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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미디어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by nonie 201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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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니 눈이 즐겁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이태리와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도시를 여행하며 삶을 치유하는 여성이 주인공이고, '레터스 투 줄리엣' 역시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여성의 이야기다. 이런 영화들은 특별한 사건이 없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드라마여서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을텐데, 요즘은 예매 순위 Top 5에 들 정도로 인기다. 그러고 보면 이제 한국에서도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책과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레터스 투 줄리엣'은 베로나의 주요 관광지인 '줄리엣의 발코니'를 실제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다. 베로나와 시에나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할머니의 50년 전 사랑을 찾는 모험이 펼쳐진다. 할머니의 손자 찰리는 전형적인 영국 신사 스타일로 차갑고 냉정한 이성의 소유자. 하지만 주인공 소피와 함께 할머니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점차 따뜻한 내면을 이끌어내게 된다. 영화 속에서 찰리와 소피가 젤라또를 먹으면서 조금씩 닫혀있던 마음을 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런 시에나의 광장을 엿볼 수 있다. 오래된 유럽의 소도시들이 그렇듯이 베로나와 시에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좁은 길들이 뻗어 나가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도시의 특징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 영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배우 크리스토퍼 이건은 주인공 아만다 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영국 청년의 도도한 포즈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주 시드니 출신이란다. 까칠한 남자 행세 작렬하다가 나중에는 소피에게 소심하게 접근하는 걸 보면서 "완전 멋져!!!!!!!!!!!!!!"를 연발하면서 봤다는 ㅋㅋㅋㅋ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넘.






'레터스 투 줄리엣'을 보면서 베로나와 시에나가 너무너무 가고 싶어져서 여행 정보를 잠시 뒤져봤다. 예전에 로마에서의 여행이 너무 힘겨웠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이태리가 그닥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아니었는데, 영화란 참 큰 힘이 있다. 베로나에는 굉장히 유명한 디자인 호텔이 있고, 또 이태리 전역의 민박집(B&B)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숙소 검색 사이트도 있었다. 언젠가 소피처럼 이태리 소도시 방방곡곡을 누빌 멋진 날이 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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