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트렌디한 숍이 모여있는 좁고 예쁜 골목, 하지 레인(Haji Rane)

리틀 인디아에서 가까운 아랍 스트리트는 이국적인 싱가포르를 만나기에 가장 적합한 거리다. 택시를 타고 아랍 스트리트의 패션 거리 하지 레인(Haji Rane) 앞에서 내렸다. 하지 레인은 최근 활기차게 숍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는 트렌디한 거리로,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쇼핑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어 사람만 지나가도 금새 좁아지는 거리에 아기자기한 상점이 가득한, 하지 레인 구석구석 산책하기.

홍콩에 헐리우드 로드가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아랍 스트리트!
여러 모로 얼마 전에 다녀온 홍콩과 비교가 되는 싱가포르. 홍콩의 헐리우드 로드에 트렌디한 숍들이 모여 있는 고흐 스트리트가 있다면, 싱가포르의 이국적인 쇼핑 거리 아랍 스트리트에는 비밀스런 골목 '하지 레인'이 있다. 홍콩은 다소 세련된 서양 풍의 멋이 가미되어 있다면,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는 아시안 고유의 풍경이 남아 있어서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싱가포르는 거리마다 문화와 풍경이 확연하게 다른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여러 종교와 문화가 어지러이 뒤섞여서 나름의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 이곳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그런 싱가포르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하지 레인은 아랍 스트리트 일대의 작은 골목 이름이다. 한두 사람만 지나도 꽉 찰 만큼 비좁은 골목인데, 이 빠듯한 거리를 따라 작은 상점이 하나 둘 모여들어 독특한 쇼핑 거리를 형성했다. 주로 체인점이 아닌 개인 디자이너의 패션 숍, 잡화 숍, 카페 등인데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수입 아이템이나 자체 디자인 상품이 많다. 리틀 인디아나 아랍 스트리트가 이슬람 사원과 낡은 집들로 인해 이국적이고 낯선 모습인데, 그 속에 숨어 있는 한 골목에는 이렇게 세련된 숍이 가득한 '아이러니하지만 멋진' 풍경을 연출하니 기가 막힌다.  

골목의 전체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모든 숍을 하나하나 찬찬히 구경하다 보니 1~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날씨도 워낙 더워서 숍에 들어가면 에어콘 덕분에 시원하고 눈도 즐겁다. 좀 놀랐던 것은, 문구류나 잡화를 취급하는 몇몇 상점에서는 한국 디자인 문구도 꽤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잡화류 보다는 가벼운 의류 쪽이 더 살만한 게 많았다.

하지레인의 추천 가게, Blog Shop & Jia Shop
예쁜 숍이 참 많지만, 그래도 쇼핑할 만한 아이템이 많았던 곳은 디자인 잡화점 블로그 숍과 옷가게인 지아 숍이었다. 일부러 알고 찾아간 곳은 아닌데, 나중에 보니 두 곳 모두 서인영 책에도 소개되어 있는 곳이었다.

블로그 숍에는 기발한 디자인 잡화류가 많은데, 가게 명함을 풍선으로 만들었을 만큼 재치가 넘치는 가게라 아이쇼핑만으로도 구경할 가치가 충분하다. 가게 이름이 블로그는 좀 ㅋㅋㅋ

지아 숍은 2층에 있어서 선뜻 올라가기가 좀 꺼려지는데, 용기내서 올라가 보면 의외로 독특하고 저렴한 의류가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오른쪽 사진의 멋진 프린트 원피스를 세일 코너에서 10 S$에 샀는데, 패턴도 완전 싱가포르 스타일이고 소재도 괜찮아서 득템한 기분!!! 

싱가포르를 대중교통으로 자유여행할 때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의 요령이 필요하다. 날씨가 너무나 무덥기 때문에, 걸어서 모든 곳을 다니는 일은 사실상 비효율적이고 체력 소모가 크다.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MRT(지하철) 역이 가까이 있지만, 구경하다가 역과 너무 떨어져 버렸을 때는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하는게 경제적이다. 단, 오차드 로드 주변에서는 택시를 타면 시티 엑스트라 차지가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오차드 외에 리틀 인디아나 차이나 타운 등의 지역에서는 두 사람 이상은 택시가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싱가포르 자유여행자를 위한 추천 카페와 추천 맛집 정보, 아이패드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싱가포르'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세련된 디자인, 구글맵 연동, 스타일리시한 여행팁이 담긴 전자책과 함께 편리하게 여행하세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자세히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