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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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여행정보 신설, 그리고 여행 검색시장의 재편
네이버에 여행상품이라는 별도의 페이지가 있고, 항공권과 호텔, 여행사 패키지 가격비교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왔다는 이야기는 제가 종종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상품 옆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하나 더 생겼는데요. 바로 네이버 여행정보입니다.
travel.naver.com 로 접속하시면 모바일과 PC 모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비교 기능만으로는 여행 분야 네이버 페이 결제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콘텐츠를 재구성해 여행정보라는 페이지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여행정보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으로 다시 나뉘어져 있고요. 사이트 상단에는 최근 가장 검색량이 많은 인기 키워드별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고요. 제가 주목한 것은 이 여행정보가 일부 대목을 빼놓고는 거의 여행 인플루언서, 즉 네이버 인플루언서 제도에서 여행 부문 순위에 올라있는 블로거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열했다는 점입니다.
✔️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반면 구글은 30% 대 점유율로 바짝 따라붙은 상황.
✔️ 지난 2년간 네이버의 해외여행 신규 콘텐츠는 전멸 수준, 타 여행 슈퍼 앱들도 자체 커뮤니티 신설해 네이버와 구글 검색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중.
이 두 가지 맥락이 현재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고요.
빠르게 회복되는 럭셔리 여행시장, 무엇이 달라졌나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수익성이 높은 VIP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고급 해외여행상품 취급 여행사인 애플 베케이션스(Apple Vacations)가 기획한 한국 미식기행 테마 상품으로 럭셔리 여행자들이 방한했다고 하죠.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방한패키지 대비 약 3~4배인 1인당 평균 약 750만 원을 냈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고급 식당과 지역 별미를 즐기는 미식 기행이 이번 여행의 주제였다고 하네요.
최근 럭셔리 여행이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위 「럭셔리 여행 2.0」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있습니다. 세계여행투어리즘협의회(WTTC) 연차총회 패널 토론에서 럭셔리 여행 전문가와 캘리포니아 관광청, 호텔 관계자가 모여 '럭셔리 2.0'을 다루었는데요. 이 중에 중요한 변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대의 럭셔리 여행자는 “사이코그래피(심리학적 속성)가 오히려 백패커와 닮았다고 합니다. 부유층 여행자가 기대하는 가치가 저마다 다르고, 누구에게나 맞는 규격화된 여행 상품 판매가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구체 사례로는, 웰니스나 퍼포즈(존재 목적, 의의)를 축으로 한 여행. 아이에게 글로벌 시민의 감각을 익히기 위한 체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른바 사치품과는 다르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멘탈 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심신을 회복시키는 웰빙 여행을 요구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를 선호하는 부유층 여행자도 많기 때문에 허츠나 엔터프라이즈 등 렌터카 사도 테슬라 차량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광청들도 관련 정보를 관광청 사이트에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시 정리하자면 '럭셔리'의 의미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소비였지만 지금은 환경이나 건강 등에 좋은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사회에 임팩트를 주거나 미래에 공헌하는 것이 중요시됩니다. 특히 MZ 세대가 럭셔리 여행 마켓의 중심이 되면, 퍼포즈 드리븐, 즉 목적 기반 소비가 시장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피소드 수유838 탐험기 feat. 이케아 [영상 업데이트 예고]
SK디앤디가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2020년 성수동에 런칭해서 작년 말 서초, 최근 강남과 신촌, 수유동에 잇따라 문을 열었는데요. 지난 5월에 에피소드 수유 점에서 이케아의 팝업 숍이 진행되었는데, 이 기간에 에피소드 하루 살기 이벤트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신청자가 많을 듯하여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당첨 연락이 온겁니다.
그래서 5월 21일에 주거 전용시설에서 숙박을 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에피소드 하루살기 체험은 먼저 에피소드 수유를 둘러보는 룸투어부터 시작했습니다. 월 200만원 대의 꽤나 넓은 레지던스부터, 이케아가 4개 층을 맡았다는 공유 주거 층까지 다양한 타입의 주거 시설이 있더라고요. 저도 소위 이케아 층, 즉 공유 리빙 시설이 있는 1인용 원룸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이 원룸도 모두 이케아의 가구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는 원래 컨셉트 체험을 좋아해서, 이케아 룸에서 이케아 푸드로 요리를 해먹는 즐거운 1박 2일이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다음주에 유튜브에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하는 주거시설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 워케이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시거나 신개념 주거시설의 비교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주에 업데이트한 로컬스티치 리뷰부터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 링크해 두었습니다.
2022년 6월, <여행의 미래>에 이은 후속 도서,
엔데믹 시대의 여행 트렌드를 디테일하게 짚어보는 새로운 신간이 곧 출간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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