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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ustralia

로얄 보태닉 가든 산책 & 웨스트필드 시드니의 추천 맛집 '딘타이펑'

by nonie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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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에서 10분 가량 걷다보면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공원이 나타난다. 주변이 온통 고층빌딩 뿐인 시드니의 CBD 지역에 이렇게도 큰 녹지가 있다는 게 놀랍다. 로얄 보태닉 가든을 가로질러 걷고 있자면 시드니가 아닌 거대한 생태공원에 와 있는 듯 하다. 잔디밭에서 한껏 여유를 누리고 나면 다시금 빌딩숲으로 돌아갈 때. 시드니타워가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몰 5층에는 시드니를 대표하는 '푸드코트'가 있다. 맛집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다.  








200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정원, 로얄 보태닉 가든

오페라하우스를 구경한 이유는 사실 로얄 보태닉 가든 산책을 위해서였다. 시드니 지도의 북동쪽을 온통 파랗게 장식하고 있는 이 거대한 정원은 하루를 온종일 할애해도 다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큰 공원이다. 1800년대 초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니 역사도 꽤나 깊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주답게 다양한 식물종을 섹션별로 잘 나눠놓아서 볼거리도 풍부하다. 그림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탁 트인 하늘 배경의 나무들은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비가 막 개인 흐린 날씨가 아니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을텐데 살짝 아쉽다. 










로얄 보태닉 가든 중앙에는 엄청나게 큰 연못(Pond)이 있는데 건너편으로는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내다 보인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이 공원의 풍경은 흡사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를 걷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곳 공원 내에는 다양한 호주의 새들도 만날 수 있는데, 가까이 가도 잘 도망가지 않고 친근하게 돌아다니는 새들이 귀엽기만 하다. 기념품 숍도 들렀는데 오후 늦게 갔더니 벌써 문을 닫았더라. 숙소를 이쪽 주변으로 잡으면 아침에 산책을 나와서 커피 한 잔을 하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차원이 다른 공간, 웨스트필드 시드니의 푸드코트

여행 기간이 짧지 않다보니 매 끼니 맛있는 식당 찾아다니는 것도 일이다. 현지에서 급하게 검색을 해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정보. 호텔 바로 앞의 웨스트필드(시드니 타워 건물) 5층에 세련된 푸드코트가 있으니 꼭 가보라는 것. 단순한 푸드코트가 아니라, 전국의 유명한 스트릿 푸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내부 디자인이나 분위기도 모던하고 세련되게 연출해 놓았다. 내가 찾았던 저녁 시간에는 수준급의 밴드 연주까지!! 어디서 틀어놓은 음악인 줄 알았더니 라이브ㅎㄷㄷ 









웨스트필드 시드니의 푸드코트는 구경 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준다. 시드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요거트 바 '요거트 월드'의 매장은 팝아트 전시를 보는 듯 하고, 핫도그 그릴 브랜드 '스낵 스탠드(Snag Stand)'나 햄버거 바 '찰리 앤 코(Charlie and Co.)'의 도시적인 디자인 또한 호주만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 푸드코트와 함께 럭셔리한 식재료 매장인 '존스 더 그로서리'도 있어 식사 후 쇼핑을 하기도 그만이다.  










뭐니뭐니해도 웨스트필드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 중의 하나는 딘타이펑이다.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는 딘타이펑이지만, 이곳 시드니에서는 이만한 가격에 한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데가 흔치 않아서인지 유달리 사람이 많다. 이곳 푸드코트의 주문 방식은 카운터에서 원하는 음식 번호를 말하고 지불한 다음 진동벨로 기다리는 방식이라 한국과 똑같고 전혀 불편함이 없다. 잠시 기다려 받아온 따끈따끈한 중국 음식들! 연이은 빵과 고기로 지쳐있던 부모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셨던, 딘타이펑의 시그니처 메뉴 계란 볶음밥과 돼지고기 줄기콩 볶음. 살짝 매콤한 볶음과 담백한 볶음밥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만족스러운 저녁식사 후 밤에 만난 타운홀은 이렇게도 예쁜 빛을 입고 있다. 시시각각 조명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여행의 재미를 안겨주는 시드니에서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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