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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cau

마카오의 오래된 맛집 순례 2. 작은 커피가게 & 달걀 껍질에 담긴 푸딩

by nonie 201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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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오래된 맛집을 돌아보며 산책하는 여유로운 8박 9일간의 여정. 타이파 빌리지에 오자마자 기름진 고기빵과 에그타르트를 연속으로 흡입했더니, 한 잔의 커피가 간절해진다. 6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원두커피집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힐링타임을 가진 후, 골목 깊숙히 자리잡은 카페에서 명물인 달걀푸딩을 입에 넣으며 오후를 마무리한다. 타이파 빌리지의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카페 탐방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하루.









타이파에 흐르는 갓 구운 원두의 향기

세번째로 타이파 빌리지에 오니, 이제야 비로소 전체 지리가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빌리지 입구부터 이어지는 육포와 아몬드쿠키의 쿤하 거리에 90%의 관광객이 몰려 있고, 그 사이에 촘촘히 자리잡은 골목으로 뻗어나가는 길에는 몇몇 중화권 여행자만 간간히 길을 찾아다니는 정도다. 60여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퐁다커피 역시 쿤하거리의 바로 안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의외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도시의 제일 좋은 커피를 찾아다니는 내게는 놓칠 수 없는 커피가게가 이곳이다. 입구부터 커피포대로 장식해 놓은 소박한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쏙 든다. 










코피루왁을 판다 하여 유명한 집이지만 코피루왁이나 사이폰은 가격대가 좀 센 편이고, 대신 일반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는 20MOP로 꽤 저렴한 편이어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에그타르트를 서둘러 먹지 말고 여기 와서 커피랑 곁들여 먹을 걸 그랬다. 커피가게는 작아서 안쪽에는 자리가 없고, 대신 가게 앞에 벤치가 두어 개 있어서 야외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딱이었다. 1월 말의 마카오 날씨는 그야말로 산책여행에 적격이다. 19~20도의 선선한 공기에, 비만 오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쾌적한 하늘이 펼쳐진다. 커피맛이 절로 나는, 타이파의 한가로운 오후 한 때. 









달걀 껍질 속에 푸딩이? 

타이파 빌리지의 스타벅스 앞에 잠시 서 있노라면, 매장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사람은 많지만 골목 안으로 더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나의 마지막 행선지는 바로 그 골목 깊숙히 숨어 있는 명물 에그푸딩집이다. 작고 소박한 카페에는 입구에 빼곡하게 들어찬 달걀푸딩이 오밀조밀 귀엽게 줄을 서 있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에그타르트가 아니라, 에그쉘을 조심스럽게 깨고 그 안에 푸딩을 넣어 익혀낸 독특한 디저트여서 마카오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다. 녹차, 초콜릿, 플레인 세 가지 맛이 있는데, 오늘은 에그타르트를 많이 먹은지라 초콜렛 맛을 주문했다. 








카페는 작지만 테이블도 여러 개 있고, 차 메뉴도 다양하게 있어서 음료와 함께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타이파 빌리지의 스타벅스를 매우 애정하는 나로서는 2층 매장에 자리가 있다면 거길 추천하지만, 이젠 소문이 많이 나서 오후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다.ㅜ 그럴 때 나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은 예쁜 공간이다. 








먹고 가겠다고 하니 친절하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예쁜 접시에 푸딩 하나를 요렇게 담아 내주신다. 혼자 사진찍고 있으니 먼저 다가 오셔서 사진도 흔쾌히 찍어주셨다.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이 전해져서 더 감사했던. 








꼬마가 아빠 손을 잡고 놀러와 달걀 푸딩 하나를 손에 쥐고 행복하게 떠먹는 모습을, 그냥 미소지으며 바라보는 타이파 빌리지의 오후. 내가 마카오를 떠나기 전부터 꿈꾸어왔던 바로 그 순간이다. 아주머니가 권해주신 히비스커스 꽃차는 따뜻하게 데워주신 덕에 더욱 새콤하다. 달콤쌉쌀한 초콜릿맛 에그 푸딩과 함께 타이파의 깊숙한 골목 한 켠에서 잠시간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냈다. 이런 여행을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마카오에 이렇게 길게 오길 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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