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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헐리우드 여행의 시작과 끝,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

by nonie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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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은 우리가 흔히 '헐리우드'하면 떠올리는 그 거리(바닥에 늘어선 스타들의 이름과 손바닥 도장 등등) 중심의 복합 쇼핑센터 '헐리우드&하이랜드 센터'에 위치한 고급 호텔이다. 수많은 쇼핑몰, 그리고 코닥 극장과 그로만스 차이니스 극장과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헐리우드의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무려 4일이나 숙박을 한다는 게 엄청난 행운이라는 걸,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야 체감할 수 있었다. 헐리우드 여행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자랑하는 호텔에서의 낮과 밤.

 



LA공항 입국 심사가 참으로 친절하고 쉽게 끝나서, 여유만만한 기세로 기사님을 만나 편안하게 호텔에 도착한 게 오후 6시 경. 호텔에 가까워 올수록 헐리우드 특유의 북적거리는 거리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11시간 비행으로 지쳐있던 심신도 조금씩 여행 모드로 깨어나기 시작한다. 18층 객실 문을 열자마자 한눈에 들어온 창밖 풍경ㅎㄷㄷㄷ 이 호텔의 이름이 르네상스 헐리우드 호텔 앤 '스파'인지 알 수 있는 멋진 풀장에 헐리우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와우!!! 이 동네에서는 손꼽히는 메리어트 계열의 르네상스 헐리우드는 투숙객의 경우 풀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더블룸 기준 1박 $265 내외. 5 Stars는 아니어서 가격대가 아주 비싸지는 않다.






수영장에서 오른편으로 눈을 돌려보면 헐리우드의 상징 코닥 극장이 내려다보인다. 뉴욕에 아폴로 시어터가 있다면 LA의 대중문화 역사는 코닥 극장에서 만들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의 "웰컴 투 헐리우드!"로 통과된 자들이 모여들어 본선 쇼를 펼치는 곳이 코닥 극장이다. 내가 이 극장과 같은 건물 호텔에 지금 서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르네상스에서의 아침 식사는 푸짐하고 신선하다. 매일 아침 셰프가 직접 주문을 받아 만들어 주는 와플과 팬케익, 따끈한 오믈렛 등을 번갈아가며 먹었다. 한국에서는 자주 못먹는 갖가지 풍성한 베리류와 신선한 과일로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하고, 빵도 건강빵 위주여서 주로 통밀 빵이나 씨드가 붙은 베이글을 가져다 먹었다. 요거트와 우유, 두유 종류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도록 많은 종류가 갖춰져 있다. 스타벅스 콩을 쓰는 커피와 셀러리+당근 주스는 매일 아침 꼭 마셨던 음료들. 조식 뷔페를 따로 사먹을 경우 25불 정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르네상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헐리우드의 야경과 나이트라이프를 비교적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LA 근교에 숙박을 하며 일부러 찾아와 관광을 하고 가는 관광객에 비해서 여유롭게 늦은 시간까지 헐리우드의 화려한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도착한 첫날 헐리우드볼에 공연을 보러 가려고 했지만 한국발 Jet lag이 몰아치는 관계로 포기하고, 일단 헐리우드 주변 탐방을 하기로 했다. 늦은 밤이지만 거리에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기분 탓인지, 캘리포니아의 시원한 밤공기 때문인지, 피곤함 보다는 미국 특유의 유쾌함과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졌다. 확실히 헐리우드의 밤은 다른 도시와는 달랐다. 설명할 수 없는 즐거움.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만이 가진 화려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꽉 막힌 서울에 있다가 하루 아침에 눈뜨니 헐리우드에 온 것 같아 얼떨떨하기도 하고. 자세한 헐리우드 탐방기는 다음 편에 소개하기로.  
 


하이랜드 센터의 스케쳐스 매장. 이곳의 모든 상점은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그렇다면 최대 단점은?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역시 객실 무선 인터넷을 무려 1시간에 12.5불이나 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대안은 많다. 호텔 2층부터는 컨퍼런스룸 전용 무료 회선이 잡히고, 두번째 방법은 쇼핑몰로 나가서 스타벅스의 무료 인터넷을 잡으면 된다. 물론 쇼핑몰 자체의 무료 회선도 있으니 일단 호텔 밖으로만 나오면 자유롭게 wi-fi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결론. 아이폰 유저인 나와 시리우스 유저인 동생은 호텔 주변에서는 일단 핸드폰 켜서 인터넷으로 지도 확인하고 주변 팁과 정보 확인하느라 바빴다.  





(아무리 호텔 좋으면 뭐하나. 객실만 들어오면 언제나 그로기 상태로 저렇게 뻗어있을 때가 대부분............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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