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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ia

[영상] 인도 럭셔리 기차여행,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브이로그 1화 편집 후기

by nonie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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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인도여행 브이로그 연재를 시작하며

아직 블로그의 인도여행기도 두 편 정도 더 남았지만, 영상도 오래 묵히면 계속 미룰 것 같아서 재빠르게 편집해 봤다. 7박 8일의 여행을 총 7편의 브이로그(Vlog)로 나누는 작업은 완료했고, 첫 화 '자이푸르' 편을 업데이트했다. 


편집은 모바일로 생각보다 금방 했는데, 역시 자막 작업이 너무나 오래 걸리는...;; 하지만 애초에 이렇게 많은 브이로그를 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촬영한 게 아니다 보니, 부족한 내용을 최대한 자막으로 보완해야 했다. 현지 관계자들도 모니터링하는 영상이라, 최소한의 영어 자막도 병기했다.  영상은 아래 클릭:)  









이번 여행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영미권의 여행유튜버들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배웠다. 영상만 보면 즉석에서 멘트를 대충 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무렇게나 시선가는 대로 찍고 셀캠으로 말하는 건 완전 한국식 혹은 아마추어 스타일이고(그건 바로 나...), 이들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필요한 멘트와 그림을 먼저 구성한다. 그리고 촬영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맡겨서, 상황을 배경으로 놓은 후 원하는 분량을 단숨에 뽑아낸다. 이들의 작업 과정은, 마치 대본이 있는 방송 리포터의 촬영 패턴과 흡사하다. 그리고, 이들은 하루 종일 '영상' 하나만 생각한다. 제대로 미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프로급 브이로거들은, 흥미로운 상황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내서 촬영한다. 주변 인물을 등장시켜 계속 의견을 묻거나, 동물에게 손을 뻗거나 등등. 이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지는 과정의 연속이어서, 왜 여행영상이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분야인지를 절실히 느꼈다. 이 분야야말로 수 년의 경험과 시행착오, 현직 연예인에 뒤지지 않는 카메라 리액션, PD처럼 사고하는 방식은 선택 아닌 필수다. 


얼마전 비공개 미팅에서 만난 유튜브 담당자들도, 해외여행 채널은 꾸준한 업로드가 어려워서 한국에서는 활성화가 어려운 카테고리로 보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영상의 성격을 '브이로그'로 한정한 것도, 완성도는 애초에 포기한 기록용 영상이라 채널 활성화 정도에만 의의를 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7편을 완성하고 나면, 나에게 맞는 채널 운영 방식도 조금은 잡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여행지마다 글과 사진이 더 맞는 곳이 있고, 영상이 더 맞는 곳이 있다. 올해 스케줄 잡혀 있는 여행지들은 영상에 좀더 적합한 곳들이 많아서 좋은 연습이 될 듯 하다. 무엇보다 대세를 따라 플랫폼을 바꿔타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ㅎㅎ, 유튜브는 그저 메인 채널의 보조수단으로 가볍고 즐겁게만 가져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책 작업의 1차 탈고도 끝냈고 5월 방영된다는 TV 프로그램 4편 녹화(...)도 모두 끝나서, 내 콘텐츠를 돌볼 여유가 생긴 게 가장 큰 기쁨.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올해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꽤 많아서, 일 외에도 좀 자잘하게 바빠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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