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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할아버지 기일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사촌오빠들과의 주 대화 토픽은 '아이폰'. 물론 나의 시크릿폰에 120%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폰이 나온다면 당연하게도 맘이 흔들릴 것 같다. 하지만 올해 안에 나올 것 같진 않으니 쩝. 그나저나, 남자들과의 얘기가 더 재밌는 난 뭐냐고. 정말 geek이라서는 아닐거야..아니겠지..(인정하고 싶지 않아) 어쨌든. 요즘엔 인터넷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주된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걸 느낀다. 예를 들어, 내가 잘 가는 커피 동호회는 남성 비율이 훨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커피 관련 정보들이 각종 통계치와 함께 체계적으로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심심해서 로스팅 일지를 엑셀로 정리해봤어요' 류의 게시글은 클릭해보지 않아도 남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는;; 반면 홍차 동호회(여성이 90% 이상)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저 오늘 힘들었어요' 같은, 일종의 위로와 안정을 찾는 글이 대표적이다. 같은 음료 관련 동호회지만 성별에 따라 이렇게도 다를 수 있구나 하는걸 새삼 흥미로워하는 중. 난 사실 커피 동호회 쪽이 글 읽기도 수월하고 재밌다. 뭔가 순수하게 한 가지에 빠져들어 엽기적인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오덕의 정신을 보여준달까? 뭔가 경제학 책을 읽는 듯한 딱딱한 어조들도 그렇고, 암튼 내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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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건 요즘 커피홀릭으로 돌아선 취향 탓도 있긴 하다. 앞으로 하나씩 리뷰를 하겠지만, 최근 원두가 다량으로 생긴 탓에 커피 편애 모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 얼마전 홍차와 교환한 커피들은 이미 다 마셔버렸고, 로스팅 업체 오픈하신 분이 보내주신 컬럼비아 블렌드 200g, 로스팅 연습하시는 분이 주신 다량의 이디오피아 예가체프(족히 600g은 넘는 듯)가 시음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출장 가있는 친구랑, 오늘 크루즈 여행을 떠난 선배에게도 커피를 부탁했으니, 이 정도면 미친게 아닌가 싶다.ㅋㅋ 여름도 다가오는데 더치 커피나 실컷 해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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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4일 블로깅이 뜸했다. 요즘 넘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게다가 헬스 시작한지 2주쯤 되어가는데 슬슬 적응을 넘어서서 약간 재미까지 붙고 있다. 운동 그렇게 싫어하던 내겐 엄청난 변화다. 아직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서일까. 운동량은 꽤 많은 것 같은데 살은 여전히 안빠진다.(특히 뱃살..ㅠ.ㅠ) 다이어트 일지라도 써야 하는 건가.;; 다행히도 어제 뜻밖의 선물이 날아왔다. 마*클럽에 신청하고 까먹고 있었던 팻다운 체험단에 선정된 것이지. 캭캭. 운동 전에 마시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단다. 사실 예전에도 팻다운은 먹어본 적이 있다. 그땐 운동을 안해서 말짱 도루묵이었지만. 비록 10병이지만 5월 다이어트는 요걸로 쫑을 내볼란다. 이제 효과 좋은 슬리밍젤만 하나 장만하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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