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진 정리하다가 미처 SNS에 못 올리고 묵혀뒀던, 요즘 즐겨 사용하는 소지품들 한데 모아 투척하기. 비정기적으로 잡화 일기로 모아서 근황과 함께 내보내야겠다. 대부분은 구입했거나, 선물받거나.
브릿지워터 소이캔들과 마크제이콥스st 파우치. 둘다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받은 건데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는 아이템들. 얼마전 집에 정전이 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장시간 캔들을 태우기도 했다. 요즘 소이캔들에 관심이 가서 아이허브에서도 몇 개 사볼까 생각중. 파우치는 홍콩 레이디스 마켓 출신인데, st 치고는 꽤 이쁘다. 가끔 이 파우치만 보고도 홍콩에 가고 싶어질 정도. 심심하면 조만간 파우치 공개 포스팅이나 올려야지.:)
드디어 명함을 바꿨다. 사실 오래 전부터 만들어 뒀던 명함인데, 회사 명함으로 위장(?)하고 다니느라 잠시 숨겨놓았던, 내 개인 출판 브랜드 '히치하이커' 명함이다. 이제 공식적으로 독립했으므로, 매우 즐겁게 이 명함을 건네며 다닌다. 이 명함 보유자는 단 3명 뿐이라 나름 레어템이라는. 사진 속의 귤색은 게스트 에디터 J양 것이고, 내 명함은 이쁜 핑크색.
파주 프라다에서 이 구두를 살 즈음이 아마,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출간 파티를 앞두고 였을게다. 어쩌면 저 때부터 히치하이커의 도약을 내심 자축하면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선뜻 구입했던 듯. 가격도 20만원 대로 나름 저렴하게 샀고 워낙 기본 힐이라 결혼식이나 행사 있을 때 종종 신어주는 중.
동생 하와이 웍샵 때 대리구매로 산 레베카 밍코프의 미니미니 맵. 귀여운 토트백 혹은 크로스백 겸용이고 색깔은 빈티지한 블루인데 어느 옷에나 다 어울려서 포인트 백으로 매우 잘 사용 중. 검정 도트의 깜찍한 더스트백은 노트북 주머니로 나름 대활약 중이시다. 오른쪽 사진에 살짝 보이는 알록달록한 샌들, 크록스의 후라체 미니 웨지도 진짜 짱. 대만 여행에서 저 샌들 덕에 발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왠만한 워킹슈즈는 싸대기 날릴 착화감. 최고다.
선물받은 랑방의 새 향수 ME, 그리고 테스터 용으로 받았던 크리니크의 신상 팔레트 '온 사파리'.
나의 데일리 향수는 원래 라티잔 파퓨미에르(l'artisan parfumeur)의 유명한 무화과 향수인데, 약간 따뜻한 이미지로 변화를 주고 싶어서 세컨드 향수를 찾다가 랑방 미를 만났다. 아직 내 향처럼 익숙하지 않고 살짝 어색한 느낌.
온 사파리는 얼마전 테스터로 받아서 요즘도 매우 잘 쓰는 중. 원래 가지고 있던 크리니크의 카키블랙 아이라이너 '이집션'과 완전 세트같은 단짝이다. 오묘한 색감과 발색력, 그리고 적은 가루날림. 흠잡을 데 없는 가을 대비 아이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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