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하는, 두번째 하와이

정확히 1년 전 이맘때, 시카고와 하와이, 뉴욕으로 이어진 1달간의 미주 여행을 떠났다. 신기하게도 1년 후, 다시 하와이로 향하는 여행가방을 싸는 중이다. 많은 것이 마지막까지 결정되지 않아서, 항공권 예매 외에는 블로그에 공개할 게 없었다. 하지만 하와이는 이상하게도, 다른 많은 여행지로 향할 때와는 사뭇 기분이 다르다. 불안해도, 기대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제목엔 '여자 혼자'라는 조건을 붙였지만, 현지에선 만날 사람도 일정도 꽉꽉 들어차서 혼자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이번 여행에는 11월에 열리는 호놀룰루 패션위크 취재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처음으로 오아후 섬을 떠나 주내선을 타고, 천혜의 자연이 보존된 작은 섬 라나이에서 머물 예정이다. 취재만 하고 오기엔 아쉬워서, 와이키키에서 많이 비싸지 않은 어반 스타일 호텔 3곳에 머무는 1주일의 시간을 따로 만들었다. 사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하는 건,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이다.







어제 기업 강의를 갔다가 질문을 하나 받았다. "선생님은 혼자 떠나는 여행의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세요?".


나 역시 매년 반복되는 장기 여행에 두려움이 없을 리가 없는데, 그 감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사유한 적은 없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그 질문에 즉각적으로 좋은 답변을 낼 수 없었다. 매번 혼자 떠나는 여행인데, 나는 이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 걸까? 왠지 이번 하와이에서는, 때때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곰곰이 곱씹어보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는 두려움보다는 '익숙해짐'을 탈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왔던 것 같다. 








지나온 수많은 '혼자 여행'을 돌이켜보면, 내 여행은 목적이 있기에 동반인을 데려가는 게 어렵다. 만나야 할 사람도 처리해야 할 일도 많다. 여행지를 그냥 즐긴다기 보다는 나만의 관점으로 끊임없이 해석하고 관찰해야만 한다. 그 와중에도 혼자 여행은 쉽게 지치거나 지루해질 수 있다. 대화 상대가 없다보니 종종 외로워지기도 한다. 


나만의 '혼행' 노하우라면, 여행지에서 발견한 내 취향의 '즐거움'을 모아서 놀이처럼 즐기는 시간이 종종 있다. 하와이에서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한 상을 차린다던지, 여행지 별로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한다던지, 아름다운 호텔 객실에 준비된 어메니티도 요모조모로 색다르게 활용하는 법을 찾는다던지. 이렇듯 여행의 기술이란 내가 강의하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팁도 있지만, 싱글 여행족이 혼자 노는 법을 좀더 즐겁고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도 포함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혼자서도 하와이를 예쁘고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현지에서 여러 채널로 보여드릴까 한다.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등) 

 






혼자 하는 여행에, 호텔보다 더 비싼 대형 리조트는 왠지 낯설다. 하지만 리조트는 생각보다 수용범위가 넓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겐 휴양과 놀이 시설이 되지만, 여유있는 싱글여행족에겐 더없는 심신의 치유 공간이다. 이번에 오래 머물게 될 라나이 포시즌에서는 우거진 열대낙원 속에서 시선을 잡아 끈, 순간의 아름다움을 많이 담아오려고 한다. 사실 작년에 머무른 파라다이스 베이 리조트 역시, 내내 비가 와서 리조트에 갇혀있긴 했지만 돌아보면 소중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혼자 떠나는, 세번째 상하이

55만원짜리 하와이행 동방항공의 가성비를 마지막까지 탈탈 털기 위해, 상해에서도 1주일을 머무르고 귀국한다. 세번째 상하이의 테마는 '상하이의 새로운 특급 호텔 신'을 조명하는 것이다. 그동안 소개했던 상하이 호텔은 주로 부티크 호텔이다. 하지만 불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2년 만에, 상하이는 비단 호텔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엄청나게 변화했다. 전 세계의 특급 호텔이 이미 빽빽하게 자리 잡은 상하이에는, 이제 중국의 자체 호텔 브랜드가 '가장 럭셔리한' '가장 비싼' 타이틀을 달고 속속 오픈 중이다. 


이번에는 위의 사진 한 장으로, 상하이 여행 예고를 대신하려 한다. 상하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게 무엇이든, 그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준비하고 전 세계 여행자를 기다리는 도시다. 그 최전방에 뛰어들기 위해 신중하게 고른, 총 4곳의 특급 호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덕분에 상하이 외곽의 아름다운 수향마을 중 한 곳에서도 머물게 된다. 이번에 묵는 호텔 중 2곳은 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단독 소개하는 호텔이다.  


중화권 여행에 익숙해진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상하이 맛집과 카페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아마도 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하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행이 될 듯 하다. 혼자 여행하는 만큼, 최대한 '혼자 떠나는 상하이 자유여행'을 위한 깨알같은 맛집/쇼핑 팁을 많이 담아올 예정. 두 번이나 갔지만 아직도 그 매력을 알기엔 너무도 방대한 상하이, 곧 또 만나자. 





2016/10/14 - 여행직구 9탄. 하와이~상하이 다구간 항공권, 55만원에 발권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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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8 - Hotel 'Life' Confidential - 호텔에서 지내는 삶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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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 - 상하이 호텔놀이 1. 도시적인 부티크 호텔, 안다즈 신티엔디 하얏트


2016/08/29 - [여행유튜브] 하와이 쇼핑 추천 아이템 소개!


2016/03/18 - [여행유튜브] 하와이 알라모아나 센터의 모든 것 - 맛집과 카페, 쇼핑 등


2016/01/14 - 하와이에서 먹은 현지식과 테이크아웃, 음료 등 - 맛집 탐방 번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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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6 22:0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nonie 2016.11.18 12:00 신고

      채이님 오랜만이에요:) 이번에는 상해에서 가장 가까운 주가각에 다녀왔는데 좋더라고요. 다음에는 우전이나 시탕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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