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는 공항과 비행기, 비슷한 기내식 등은 왠만해선 이제 올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번 대만여행은 특별히 김포공항에서 출발했던지라 나름의 편의성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이 처음이라 약간 긴장했었는데, 워낙 안내도 잘 되어있고 라운지에서 느긋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어서 꽤나 만족스러웠다. 송산공항 만큼이나 도심에서 가까운 김포공항에서 시작하는 여유 넘치는 대만 자유여행, 지금부터 고고!
김포공항 국제선 가는 길 (▶ 동영상 클릭!)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로 향하는 길, 열 장 사진보다 동영상 하나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아이폰 '로드무비' 어플로 촬영해 보았다. 왠지 여행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정신없는 샷들.ㅋㅋ5호선 김포공항 역에 내려 국제선 표지판만 따라가며 무빙워크 몇 번 타면 후딱 도착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인천공항까지 조바심내며 출발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여행의 시작.
출국장 2층의 '휴' 라운지
이스타항공에서 티켓팅을 마치고 단 하나뿐인 여행자보험 부스에서 보험까지 들고 나니 1시간이나 남는다. 이때 필요한 건! 바로 라운지다. 김포공항에도 라운지가 있는데, 인천공항과는 달리 출국장 밖에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칫 표를 내고 출국장에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거! ㅋㅋ
공항공사에서 받은 라운지 쿠폰을 쓰려고 갔는데, PP카드로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블로그에 소개도 할 겸 카드를 사용했다. PP카드가 있다면 김포공항에서도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그럼 에어라운지 '휴'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 지, 들어가 보기로.
라운지에서 브런치 간단 해결!
김포 라운지의 먹거리는 기대하지 말라는 블로그 후기가 많아서 아침도 간단히 먹고 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새싹 비빔밥이나 소바 같은 식사류 뿐 아니라 만두와 무쌈 등 간단한 요리와 샐러드도 갖추고 있었다.
밥이나 채소가 땡기지 않을 땐 컵라면을 먹을 수도 있고, 한국인들이 라운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아이템, 맥주 보유!!
모닝 식사라 맥주는 차마 못 따고, 평소에는 별 거들떠도 안보는 컵라면이 왠지 소중하게 느껴져서 사리곰탕면을 조용히 하나 뜯어 식사와 곁들였다.
요렇게 해서 아침 겸 점심을 든든히 먹었다. 이스타 항공은 기내식이 따로 나오지 않고 대만에 도착하면 오후 1시가 다 되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먹어두는 게 매우 유용했다.
마사지 기계도 한번 써보고 싶고 더 쉬다 가고 싶었지만 면세품도 찾고 구경도 할 겸 이쯤해서 라운지 투어 마무리.
나름 비즈니스 석(?)이었던, 이스타 항공과의 첫 만남
거의 맨 앞자리 통로석에 앉았다. 안쪽 두 자리에는 다른 일행이 앉겠거니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의 만석인데 내 옆자리만 텅텅 빈 채로 출발;;; 졸지에 약간 비즈니스 같은 느낌으로 나름 운좋게 떠나게 되었다. (물론 귀국길에는 옆자리 꽉꽉 채워서 왔음ㅎㅎ) 덕분에 한동안 들여다보지도 않던 구름 풍경도 새 카메라로 팍팍 찍어보고, 옆 테이블에 여유롭게 노트도 놓아 보고. 비록 물 한잔 주는 저가항공이지만 마음만은 풍성했던 2시간 30분의 비행.
이번 여행을 위해 소니 최고의 명기 'RX100'을 구입했는데, 그래도 폰카 사진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맛이 또 있더라. 빈티지한 필터에 담긴 요 이스타항공, 김포 ~ 송산 노선이 너무나 편리했기 때문인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대만 여행 때도 무조건 이 노선이다.ㅎㅎ
드디어 대만 여행 스토리,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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