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Life in Bangkok 4. 더 수코타이 방콕 The Sukhothai Bangkok

호텔 여행을 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가장 급이 높고 좋은 호텔은 일정 맨 마지막에 두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방콕에서 경험한 네 호텔 모두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지만, 수코타이 방콕만큼은 아예 레벨이 다른 호텔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CBD 지구인 룸피니역 빌딩숲에 이렇게 넓고 물길이 깔린 리조트형 호텔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품격이 흐르는 드넓은 스위트룸에서의 2박 3일은, 꿈을 꾸듯 비현실적인 시간의 연속이었다. 옛 수코타이 왕조를 화려하게 재현한 호텔에서 보낸, 행복했던 스테이.










Lobby

리바 수르야가 있는 카오산에서 택시를 타고 룸피니 공원으로 향했다. 워낙 방콕 특급호텔을 대표하는 오랜 역사의 호텔이라 그런지, 택시기사는 호텔 이름을 듣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장 빠른 길로 달려 무사히 나를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택시가 진입하는 호텔 입구가, 여느 도심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커다란 대문에서 호텔 건물로 향하는 길 양옆으로는 연꽃물이 흐르고, 나지막한 건물 여러 채가 연결된 모양새가 마치 휴양지 리조트에 온 것만 같다. 호텔 내부 역시 어디서부터 어디가 로비라고 해야 할지 모를 만큼 길고 웅장한 복도가 끝없이 이어져 건물과 부대시설을 연결하고 있었다. 옛 수코타이 왕조의 화려했던 시절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는 수코타이 방콕의 내부는 보면 볼 수록 끝없는 감탄을 자아낸다. 세련되고 정중한 서비스로 안내해주는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향했다.  










Room @ Executive Suites

수피리어 룸과 스튜디오 룸을 눈 딱 감고 패스해주면, 객실의 체급은 바로 스위트로 올라간다. 스위트의 첫번째 레벨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서 이틀을 보냈다. 나중에 다른 스위트도 두루 구경은 했는데, 화려한 벽장식이 없을 뿐 객실의 넓이와 품격은 이 기본 스위트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가격 대비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광활한 넓이와 차분한 인테리어, 360도로 돌아가는 스마트 TV 등 여행자를 위한 모든 시설이 여유롭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객실만큼이나 드넓은 욕실이 참 압도적인데, 2인용 세면대가 완벽하게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2명이 동시에 세수를 해도 서로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ㅋㅋㅋ 넓다. 최상급의 베딩을 갖춘 침대 역시 너무나 포근해서, 객실을 벗어나는 것이 방콕 여행을 통틀어 가장 사무치게 힘들었다...








나지막한 호텔 건물은 작은 연못을 둘러싸고 있다. 통유리 창문에 드리워진 레이스 커튼을 살며시 들어올리면, 새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아름다운 물의 정원이 펼쳐진다. 아침마다 이 풍경을 보며 깨어나는 순간이, 그저 꿈만 같았다. 










객실 중앙의 탁자에는 이런저런 웰컴 기프트가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특히 수코타이 방콕을 대표하는 주말 브런치 '초콜릿 뷔페'로 명성이 자자한 시그니처 초콜릿이 매일 준비된다. 생초콜릿 속에 생강이 잔잔히 씹히는 고급스러운 맛이 환상이다. 체크인 후에 따로 룸서비스로 서빙해준 각종 스위트는 마카롱 세트부터 당근으로 만든 글라쎄까지 너무나도 섬세하게 갖춰져 있어서, 초콜릿 뷔페를 놓친 게 아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러니 객실을 벗어나는 게 싫을 수 밖에.









Jacuzzi @ the Pool

요즘 호텔이 많이 선보이는 루프톱 풀의 편안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휑하니 넓기만 한 특급 호텔의 지상 풀은 오히려 잘 안가게 된다. 대신 수코타이의 풀장을 꼭 가야 하는 이유는, 수영장이 있는 지하 헬스장에 사우나와 자쿠지가 있기 때문이다. 키를 받아서 입장하면 되는데, 시설이 너무 좋은데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한결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었다. 사람이 없을 만도 한게, 여기를 찾아내기가 너무 복잡하다. 호텔 규모가 워낙 넓고 객실동이 분리되어 있다보니 뭐 하나 찾아가려면 호텔에 한참 익숙해져야 하는 게 유일한 단점이랄까.   


아고다의 호텔 후기를 보다 보니, 룸피니 지역의 불편한 교통이 단점으로 많이 지적된다. 쇼핑몰과 멀고 빌딩과 호텔만 밀집한 지역이라, 방콕 초심자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위치이긴 하다. 하지만 룸피니에도 갈만한 맛집이 꽤 많이 숨어있다는 것! 다음 편에 차근차근 소개해 보기로. 



더 수코타이 방콕은 아고다에서 할인가로 예약했다. 더 수코타이 방콕의 객실과 가격 자세히 보기!(클릭)




who is nonie(김다영)?

- 현 신세계 아카데미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출강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강남점, 의정부점)

- AK 아카데미, 갤러리아 아카데미, 보건복지부 교육과정 '스마트 여행법' '건강한 여가' 출강 

- 여행 전문 전자책 출판사 '히치하이커' 대표

- 전 해외여행 월간지 'AB-ROAD 취재 기자

- 전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출판 마케팅 담당

- 2009~2014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그 선정, 'NONIE의 로망여행가방'(http://nonie.tistory.com)

- 해외여행 TV프로그램 리포터 출연, 글로벌 여행 컨테스트 우승, 전세계 30여 개 국가 여행 및 취재 경력 및 다수

 

저서

- 2013년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이덴슬리벨) 출간

- 전자책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싱가포르'(2015) '히치하이커 홍콩'(201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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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바둥 2015.06.24 20:01 신고

    지난 방콕 여행 마지막날 센레방콕을 묵을까 여길 묵을까 고민했었는데 센레 메트로폴리탄 스윗이 싸게 나왔길래 냉큼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주변 건물로 사방이 가려지는 일명 '감옥뷰' 라 실망실망 대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차라리 그 옆에 한사르사 더 유니끄하고 좋아보이더라구요. ㅠㅜ
    노니님 리뷰를 읽으니 다음번 방타이때는 여기 반드시 묵어봐야겠어요. ㅠㅜ

    • BlogIcon nonie 2015.06.24 20:49 신고

      아...뷰가 역시 문제셨군요. 수코타이는 전체 건물이 낮은 편이라 가든뷰에 가까워요. 스펙타클한 뷰를 기대하신다면 수코타이보단 그 옆 반얀트리가 갑이겠지만, 고층 호텔엔 없는 특유의 리조트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한사르는 저도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2. hj 2015.06.25 09:52 신고

    방콕을 가게 될때 부띠끄를 찾을지 편한 호텔을 선택할지 망설였는데 너무 좋은정보를 주셔서 공부많이 되고 있어요^^

    • BlogIcon nonie 2015.06.25 13:34 신고

      부티크나 럭셔리나 장단점이 확실한 것 같아요.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면 번갈아서 묵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감사합니다!

  3. BlogIcon 문제없음 2015.06.29 08:21 신고

    호텔 탐방만해도 하루가 모자랄듯 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하고, 구경 잘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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