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여행의 변화'를 둘러싼 전 세계 뉴스 및 독자적 해석을 매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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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대전 빵축제에 빵 먹으러 갈까?
2022년 5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대전에서 두번째 빵 축제 '빵모았당'이 열린다.
빵모았당은 지난 2021년 11월 20일에 개최했던 대전 최초의 빵 축제로, 32곳의 대전의 유명 빵집을 모아 열었던 테마형 지역 축제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와중에도 10 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모아 큰 화제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젊은 층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지자체 축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트위터, 인스타 등 SNS를 통해 바이럴이 자동으로 되어 Z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2022년 빵모았당은 대전 로컬 콘텐츠를 대표하는 성심당등 50여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에서 전시와 공연등을 즐길 수 있다. 크게 3가지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약 50여개 빵집 입점 - 차별화된 컨셉을 가진 신규 빵집들이 다수 입점. 구움과자, 도넛 등이 최근 Z세대 인기 메뉴인 점을 반영.
✔️입장객 수 제한 해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12시부터 제한없이 입장 가능.(다만 작년 상황을 고려할 때 엄청난 인파가 예상된다)
✔️ 행사장 내 자유로운 취식 가능! 행사장 내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빵을 드실 수 있으며, 취식시를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
https://daejeonbakeryfestival.com/
MZ세대, 여행사 안쓴다고? 1인/부티크 여행사 부상
완전히 디지털화된 여행 플랫폼과 네이버 지도(예약), 인스타 정보 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요즘, 누가 여행사를 이용할까?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MZ세대는 내가 원하는 상품인가 아닌가만 중요할 뿐, 여행사가 만든 상품인지의 여부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여행사의 역할도, 만드는 상품도 달라지고 있으며 실제로 새로운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여행사는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혼자나 개인이 수행하기 어려운 체험이나 네트워킹을 여행을 통해 만들어주는 상품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인스타, 블로그 등을 통해 모객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도의 찰*투어나 오*머 등은 가치 소비와 체험을 적절하게 믹스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여행사로, 네이버 예약이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커스텀 투어의 경우 원하는 카페와 맛집 리스트를 던져주면 코스와 시간대별로 짜서 이동 가이드까지 해주는 소그룹 맞춤 상품으로, 향후 여행사의 새로운 역할을 엿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여행사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공지와 소통이 매우 빠르며, 상품의 포커스가 장소가 아닌 액티비티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행사와는 커다란 차이점을 갖는다. 상품별 주제가 분명한 만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여행자들을 묶어주는 1인 여행사들은 달라진 여행시장에 완벽하게 적응해 나아가고 있다.
2022년 여름,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개편에서 주목할 신기능은?
에어비앤비가 5월 11일 서비스 개편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 중 가장 큰 규모의 변화"라 언급했다. 크게 두 가지 기능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 56개의 특성화된 카테고리 분류, 왜?
지난 25년 동안 OTA의 숙소 검색은 목적지와 날짜를 선택하는 기능만 존재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숙소를 마치 여행지처럼 분류해 숙소를 최종 목적지처럼 찾을 수 있게 숙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에 따라 총 56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러한 새로운 카테고리 기능이 노리는 바는 무엇일까? 소비자가 그동안 찾지 못했던 장소들을 찾아내 더 많은 예약을 하도록(또한 더 오래 서비스에 머무르도록) 해준다. 이런 새로운 검색 방식은 인기 있는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여행 장소를 제안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완화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이 왜 붙는가? 에어비앤비가 역설적으로 오버 투어리즘의 원흉으로 끊임없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 스플릿 스테이(한 번의 검색으로 두 곳에 순차 예약하기)
전세계적으로 2022년 1분기 에어비앤비 전체 예약의 50%가 최소 일주일 이상의 장기 숙박으로 밝혀졌다. 스플릿 스테이는 이러한 장기 숙박에서 숙소를 두 군데 이상 나누어 다양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숙소를 나눠 검색할 경우 그렇게 하지 않을 때보다 최대 약 40% 더 많은 집을 찾아낼 수 있어 장기숙박에 유용하다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설명이다. (이것은 여행자의 이탈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국립공원 카테고리 버튼을 누르면, 자이온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년 근처에 있는 2개의 숙소를 보여준다. 지도에서 검색 결과를 보면 두 집 사이의 거리와 숙박 순서를 볼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각각의 숙박을 순차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호스트에게만 적용되던 보험인 '에어 커버'를 게스트에게도 적용하는 것이 큰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류가 에어비앤비의 중요한 1차 주체로 볼 수 있는 호스트의 매출 향상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특성화된 카테고리가 결국 엄청나게 특이한 주택 형태를 가진 에어비앤비의 예약에만 더 몰릴 가능성도 있다. 웹 상에서는 검색 ui가 훨씬 복잡해졌다는 느낌도 든다. 이전의 심플한 구조에서 카테고리는 옵션으로 보이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https://news.airbnb.com/ko/2022-summer-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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