다.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프렌치 커넥션의 심플한 어메니티를 갖춰 놓았는데, 생각보다 품질도 꽤 괜찮아서 샴푸와 샤워젤, 비누 등은 내내 애용해 줬다는. 










Breakfast @ Rendezvous

개인적으로 랑데뷰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특급 장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위치이고 또 하나는 아침식사다. 지난 번 여행 때 소개한 나우미 호텔이나 나우미 리오라, 퀸시 호텔이 각각 부티크 호텔로서의 특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침식사는 다소 한국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심플한 메뉴여서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비슷한 레벨과 가격대의 랑데뷰 호텔은 좀더 인터내셔널한 뷔페 섹션을 선보이니, 조식을 중시한다면 좀더 나은 선택이다. 


아침 일찍 활기찬 분위기의 1층 스트레이츠 카페로 내려가 보니, 코를 찌르는 맛있는 냄새가 편안한 공간에 가득 차 있다. 혼자서도 느긋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든다. 지긋한 연세의 중국 셰프님이 직접 끓여주는 누들을 맛볼 수도 있고, 따뜻한 죽과 인도 정통 커리, 나시 레막 등의 로컬 음식도 넉넉하게 갖춰져 있다.   








마카오부터 완전 꽃혀있는 중국식 죽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테이블에 가장 먼저 오른다. 신선한 샐러드와 와플, 오믈렛도 푸짐하게 곁들여 먹고, 카야잼을 곁들인 빵도 실컷 먹고. 랑데부 호텔의 스트레이츠 카페는 언뜻 보기엔 캐주얼한 호텔 카페처럼 보이지만 말레이시안 음식으로 음식 관련 상을 받을 만큼 이름있는 식당이니, 가능하면 꼭 조식을 맛볼 것을 추천한다. 


랑데뷰 호텔의 최대 강점은 싱가포르 내셔널 뮤지엄과 아트 뮤지엄이 있는 브라스 바사(Bras basah) 한 복판에 위치해 있어서, 걷거나 혹은 호텔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를 돌아보기가 너무나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음 호텔텔을 가기 위해 센토사 하버프론트로 갈 때도,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을 보러 마리나 베이로 갈 때도 호텔 바로 앞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어서 택시를 단 한 번도 안 탔다. 호텔에서 5분 거리의 지하철역 도비 갓(Dhoby Ghaut)은 대표적인 도심 중앙의 환승역으로, 오차드, 부기스, 래플스 등 어느 방향으로든 이동하기 편하다. 



호텔 예약은 아모이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서 했는데, 공홈 프로모션이 자주 있는 편이라 오히려 예약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었다. 객실과 가격 상세 보기 클릭! 참고로 아모이 호텔이 소속된 파이스트 호스피탈리티 그룹(퀸시 호텔, 아모이, 랑데부 호텔 등)은 공홈의 프로모션을 항상 주목하자. 20% 수퍼세이버 할인 등의 혜택이 자주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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