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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2015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 아랍영화제 간단 후기

by nonie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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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내, 아시아를 누비며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캐리어 속 내 노트북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전원부터 하드디스크까지 총체적으로 망가져 현재 A/S센터에서 큰 수술 중ㅜ 덕분에 요 며칠간 본의 아니게 여행기 연재도, 업무와 강의안 작성도 올스톱되고 이렇게 불편한 모바일 에디터를 오랜만에 써본다. 동시에 여기저기 쏘다닐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렇게 다녀온 두 행사는 결과적으로 내게 크고 작은 자극이 되었다. 이런걸 전화위복이라 해야 하나.

그동안 여행과 관련된 박람회라면 여행기자 시절 국제관광전에 부스 지원을 나간 기억 뿐이다. 그런데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후기를 우연히 본 지난 토요일 아침, 뭔가에 홀린 듯 일산 킨텍스로 향했다.




국제관광전이 아닌 하나투어 행사는 이번에 처음 가본 건데, 해마다 안좋아진다는 평도 많지만 내겐 참고할 게 꽤 있었다. 어쨌든 지분율이 가장 높은 리딩업체가 바라보는 '한국인의 여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미주관 내 '라스베가스'가 초대관으로 선정되었고 중국관도 규모가 엄청났다. 평소 관심 밖이었던 다양한 지역의 여행상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 하지만 방문객들이 앞다투어 이벤트에 참여하려 줄을 설 때, 내겐 그럴 시간이 없었다. 가져온 명함이 다 떨어질 즈음, 관계자 분들이 따로 챙겨주신 기분좋은 기념품과 카달로그로 두 팔이 묵직하다. 빨리 인사드렸던 분들께 메일을 드려야 하는데, 이놈의 노트북.ㅜ

여행기자에서 여행블로그를 운영하는 평범한 직장인을 지나, 전세계를 누비며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여행강사가 되어 업계 행사에 다시 오다니 감회가 새롭다. 막내기자 시절 관광전에서 부스 지원을 하던 내가 7년 후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이런 행사에 오게 될지, 그때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올 하반기에 또 어떤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를 하게 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개봉박두.





한편 오늘 다녀온 아랍영화제 역시 다른 각도에서 시야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로드무비 류의 밝고 경쾌한 아랍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이미 놓쳤고 어느덧 내일 막을 내리는지라...; 내가 본 영화는 '디브, 사막의 소년'. 요르단 영화인데 일종의 잔혹성장기. 한 소년이 사막에서 거칠게 살아남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메르스로 갑자기 핫해진;; 낙타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자 옆자리 어르신이 갑자기 마스크를 쓰는 웃지 못할 일이.....ㅜ

사실 이 영화 후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 '아랍의 여행문화' 토크를 기대해서 갔던 건데, 중동을 무려 10년 전에(!) 여행했던 여행작가가 올 줄 알았다면 그냥 다른 타임의 영화를 볼 걸. 그래도 이렇게 큰 행사에 어떤 분들이 명사로 초대되는지 참고하는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에티하드 항공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무려 영화를 10편보고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데ㄷㄷ 그게 제일 아쉬웠다는. 암튼 간만에 이화사랑에서 밥도 먹고 날씨도 좋고.:)


노트북의 급 대수술로 인하여 블로그 업뎃이 다소 늦어질 듯 하다.ㅜ 그동안엔 부실하겠지만 이렇게 모바일로라도 포스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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