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호텔여행의 마지막 주인공은 포시즌스 푸동이다. 브랜드 만으로도 큰 신뢰를 주는 호텔이라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로 멋진 호텔일줄은 몰랐다. 이전에 타국에서 머무른 포시즌스의 리조트나 호텔과는 달리, 푸동의 포시즌스는 현대 중국에서 뽑아낼 수 있는 가장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을 중국적인 색채와 함께 잘 녹여냈다. 섬세하고 정성 가득한 룸서비스부터 여행의 모든 피로를 남김없이 털어내준 포시즌스 스파까지, 포시즌스 푸동에서의 나긋나긋했던 스테이 첫번째 이야기. 








포시즌스 푸동의 시티 뷰 디럭스 룸

샹그릴라 푸동이 단체 손님과 아케이드 등이 어우러져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 체크아웃 후 택시로 순식간에 도착한 포시즌스 푸동은 완전히 정반대의 분위기다. 로비 사이즈가 컴팩트하고 차분하며, 체크인 중인 손님들도 개별여행 투숙객이 대부분이다. 좀더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객실문을 여는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객실 디자인에 깜짝 놀랐다. 그동안 포시즌스 하면 떠올렸던 이미지는 골드와 화이트, 나무의 따뜻한 톤이 조화된 안정감이었는데, 오 이런 세상에. 모노톤에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리시한 객실이라니, 너무 멋있잖아! 번드 뷰가 아닌 시티 뷰 따위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객실이 이렇게 멋진데. (참고로 번드 뷰 객실도 당연히 있다.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시티 뷰) 


포시즌스 푸동 객실별 자세히 보기(클릭)








사실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이른 정오에 도착해서, 여차 하면 짐을 맡겨두고 나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통의 전화 끝에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곧바로 객실 키를 건네 주었다. 객실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다행이도 그게 다 되어서 입실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도대체 그게 뭘까.....했는데....


상하이에 와 있다는 걸, 이런 방식으로 실감하게 될 줄이야. 소담하게 담긴 과일 바구니 앞에 놓인 정성스러운 손글씨의 웰컴 카드, 그리고 중국 붓이 걸린 서예 도구 키트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붓이 놓여 있다.  








연중 수많은 웰컴 기프트와 어메니티를 마주 하지만, 이렇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웰컴 스위츠는 처음이다. 라즈베리잼과 생과가 담긴 작은 병, 마카롱이 담긴 벼루 그릇, 그리고 붓 끝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초콜릿 붓을 마주하면서 상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 호텔여행자에겐, 더없이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 









객실 입구에 설치된, 가죽으로 묵직하게 만들어진 문을 열면 미니바 섹션이 펼쳐진다. 흔하게 보지 못했던 일리의 프랜시스 프랜시스 머신이 준비되어 있는데, 캡슐 생김새도 특이하다. 물론 중국차 도구도 있으니 차를 마시기에도 좋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웰컴 스위츠에 곁들일 차와 커피는 여기서 준비하면 되겠구나. 









아름다운 객실 만큼이나 욕실도 도도한 품위가 흐른다. 전체 바닥과 욕조, 샤워부스 모두 마블 재질로 통일되어 있어서 안그래도 넓은 욕실이 더 넓어 보인다. 어메니티는 이탈리아의 로렌조 빌로레시 제품이 구비되어 있는데, 묵직한 향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산뜻한 시트러스 계열 향이라 부담없이 잘 썼다. 사실 1박 하면서 여기서 샤워를 한 번 밖에 못했는데 그 이유가, 이곳 수영장의 사우나 시설이 너무나 끝내주셔서 욕실에 갈 시간도 없었다는.;; 수영장과 사우나는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기로. 









빌딩숲에서 힐링하기, 플레어(Flare) 스파

호텔 각 층의 복도는 독일의 유명 포토그래퍼의 사진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데, 요즘 럭셔리 호텔이 파인아트나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는 것과는 또 대조적인 풍경이다. 전체적으로 객실과 부대시설에서, 푸동이라는 지역의 도시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중국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포시즌스 푸동은 다른 푸동의 대형 호텔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부티크에 가까운 소규모에, 개별 게스트에 신경을 쓰는 호텔이다. 대신 몇 안되는 부대시설은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그 중 스파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겔랑' 페이셜/바디 스파 프로그램이 있는 곳이다. 









스파에서 추천받은 프로그램은 이곳의 대표 프로덕트인 겔랑의 페이셜 스파였는데, 어제 샹그릴라에서 페이셜을 받은지라 피부에 좀 무리가 갈 듯 해서 아쉽게 포기했다. 대신 오일 전신 마사지 90분을 받았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안루 리조트에서 받은 마사지가 압이 좀 과하게 들어가서 여기저기가 며칠 동안 아팠는데, 플레어 스파의 숙련된 테라피스트는 금새 내 통증을 파악하고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전신 관리에 앞서 오랜만에 꽃잎 띄운 족욕도 좋았고, 마사지 뿐 아니라 따뜻한 허브찜질을 병행하는데 이게 최고였다. 상하이에 와서 받은 모든 스파 중에 여기서 받은 프로그램이 제일 만족도가 높았다. 


포시즌스 푸동은 아직 할 얘기가 좀 많이 남은 관계로,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가기로. 





포시즌스 푸동의 한국어 예약은 씨트립에서 가능하다. 포시즌스 푸동 객실 별 가격 자세히 보기(클릭)


특히 씨트립에 새로 생긴 원화결제 기능을 활용하면 이득이다. PC 버전에서 결제통화를 “KRW”로 선택하면 이니시스로 결제되기 때문에, 내가 본 최종 결제금액이 청구금액과 동일하다는 것이 큰 장점. 스마트여행 강의할때 DCC(환차로 인한 손실) 주의하라고 항상 얘기하는데, 씨트립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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