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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상하이 호텔여행! 스파와 조식이 훌륭했던 특급 호텔, 샹그릴라 푸동

by nonie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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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으로 가득했던 주가각에서의 2박 3일을 마치고, 다시 상하이 시내로 향했다. 상하이 여행 세 번만에 처음으로, 푸동 지역에 두 곳의 호텔을 1박씩 계획해 두었다. 그 중 첫번째 호텔은 푸동의 대형 호텔을 대표하는 샹그릴라 푸동이다. 탁 트인 전망과 넓고 쾌적한 객실, 샹그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chi) 스파는 역시 믿음직한 특급 호텔의 레벨을 확인해 주었다. 물론 상하이를 찾는 개별여행자에게, 푸동이라는 지역의 장단점은 뚜렷했다. 종합적으로 본, 샹그릴라 푸동에서의 하루. 








그랜드 타워의 호라이즌 클럽 프리미엄 번드 뷰 룸

우선 상하이의 샹그릴라 호텔은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샹그릴라는 현재 중국에서 엄청나게 세를 넓혀가고 있는 대표적인 호텔 브랜드다. 따라서 중국의 왠간한 대도시에는 하나씩 있거나, 혹은 앞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상하이에도 총 2곳의 샹그릴라가 있는데 하나는 징안 샹그릴라(웨스트 상하이), 다른 한 곳이 내가 묵은 푸동 샹그릴라(이스트 상하이)다.


푸동 샹그릴라는 일단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두 채의 타워가 로비에서 연결되어 있는데, 리버 윙은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클래식한 객실에 디럭스 룸 등 작은 룸부터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내가 묵었던 그랜드 타워는 좀더 전망이 좋고 스위트 급의 객실이 많으며 객실이 화려하다. 또한 호라이즌 클럽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룸이 많은데 지금 소개하는 객실이 클럽 층의 가장 코너 쪽에 있는 '프리미엄 번드 뷰' 룸이다. 그야말로 전망을 위해 만들어진 방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침대부터 모든 가구 배치가 다 전면의 창가를 향하고 있다. 


이 객실 타입을 확인하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푸동 샹그릴라의 프리미엄 번드 뷰 룸(그랜드 타워) 바로 가기









창가에서 바라다보이는 저 샹그릴라가 바로 리버 윙 타워다. 그랜드 타워가 강변에서는 좀더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면 엄청 가깝게 보인다. 물론 이 객실은 벽 전면이 모두 통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번드 뷰는 무리없이 넓은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다. 


리버 윙과 그랜드 타워는 로비와 2층에서 서로 이어져 있어서 2층 조식 레스토랑을 공유한다. 또한 그랜드 타워 바로 옆에 대형 쇼핑몰이 입점해 있어서 저녁 늦게까지 쇼핑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동안 많은 샹그릴라 브랜치를 소개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메니티는 타 호텔과 동일하다. 욕실용품은 록시땅 제품으로 비치되어 있고, 좀 특이했던 사항은, 화장실에 남성용 변기가 하나 더 갖춰져 있는 게 눈에 띈다. 일단 욕실이 객실의 뒷면에 넓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는 무척 쾌적했다. 객실 자체의 사이즈가 워낙에 넓다.  










세계적인 수준의 샹그릴라 스파, 치(chi)

스파로 유명한 호텔에 왔으니, 스파를 안받고 갈 수 없다. 이곳 푸동 샹그릴라에는 특별한 트리트먼트가 있는데, 옥을 이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제이드(jade)' 바디/페이셜 프로그램이다. 옥으로 마사지를 하다니, 정말 중국다운 발상이다. 엊그제 주가각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으니, 오늘은 얼굴 관리인 제이드 페이셜로 결정. 

1시간 반동안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따뜻한 족욕으로 시작해, 얼굴과 데코르테를 집중 관리해준다. 몇가지 각질 제거와 마스크 관리 후, 사진 속에 있는 옥으로 흐트러진 얼굴 근육을 타이트하게 잡아준다. 마치 한국의 경락 마사지와도 비슷한데, 테라피스트 입장에서는 옥돌을 사용하니 경락보다 에너지를 덜 쓰고도 효과적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고, 받는 내 입장에서도 통증이 훨씬 덜해서 부담이 없었다. 바디 마사지용 옥은 저것보다 크기가 좀더 크고 길게 생겼더라. 









샹그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풍성한 조식 뷔페

호라이즌 클럽 층에 묵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을 수도 있지만, 1박만 하기 때문에 메인 레스토랑을 안 가볼 수 없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조식을 먹으러 2층 카페로 내려가 본다. 역시나 객실이 천 개가 넘는 대형 호텔답게 조식 레스토랑이 어찌나 붐비던지, 분명 내가 안내받아 객실 키까지 테이블에 두고 갔는데 돌아와 보니 다른 게스트가 앉아 있고ㅠㅠ 만약 이런 정신없는 분위기가 싫다면 라운지 층의 조식을 이용하거나 아예 오전 7시 쯤 일찍 올 수밖에 없다. 

서양식 뷔페는 물론이고, 상하이 호텔답게 중국식으로는 역대급 규모의 조식 뷔페를 자랑한다. 특히 길거리 포장마차를 연상케 하는 대형 누들바에서는 채소와 해물을 직접 담아서 주면 즉석에서 끓여주는데 이 코너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나는 특히나 중국 음식이 너무나 맘에 들었는데, 딴빙(밀가루 전병과 계란을 부쳐 말아주는 아침식사용 요리)을 전담 마크하는 셰프가 있을 정도로 세심하다. 중국식 섹션의 모든 음식은 딤섬을 포함해 매우 훌륭해서 두 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처음 안내받은 자리를 어처구니없이 빼앗기는(?), 특급 호텔에서 있어서는 안될 서비스 미스만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모든 음식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내가 갔던 8~9시가 피크타임이라는 걸 감안해도 쾌적하게 밥을 먹기는 어려웠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쫓기듯이 밥을 먹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커피는 객실에 가서 한숨 돌리면서 천천히 마시기로.    







물론 푸동 샹그릴라는 단독으로 놓고 보면 시설과 전망이 훌륭한 특급 호텔이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푸동이 상하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전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고층 빌딩숲이라는 것만 알고 막연하게 선택했던 것도 있다. 대부분의 게스트는 MICE 단체 손님이 많았던 게, 다 이유가 있다. 여기서는 시내로 나가기도 번거롭고, 지하철역도 한참 걸어야 한다. 특별하게 푸동에 컨퍼런스 참가나 박람회 관람 등을 하지 않는 이상, 여기 묵을 '관광' 목적의 이유가 딱히 없다. 만약 다음에 상하이에 여행으로 와서 샹그릴라를 선택한다면, 위치와 편의성을 고려해 징안 샹그릴라에 묵을 것 같다. 대형 호텔 특유의 부대시설이나 다양한 레스토랑, 큰 수영장 등을 원한다면, 푸동 샹그릴라도 물론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푸동 샹그릴라 객실별 소개 자세히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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