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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이방인 - 김성희 글.사진/북하우스 |
(표지 이미지 클릭 -> 책 상세 정보로 이동)
우리는 보통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당 나라와 관련 있는 책을
자연스레 찾게 된다. 사실 가이드북은 현지에서나 쓸모 있는 다소 지루한
정보성 책자라면,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여행 에세이들은
여행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채워주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 모로코 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아쉬웠던 것은 관련 도서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큐리어스
시리즈의 '모로코' 편 외에는 변변한 소개서 하나 없다. 그 와중에
블로그 같은 에세이를 표방한 가벼운 책 한 권이 있으니 '모로코의 이방인'
이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여행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놨는데,
다녀온 다음날에서야 읽었다;;; 근데 조금 후회했다. 가기 전에 읽었으면
더 좋았을 책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모로코를 다녀와서야 알 수 있었던 이 책의 진가라면, 우선 모로코를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과장도, 서투른 수사도 없다. 출장 때문에 여러번 카사블랑카를
드나든 저자는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모로코를 바라본 시각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한국에 알려진 모로코는 다소 부풀려져 있거나, 혹은 서구 시각으로
왜곡되어 있기 일쑤다. 그녀의 책에서 모로코는 소박하고, 때로는 이질적이고,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영감을 한껏 받을 수 있는 옛 도시들의 집합체다.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약간의 정보성에 있다. 그녀의 책에는
억지로 정보를 끼워넣으려는 시도는 없지만, 중간중간에 그녀만의 여행 팁이나
쇼핑 아이템, 혹은 음식 같은 정보는 놓치기 아깝다. 특히 국내에 카사블랑카에 대한
여행 정보가 참 없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갔더라면 재래 시장이나 한두가지 구경거리는
더 보고 왔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두시간이면 커피 한잔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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