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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의 식사를 돌이켜보면, 한번도 '느끼하다'라던가 '입에 안 맞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들인데다 선택의 폭이 넓어서 언제나 즐겁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머물렀던 아웃리거 리조트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음식 맛도 좋았던 레스토랑 3곳을 소개해 본다.
1. 아웃리거 리조트 1층 팜 카페(Farm Cafe)의 뷔페 런치
아웃리거에 투숙하게 되면 브랙퍼스트 때문에라도 팜 카페는 필수로 가게 된다. 하지만 나는 클럽 플로어에 머무르는 바람에 일정 내내 21층 클럽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막상 클럽 라운지보다 팜 카페의 뷔페가 훨씬 베리에이션이 훌륭하다는 사실을ㅠ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 동양인들의 담백한 입맛에 맞춘 다양한 스시와 롤, 해산물 메뉴가 풍부하고, 조금 헤비하게 먹고 싶다면 고기 요리나 디저트도 매우 맛있다. 특히 각종 케이크는 팜 카페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열대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코코넛 케이크와 치즈 케이크는 정말 제대로!! 커피를 부르는 맛이다. 아웃리거에 묵을 때 아침식사 옵션을 포함해도, 이곳 실력을 돌이켜봤을 때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을 듯 하다.
2. 피에트로(Pietro Italian Restaurant)의 이탈리안 런치
작년부터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남들은 외국 여행 막바지가 되면 김치찌개, 떡볶이가 생각난다는데 나는 머릿 속 한 가득 토마토소스 파스타만 떠오른다. 거의 마지막 날 쯤 되면, 어김없다. 혹시 나처럼 괌에 와서 이태리 음식 한끼 정도 먹어줘야 하는 사람이라면, 피에트로를 강추한다.
전채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심지어 마늘빵조차 맛있어!!!! 얇은 도우의 바삭한 피자는 아낌없는 토핑을 올려 풍성한 맛을 내고, 파스타와 치즈를 듬뿍듬뿍 올린 그라탕도 매우 맛있다. 특히 일본풍을 가미한 퓨전 파스타 메뉴도 있으니 도전해볼 만하다. 가격대도 단품 메뉴로 주문하기 때문에 호텔 식사보다 저렴하고 양도 엄청 많으니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놓고 먹기 좋은 곳이다.
위치: http://www.guam.co.kr/korea/restaurant_view.php?id=941 참고
3. 시 그릴(Sea Grill)의 디너 코스
시 그릴은 워낙 유명한 곳이니 수식은 생략하고, 플레저 아일랜드 중심에 위치한 시푸드 레스토랑이라 우선 접근성이 좋다. 나지막한 조명과 넓은 실내에서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 그릴은 괌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저녁식사 장소로 탁월한 선택이다.
전채로 나왔던 참치 타다키부터 너무 맛있어서 두 접시나 먹었다는ㄷㄷ 스테이크도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이어서 먹기 좋았고 밥 위에 뿌려진 후리가케 ㅋㅋ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메뉴였다. 씨 그릴은 이런 코스 요리 뿐 아니라 뷔페도 있고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곳이니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겠다.
p.s 이 모든 식사를 하면서 음료는 항상 아이스티를 마셨는데 내 평생 마셨던 아이스티보다 여기서 4일동안 마신 게 더 많을듯? 근데 묘하게도 괌의 고기&해산물 위주의 식사와 아이스티는 참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곳의 아이스티는 한국처럼 물에 가루탄 것 같은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진짜 티를 우려내 레몬 슬라이스를 듬뿍 넣어 내놓기 때문에(시럽은 언제나 따로 나오니 나처럼 단맛을 싫어한다면 넣지 않으면 된다)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참 좋다. 탄산 음료를 대체할 음료 메뉴로 아이스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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