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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cau

마카오 현지 맛집의 게살죽과 새우알비빔면 & 페리젯 타고 홍콩으로

by nonie 2017.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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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끼니는, 현지 동네에 있는 게살죽과 비빔면이다.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아마도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따로 챙겨가지 못했을 것 같다. 게다가 다음 날 홍콩에서 출발하는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조마조마하며 페리 터미널로 향하느라 아침을 걸렀다. 이때 세인트 레지스에서 곱게 챙겨준 아침식사가 어찌나 든든했던지. 지난 2016 마카오 여행은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협조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모든 여행은 '신세를 지는 일'의 연속이다. 








늦은 저녁 타이파 센트럴에서 맛본, 게살죽과 비빔면

오후에 애프터눈 티를 함께 하던 호텔 매니저가 내게 물었다. '오늘 여행 마지막날인데, 일정이 어떻게 되세요?'


그래서 구글맵에 표시해 두었던 식당 이름을 보여주며, 여기 아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녀도 한번도 안 가본 곳이라며, 나만 괜찮다면 퇴근길에 함께 식사를 하잔다. 하아 나는 마카오에서 천사를 만났구나.ㅠ 늦은 밤에는 아무리 안전한 도시여도 혼자 나다니지 않는 내겐, 현지인이 저녁 일정에 동반해 준다는 건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 


이미 해가 어둑어둑 진 저녁 7시 즈음, 그녀의 퇴근 시간에 맞춰 로비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미 저녁식사 피크 타임은 조금 넘긴 듯한 시간인데, 식당은 어째 점점 손님이 많아지고 있었다. 이 집의 간판 메뉴라는 게살죽과 수제 면으로 만들었다는 새우알비빔면, 그리고 그녀의 추천으로 두부튀김과 시원한 사탕수수 쥬스를 주문했다. 










둘이 먹다 하나 기절해도 모를 이곳의 요리 덕분에, 나는 마카오를 오로지 미식의 도시로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카오는 그닥 힘을 들이지 않아도 도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리조트 내 아케이드가 널리고 널렸다. 그래서 더더욱, 더위를 뚫고 굳이 현지 동네에 나와서 밥을 먹는 건 왠만한 의지로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나 역시, 그녀가 동행해 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대충 때웠을 저녁인데, 지금껏 마카오에 와서 먹었던 모든 음식 중에 가장 훌륭한 한 끼를 마지막 저녁으로 맛볼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다. 


게살죽이나 완탕을 곁들인 비빔면은 딱 상상했던 그대로 맛있는 맛이고, 중국말을 몰라서 혼자 갔다면 주문조차 못했을 파 두부튀김이 완전 대박이었다. 이렇게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에는 맥주가 딱이지만,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해서 사탕수수 주스로 아쉬움을 달랬다. 식사를 마치고, 베이커리를 차리는 게 꿈이라는 그녀를 따라, 항상 버터를 산다는 작은 슈퍼에 따라가기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소원대로 호텔을 그만두고 작은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내가 다 뿌듯하고 기분 좋았던 소식.:) 




이 곳의 위치와 추천 메뉴가 궁금하다면? 



2017~2018 최신 마카오 여행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해안가의 작은 국수집부터 실내형 재래시장, 로스터리 카페까지! 흔한 여행정보가 아닌, 마카오의 숨겨진 로컬 맛집과 볼거리만을 선별한 특별한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2017~2018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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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고마웠던 세인트 레지스, 그리고 홍콩으로 가는 길

새벽 4시쯤 힘겹게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니, 어제 미리 나에게 체크해둔 이른 시간에 맞추어 미리 준비한 브랙퍼스트 박스를 곱게 들려준다. 전담 버틀러가 내 동선에 맞춰 모든 준비를 딱딱 해주고, 마지막 택시타고 가는 길까지도 챙겨준 빈틈없는 그들의 서비스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래서 센레 센레 하는구나 싶었던. 










이 페리는 여러 번 타봤지만, 이렇게 비행기 시간에 쫓겨서 새벽부터 와서 타는 건 정말 처음이다. 일단 홍콩 공항으로 가야 하니 코타이 젯을 타야 한다.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게, 오전 9시대 비행기여서 첫 페리가 언제인지 너무나 걱정을 했더랬다. 첫 페리인 7:15 페리를 타니 문제없이 출국 수속이 가능했다. 마카오는 페리 터미널이 두 곳이니, 행선지에 따라 터미널 위치가 아예 다르다는 것을 꼭 체크해야 한다. '마카오 -> 홍콩공항'이면 타이파 터미널로 가야 한다. 









선물받은 페리 티켓이라 좌석 등급을 몰랐는데, 1등석을 해주셨네 (엉엉) 덕분에 아침 굶고 페리를 탔지만 순식간에 조식 부자가 되었다. 일단 페리에서는 빵과 과자, 커피를 함께 내어 준다. 그리고 호텔에서 싸준 조식을 풀어보니, 병 째로 들어있는 요거트와 신선한 과일모듬, 주스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꺄. 그럼 재빨리 만들어보는 나만의 아침식사. 과일 모듬에 요거트를 올리고, 함께 들어있던 꿀과 페리에서 준 캐슈넛을 뜯어 올려 주면 순식간에 한 그릇 완성. 두 개의 아침식사는 이렇게 완벽한 콜라보를 이루고, 어느 덧 페리는 홍콩공항에 도착했다. 




nonie의 홍콩 여행기 계속 읽기! 

2016/06/28 - 홍콩 완차이 맛집 투어 - 기네스 커피, 미슐랭 완탕집, 칼비 감자칩 등


2016/06/27 - 홍콩의 남부에서 먹고 놀고 쇼핑하기 @ 오볼로 사우스사이드


2016/06/18 - 홍콩 호텔여행 - 케네디타운과 홍콩대 캠퍼스, 푸드트럭 페스티발 현장


2016/06/17 - 홍콩 호텔여행 - 홍콩의 서부를 여행하다, 호텔 젠 (Hotel Jen)


2016/05/27 - 홍콩을 새롭게 여행하는 법 @ Ovolo South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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