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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서호주 자유여행] 관광객으로 만난 퍼스 vs. 여행자로 만난 퍼스 2009년 2월 26일 새벽 1시 30분, 비행기에서 내린지도 벌써 1시간 째다. 난 여전히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시내 외곽을 돌며 다른 승객들의 숙소를 모두 찍고 나니, 혼자만 버스에 덜렁 남았다. 앞으로 4일간 묵을 호텔 '할리데이 인(Holiday Inn)'은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가까스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호주땅 밟았다는 감격에 젖을 틈도 없이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고, 어느 덧 본격적인 첫 하루가 밝았다. 아무런 계획도 없고 동반인도 없이 홀로 호주 땅에 떨어진 나, 이제부터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까? 이렇게 막연한 느낌 참 오랜만이다. 무작정 시내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로 향했다. 마침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시티투어가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참이다. 나처럼 .. 2009. 3. 26.
나의 아킬레스건, 바로 '봄'이다. ㅡ.ㅡ 몇주 전까지 멀쩡하게 잘 읽던 책들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자꾸 청소와 정리를 해야 할 것만 같고, 가까운 과거도 전혀 생각이 안나고, 쇼핑에 그닥 관심이 없던 내가 괜시리 옷가게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면서도, 예측 불허의 일도 많이 터져나오는 시기다. (항상 봄에 연애를 시작했으니-_-) 대학교때는 '봄바람'이라는 걸 믿지 않으면서도 봄만 되면 캠퍼스를 완전 신나서 날아다녔던 기억이...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맞이하는 두번째 봄인데, 작년엔 늦봄에 와서 사실 봄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진 못했다. 노란 개나리로 온통 뒤덮인 골목들이 너무 정겹고 이쁘다. 조만간 동네 출사라도 한바퀴 돌아야 할까보다. 2009. 3. 23.
재즈로 듣는 젓가락 행진곡 by nonie 김광민 예전 앨범에 수록된 의 피아노 독주 버전. 아...진짜 이렇게밖에 못치겠니ㅡ.ㅡ 피아노 조율이나 새로 해야겠다.;; 2009. 3. 23.
신변잡기 # 호불호는 처음부터 너무 확실해서 탈인데, 싫을 때 거절을 못한다면? 내 성격이 너무 직선적이라는 걸 잘 알기에, 오히려 더 조심스러운지도 모른다. 예쁘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텐데. 너무 잔인한가 :) # 요즘엔 내가 만든 샌드위치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ㅎㅎ 토스터기에 곡물빵 노릇하게 구워서 피넛버터 바르고, 스크램블드 에그 + 에담치즈, 모듬야채, 양파드레싱 듬뿍. 아...배불러.ㅠ.ㅠ # Q: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A: "아 네..피아노치는 거랑, 노래부르는 것도 좋아하구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요. 오븐으로 과자랑 케익이랑 만드는 거...blahblah.." 언제부터 이런 것들이 feminine한 이미지로 포장이 된걸까. '여행'은 취미라기엔 너무 간헐적인 경험이라...패스. '블로깅'.. 2009. 3. 22.
석호필과 함께 했던 LA 헐리우드 여행 스토리, 절찬 연재중! 하나뿐인 나의 여동생의 인생에서 '극성'스런 역할을 담당하는 가족은 언제나 엄마가 아닌 바로 나였다. 멀쩡히 공부 잘하는 놈에게 맨날 공부해라, 청소해라 등의 갖은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나쁜 언니 역할 말이다.;; 이젠 우리 자매도 어엿한 20대 아가씨가 됐고, 언니로써 불필요한 잔소리가 아닌 뭔가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 운좋게 외국을 혼자 다니면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정말 꿈만 같은 멋진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초여름 어느날, 중앙M&B 잡지 사이트에서 특이한 팝업창을 발견했다. 당시 즐겨보던 미드 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한국의 의류 브랜드 빈폴의 CF 모델로 활약하던 시절이었다. 그의 새로운 빈폴 CF 촬영을 LA 헐리우드에서 하는데,.. 2009. 3. 22.
이대 근처 맛있는 타코 가게, '타코앤라이스' 이대역에서 이대 정문으로 내려가는 메인 스트릿의 왼쪽편 길. 예삐 꽃방이 있는 내리막 골목에 있는 작은 타코집, "타코앤라이스". 홍대에서 먹어봤던 정통 남미 스타일 타코의 맛이 그리워져서 이날의 메뉴는 타코로 결정. :) 골목 앞에 저렇게 판넬들이 세워져 있어서 찾기도 쉽다. 근데 정말 저렴하다. 타코도 1500~1800원을 안 넘고, 각종 주먹밥 1500원, 음료수도 1000원 이하, 나초랑 웨지감자 + 타코 세트도 4500~5500원 선이다. 치킨 타코 세트랑 소고기 주먹밥을 포장 주문했다. 가게가 정말 작아서 딱 한 팀만 사진처럼 서서 먹을 수 있다. 밖에도 테이블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대부분 싸가서 학교 캠퍼스에서 먹는 분위기. 내가 갔을 때는 카드 결제가 안됐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음주.. 2009. 3. 21.
3월의 사주 비로소 길운이 찾아 드니 때를 참고 기다렸다면 좋은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쪽 뜰의 매화가 하루아침에 꽃망울을 피우는 형국이니 길함도 크고 기쁨도 큽니다. 교만을 경계해야 하니 교만은 후 일의 좋은 기운을 멀리하게 됨을 지혜로서 깨달아야 합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는 것이니 지나간 과오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일에만 주력하시기 바랍니다. 길성이 비추니 나를 보호하는 기운이 있습니다. 뭐, 3월도 거의 끝나가는데, 대충 맞아떨어지는 느낌? 근데 다음달 사주는 쫌 불안하다. 대략 일복이 터질 것 같은 강렬한 계시가 나와있다.-_- 어쨌든 오늘 하루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다 끝났다. 그동안 큰 도전을 못한 데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남아서였기도 .. 2009. 3. 19.
[서호주 자유여행]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만난 호주인 리처드와의 대화 퍼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사진을 단 한장도 찍지 못했다. 난데없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착석하는 바람에 긴장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사진놀이 따위는 해서는 안될 것 같은 무언의 분위기.... 내 옆자리에는 비즈니스 클래스는 쿨하게 열 댓번은 타봤을 것 같은 부유한 인상의, 그러나 캐주얼한 차림의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 좌석이 사진처럼 지그재그로 배치된 게 아니라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있어서, 사실 얘기를 건네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괜시리 먼저 잘난척 했다가 모처럼 앉은 럭셔리 좌석에서 망신살 뻗칠까봐 일단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 심심해. 가이드북이라두 꺼내서 봐야겠다. 옆자리 아저씨는 이미 라이트를 켜고 페이퍼백을 열심히 읽고 있다. 나도 불이나 켜야지. 낑낑. 근데.. 2009. 3. 18.
성격과 내면의 조화 무한도전 정신감정 편을 우연히 여러 번 보게 된다. 볼때마다 느끼는 게,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는 정신세계가 제 3자에게는 더 확연하게 잘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굴절되고 왜곡된다. 예를 들어 내면의 우울함은 지나치게 활발한 성격으로, 자신감 부족과 불안감은 타인에 대한 의존으로, 집중력 부족은 대화 능력 부족 등으로 드러난다. 심리학이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성격이 내면과 정반대로, 혹은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라는게 새삼 놀랍다. 특히 노홍철 감정 결과에 놀란 사람들 많을 것 같다. 조증의 부수적인 증상이 강박증이라니, 이 무슨 기묘한 조합인지. 환경이 바뀌면서 내 성격도 한번씩은 바뀌어온 것 같다. 적응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으.. 2009. 3. 18.
블사조 밥상토크 - 블로그, 6개월 안에 자리잡는 방법을 알려주마! [nonie님과의 밥상토크 1번째 이야기 - 블로그의 핵심 ] 블로그 주제는 내 주변에 있다 [nonie님과의 밥상토크 두 번째 이야기 – 블로그의 진입과정] 개인 일기장에서 전문 블로그로 [nonie님과의 밥상토크 3번째 이야기 ] 블로그, 이렇게 하면 6개월만에 자리잡는다~ 지난 1월에 인터뷰한 블사조 프로젝트의 nonie 편. 내가 내 인터뷰 소식을 공개하는 건 여간 낯뜨거운 일이 아니지만, 블사조만의 시각으로 블로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연재하고 계시기에 이렇게 소개를 해본다. 사실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의 예측을 감히 못했는데, 하나둘씩 공개되는 다른 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나니 블사조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됐다. 모든 인터뷰 후.. 2009.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