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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커리어

여행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UCC 스타가 되려면?

by nonie 200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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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과 '세계' 를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킨 역대 여행 UCC 최고의 걸작, Where the hell is Matt?



이틀전 CNN에서 유튜브에 관련된 재밌는 기사를 봤다. "How to be a YouTube travel star?"라는 제목의 기사는 두 가지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첫번째 사례는 Jetblue 항공기를 탑승한 한 여성이 기내에서 일어난 싸움을 캠코더로 찍었는데, 승무원이 촬영을 제지하자 그녀가 거부했다. 그러자 그들이 수갑을 채웠고, 그녀는 이 모든 내용을 당시의 동영상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해 TV뉴스를 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번째 사례는 고급 크루즈에 탑승한 한 여성이 자신의 객실에 수많은 벌레를 발견, 캠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크루즈의 인지도가 어떻든 적잖은 타격을 입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은 nonie도 이 두 비디오를 찾아서 봤는데, 링크는 걸지 않았다. 왜냐면 딱 보고 쉽게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데, 화질이 최악이어서 전달력이 매우 낮았다. 한국에선 이 정도로는 주목받기 어려울 듯.

그들은 본의 아니게 유튜브 스타가 되었지만, 앞으로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소비자'라는 무서운 힘과 결합하면서 제 2, 제 3의 유튜브 여행 스타를 배출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여행에서 있었던 소소한 기록을 공유하는 내용이 많았다면, 이제는 현지의 교통 사정 및 숙박, 음식 등 전반적인 여행 상품에 대한 평가와 비판도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통계 기준, 미국인은 총 135억개가 넘는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했다. 그리고 그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45%나 증가한 것이다. 네티즌 10명 중 8명은 온라인 비디오를 보고 있으며, 특히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인터넷은 TV의 가장 위협적인 대체재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효과적인 여행 UCC는 수많은 잠재 여행자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에서 녹음된 생생한 목소리와 독특한 관점, 의견, 경험 등이 영상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그 파급력이 매우 높다. 블로그에서 텍스트 외에 사진, 더 나아가 비디오가 첨부된 컨텐츠는 각기 받아들여지는 속도가 확실히 다르다. 여행 업계에서도 이같은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 UCC로 주목받고 싶은 당신, 여행을 떠날 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다음의 6가지 팁을 참고하자.


1. 용도에 맞는 카메라를 챙겨라

nonie@밴쿠버, 2008년


여행에서 커다란 캠코더는 짐이다. 작고 가벼우며 고기능성의 캠코더가 여행 UCC를 만들기에 최적이다. 물론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최근에 출시된 DSLR+캠코더 컨버전스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Canon 5D Mark II 같은 꿈의 카메라 한대라면 방송에 버금가는 영상과 고퀄리티의 사진,양쪽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깅, 리포팅 용이라면 이렇게까지 좋은 카메라도 필요없다. 폰카라도 일단은 무조건 찍어놓는게 중요하니까.

2. 경쟁자를 파악하라
시민 저널리즘의 시대, 당신의 경쟁자는 수 억개의 온라인 동영상이다. 기존에 올라온 여행 UCC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수다. 좋은 조명과 각도, 그리고 편집 기술을 동반해 이해하기 쉬운 영상을 만들어야 많은 이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 맷이라는 청년이 처음부터 끝까지 춤만 추는 비디오를 왜 수백만명이 봤는지를 잘 생각해보라. 한 비디오 블로거는 입소문(viral)을 타는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건 대박이야! 하는 기대를 가지고 비디오를 발행하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별 생각없이 올렸는데 초대박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Viral은 전혀 예상치 못한 컨텐츠에서 일어난다.

3.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올려라
지금 사람들이 주목하는 여행 UCC는 "여행상품의 이면"이다. 한국 상황으로 생각해보자. "시간 없어 패키지 여행이나 가려고 XX투어 홈피에 접속했다.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왠걸. 온통 칭찬 일색이다. 과연 여행사 홈피의 후기들, 믿을 수 있는 걸까? 그런데 유튜브에 검색한 한 동영상, 내가 가려는 호텔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자세히 찍어 올려놨다. 침대는 마음에 들지만 욕실이 좀 별로인걸. 다른 상품을 검색해봐야겠군.그리곤 동영상을 올린 사람에게 댓글을 남긴다. '님이 올리신 동영상 잘 봤습니다. 혹시 이 호텔에 무선 인터넷은 잘 되나요?'" 
지금 유튜브에서는 여행 UCC에 위와 같은 피드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강 건너 얘기만은 아닐게다.

4. 개성을 살려라
아직까지 웹상의 여행 동영상 중에는 전문적인 프로덕션이나 방송 편집본, 홍보용 업체 비디오가 많다. 인위적으로 제작된 비디오들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져 있어 오히려 주의를 끌기 어렵다. 하지만 여행자가 기록한 여행 UCC에는 그들과 다른 뭔가가 있다. 좀더 사실적이고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재치를 십분 살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비디오를 만든다면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5. 스토리를 전달하라
더욱 중요한 팁은 바로 '스토리'에 관한 것이다. 호텔 객실을 둘러보는 간단한 내용이든, 비행기 내에서 싸우는 내용이든, 중요한 건 그 짧은 순간이 스토리를 담고 있느냐다. 흔히 Viral에 성공한 동영상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한 클립 내에 최소한 두 번 이상의 감정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곧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다. 여행지에 널려있는 많은 소재들과 당신은 충분히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6. 책임감을 잊지 말라
이제 비디오-로거들은 과거에 비해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여행사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회사 로고가 쓰인 티셔츠를 불태우고 비방 내용 자막까지 넣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당연히 해당 여행사는 비디오가 공개된 후 여행 예약이 취소되는 등 큰 손실을 입었다. 이제는 마케터들이 UCC를 무시할 시대가 아닌 것은 분명해졌다. 하지만 뒤집어서 보면, 컨텐츠에 대한 책임도 그만큼 막중해진 것이다. 좋지 않은 사실을 공개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포스팅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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