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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유튜브 계정에 올린 연우신의 3월 공연 장면인데, 1주만에 1만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의 위력을 새삼 실감.
진짜 오랜만에 응원하고 싶은 좋은 뮤지션이 생겼다. 그 이름도 소중한 연우神! 하루하루 그의 음악을 듣는 게 너무나 행복하고, 공연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날이 설렌다. 넘치는 끼와 재치를 알기에 예능에도 좀더 나와주셨으면 좋겠지만, 콘서트 만으로도 일단은 행복하다. 세상이 복잡하고 험악해질수록, 나는 편안한(평탄한;) 목소리에 더 위로를 받는다. 굴곡지고 사연 많은 목소리도 좋긴 좋은데, 눈물은 나는데, 그래도 결국 열번 스무번 다시 찾게 되는 목소리는, 역시 듣는 사람을 위해 오랜 세월 다져진 편안한 목소리다. 그 편안함을 위해서 홀로 땀흘렸을 지난 16년을, 그리고 함께 나이 먹으며 감성을 나눌 앞으로의 시간을 응원한다. 서태지, 동방신기 이후로 얼마만에 가입해 보는 팬.카.페냐!ㅋㅋ
반면에 요즘에는 '어디 가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안 든다. 여행을 글로 바꾸는 작업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된 듯 싶다. 그래서 좋아하는 건 직업으로 하면 안된다는 건 역시 진리인걸까? 하물며 기자 시절에도 여행가기 싫은 적은 없었는데 말이지. '여행권태기'다. 그래서 블로그도 저절로 뜸해진다. 원고 마감때 까지는 아무래도 계속 파리 날릴 것 같다. 나가수 관련 글 한번 쫙 써보려고 했지만 남은 힘이 없어..ㅠ
앞으로는 음악에 대한 글을 좀 더 많이 쓸 것 같다. 음악시장의 초토화 속에서도 한류는 여전히 거대 자본을 만들고, 아이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3~40대 덕분에 예전 가수들이 재조명되는, 바야흐로 가수의, 가수에 의한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황량한 지금의 한국 사회는 인간의 본능인 예술과 창작을 할 여유를 누구에게나 허락하지 않고, 그렇게 잠재된 분노는 소수의 예술인에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가해진다. 이 요지경같은 시장 속에서 보석같은 음악이 여전히 태어나고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안타깝다. 그냥 조용히 음악 좀 듣고 싶은데, 그것 자체가 참 힘든 세상이다. 내 속에 억눌려있는 예술에 대한 본능은, 어떻게 좀더 효과적으로 발현될 수 있을까. 앞으로는 내 자신에게 좀더 많은 음악적 자유를 허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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