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아의 조식은 리조트의 규모를 닮았다. 유명 셰프들이 준비하는 전 세계의 퀴진이 펼쳐져 아침 댓바람부터 뭘 먹을지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어렵사리 아침식사를 마치고 비치에서 갖는 짧은 휴식, 그리고 물리아 델리에서의 달콤한 디저트 타임. 그러나 물리아에서는 사건 사고도 많았다. 원래 2박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상의 착오가 생겨 1박만 머물고 떠나야 했고, 짐가방도 놓고 오는 바람에 국제민폐걸이 되었다는 슬픈 얘기. 







뭐든 먹을 수 있는, 물리아 카페

물리아의 레스토랑을 가보니, 이곳의 컨셉트를 좀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보통 대형 호텔의 조식 뷔페가 인터내셔널 셀렉션으로 많은 음식을 준비해놓고 있고 물리아 역시 비슷한데, 규모를 좀더 키웠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정통 인도네시안은 거의 없고 일식과 인도 요리 섹션이 의외로 크다. 일식 옆에 놓인 한국 김치 3종 세트를 본 순간, 물리아의 레스토랑을 채우는 많은 게스트가 아시안임을 알 수 있었다. 조식도 훌륭하지만 런치타임에는 따로 운영하는 델리에서 공수하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디저트 섹션이 추가된다.






물리아에 머무는 동안은 밥이랑 일식은 실컷 먹은듯. 난 언제쯤 레알 발리를 만날 수 있는거냐...;;

스시는 얼마나 퀄리티가 높던지 한국의 고급 스시집보다도 더 괜찮았다. 굴이나 해산물은 캐나다에서 직수입한다고. 그리고 런치나 디너 뷔페도 30불 정도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누사두아의 주변 리조트에서도 많이 온다고 한다. 







물리아 리조트의 메인 비치로

급작스럽게 스케줄이 변경되는 바람에 물리아에서의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메인 비치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떠날 순 없어!!! 서둘러 비치백을 들쳐메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지금은 발리의 우기로, 아침저녁으로 조금 선선하고 비도 많이 오는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어쩐 일인지 올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쨍쨍 내리쬐는 햇볕이 머리 위로 내리꽃힌다. 놀기엔 좋지만, 차타고 다니다 보면 말라죽는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도 기상이변이 진행 중이다.







어제 올린 물리아 리뷰에 리조트 비치 사진을 빠뜨려서, 메인 비치의 좋은 자리 하나 차지하고 누워서 찍은 사진. 뭐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런 그림 나온다. 이렇게 더운데도 웨스턴들은 온몸이 빨갛게 익어 문드러질 때까지 수영에 열심이다. 하얀 얼굴을 유지하고 싶은 동양인들은 무조건 그늘에서 가리느라 열심이고.ㅎㅎ







수영장은 비치와 이어진다. 너무 더워서 비치까지는 나가지도 않았다는. 30분만 선베드에 누워있어도 온몸이 타들어가듯이 더워진다. 비치에 나갈 때는 선크림과 선글라스도 중요하지만, 물은 꼭 챙기는 게 좋다. 이전에 머물렀던 사마베나 물리아도 모두 비치 바를 운영하니 사마실 수도 있지만, 객실에 많이 비치되어 있는 생수를 마셔서 계속 떨어지는 수분을 보충해야 몸에 무리가 없다. 








물리아 델리의 마카롱과 빙수

체크아웃하고 떠나기 전, 매니저와 다시 만나 그의 배려로 델리에서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예쁜 마카롱도 선물받고, 델리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빙수!! 대만에서는 추워서 많이 먹지 못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반갑게 느껴진다. 








망고빙수를 발리에 와서 먹을 줄이야.ㅋㅋ하지만 델리의 자랑은 바로 요 커피빙수다. 물결치듯 섬세하게 포개진 커피얼음과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 커피 젤리 등이 곁들여져 있는데 점심도 건너 뛰었을 정도로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사실 다음 호텔로 향하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빙수 타임을 가진 건데,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30분이 금방 가버렸다. 끝까지 배려해준 매니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득 안고, 발리의 유일한 믿음직스러운 택시;; 블루버드를 타고 짐바란으로 향했다. 발리에서는 조금 기다리더라도 꼭 블루버드를 불러서 타야 한다. 다른 짝퉁 파란 택시들은 미터기를 끄고 바가지를 씌우고 엉뚱한데 놓고 가버리거나 하기 때문이다. 






블루버드를 타고 무사히 짐바란에 도착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뒷 트렁크를 여니 내 짐가방이 없다!!! OTL..

난 당연히 호텔 스태프가 가방을 실었다고 생각하고 출발했고, 그들은 컨시어지에 와서 가방을 찾아갈 줄 알았을게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을 했지만 호텔에 가방 버리고 온 적은 또 처음이네.ㅋㅋㅋ빙수에 정신이 팔린게지....;;


이런 경우에 호텔 to 호텔로 연락을 취하게 하니,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ㅜ 그쪽에서 보내줄 수 없다고 회신이 와서, 최악의 경우 다시 물리아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그의 처리로 무사히 가방을 받을 수 있었다. 이래서 수트케이스에 꼭 네임택을 잘 달아야 하는구나...ㅜ


어쨌든 내 기억속의 물리아는 매니저의 큰 도움과 배려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어떻게든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는데, 외국인이다보니 소통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낀다. 한국식으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기회가 될지ㅜㅜ 내 지론은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이니, 어떻게든 되겠지. 암튼, Special Thanks to m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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