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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도, 입국심사도 필요없는 제주 여행은 외국여행보다 훨씬 편안하면서도 설레임은 그에 못지 않다. 그 섬세한 기억을 DSLR에 담기가 아쉬워서, 인스타그램으로 여행의 첫 발걸음을 남겨본다.
Airport
여권과 입국심사가 없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여행의 시작이 편안해지는지 처음 느꼈다. 낯선 공항에서 말도 통하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을 느껴야 하는 출국 절차와는 달리, 이번에는 여유롭게 '떠남' 자체를 즐기며 출발했다. PP카드로 처음 김포공항의 국내선 라운지(아시아나)를 이용했는데, 국제선과는 비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았다.
비록 기내식도 없이 달랑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1시간의 비행이지만, '떠남'의 설레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Go
제주공항에 도착, 따뜻한 우동과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리무진을 탔다. 제주는 여행자를 품어 안는 친근함과 휴양지 특유의 충만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시내를 지나 중문관광단지까지 가는 리무진 티켓은 3,900원. 차에 타서 앉아있으면 직원 분이 돌아다니며 표를 끊어주신다.
Flower
제주가 따뜻하다는 걸 실감할 때는, 얼굴에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보다도 무려 '꽃'을 영접하는 순간. 아직도 나무에는 선홍색 꽃잎들이 생생하다. 맑고 화창한 1월의 제주는 서울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금새 잊게 만든다.
Clementine Tea
신라호텔의 체크인은 따뜻한 귤차와 함께 시작된다. 마침 레스토랑 공사가 한창이어서 조금 부산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바에서 차분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며 설명을 들으니 일반 호텔에 체크인할 때와는 기분이 다르다. (지난번 마닐라에서 인룸 체크인에서도 느꼈지만, 이제 체크인부터 차별화의 시대가 된듯) 또 이 귤차가 참, 맛있다. 귤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깊은 맛이다. 어떻게 만드는지, 혹시 팔진 않는지도 물어봤지만 아쉽게도 서비스 용으로만 제공한다고.
Best Room @ Jeju
신라호텔의 가든 테라스 룸. 안으로는 고운 전통식 격자문이, 밖으로는 아름다운 정원이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방이다. 이 방에서 보낸 3일은 정말 행복했다. 무엇보다 호텔에서 집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자세한 호텔 탐방기는 이제부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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