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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

아이폰 사용 1년, iTunesU의 발견과 영어의 중요성

by nonie 201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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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U 메인 화면.




아이폰 사용 1년, iTunesU의 (재)발견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학습과 플래너의 목적으로 쓰고 싶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덕분에 내 삶이 좀더 풍요롭고 똑똑해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모든 건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당연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폰 매뉴얼 책들이 쏟아져 나올때 그런 책 누가 읽냐며 비웃던 나였다. 아이튠즈나 아이폰의 기본 활용법을 회사 주변인들로부터 완벽히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내가 아이폰 사용 무려 1년만에 그 매뉴얼 책을 들춰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내 활용법이 어느새 너무 좁고 한정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책들을 거의 다 훓어보다가 눈에 가장 띈 메뉴가 iTunesU였다. 아이튠즈를 실행하면 맨 위에 있는 메뉴지만 지금껏 자세히 보지 않았었다. 사용자 맞춤 메뉴인가? U가 뭐지? 
iTunesU는 미국 유명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의 보고다. 다른 책에는 아예 나와있지 않거나 메뉴 설명에 그치는데, 미국 유학파 출신인 저자가 쓴 아래 책에는 iTunesU의 활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특히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의 iTunesU에서 오디오북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팁 같은게 완전 알짜. (참고로 저자가 블로거라는데 그 블로그 한번도 가본적 없고 홍보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음. 단지 시중에 나온 모든 아이폰 메뉴얼북 다 봤는데 게중엔 내용이 가장 실한 편이어서 링크 건다) 


아이폰 4 & 아이패드 완전정복 - 10점
문창수 지음/정보문화사



이로써 스마트폰 사용은 처음 시작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 복잡한 기기의 사용법을 누구에게 어디서 처음 배우는지에 따라 사용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처음 익혔던 아이폰의 활용법은 '멀티미디어 기기'로써의 아이폰이었다. 그저 PC랑 동기화해서 음악이랑 영화나 즐기고 이런저런 앱 쓰면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하지만 팟캐스트나 iTunesU를 제대로 쓰게 되면 스마트폰의 역할은 완전히, 180도 달라진다. 단, 영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미국산 지식을 내것으로 만들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다.


스마트폰 활용 시 영어의 중요성
내가 왜 iTunesU를 이제서야 알게 됐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물론 새로운 기능을 적극적으로 탐색해보지 않은 내 잘못도 있겠지만, 구입 초기에 주변의 IT 고수들에게 사용법을 속성으로 배웠기 때문에 더 안심했었다. 아이폰 얼리어답터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iTunesU는 거의 쓸모없는 메뉴다. 어짜피 영어 자막이 지원되는 것도 아니고 피곤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이폰을 누구나 영어학습 도구로 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영미 문화를 좋아하고 영어 학습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내게 iTunesU와 같은 무료 학습의 장은 무조건 처음부터 꾸준히 사용했어야 했던 메뉴였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좀더 일찍 썼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팟캐스트와 iTunesU를 다운받고 있는데, 쓰면 쓸수록 아이폰 궁극의 활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80만원짜리 기계를 제대로 이용하는 법은 역시 '교육 컨텐츠'다. 

하지만 iTunesU를 쓸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것. 전 세계 훌륭한 석학들의 지식과 컨텐츠의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을 텐데, 단지 한국어로 된 정보만 받아들일수 있는 우리는 지금도 막대한 지적 손해를 보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영어지상주의는 아니지만, 앞으로 정보의 시대가 아닌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 그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을 위시한 영미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글로벌 전자 컨텐츠 시대가 열렸을 때 전세계 수많은 영어 컨텐츠를 강건너 불보듯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부터 조금씩 영어를 재밌게 접하고 공부할 준비를 하는게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iTunesU는 그런 준비에 참 좋은 대안이다. 동화책부터 철학 강의까지 선택의 폭도 다양하니까.  

P.S 메뉴얼책보다 또 알게된 건, 이참에 컨트리락 해제 신청은 꼭 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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