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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요즘 런던에서 가장 핫한 게임 바(bar)? 9월 3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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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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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와 다음 주는 서로 다른 기관에서 요청받은, 매우 다른 영역의 여행 트렌드 강의가 많은 주여서, 각 주제의 강의를 준비하면서 얻은 최신 트렌드를 하나씩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지금 런던에서 가장 핫한 메타버스 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메타제주', 9/14)

지금 런던에서는 트립 어드바이저의 2021 트래블러스 초이스를 획득하고 세계적인 뮤지션인 아델이 종종 찾는다고 알려진, 아주 독특한 바가 성업 중이라고 하는데요. 2021년에 2개였던 지점이 불과 1년만에 영국 내 3곳으로 늘었고 미국을 포함해 4곳이 추가로 문을 엽니다. 바로 어더월드(Otherworld)인데요.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바입니다. 그런데 이 어더월드의 인기 요인을 자세히 뜯어보면, 메타버스를 소비하는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더월드는 한국에도 있는 VR/XR 게임존과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조금 더 성인을 위한 게임 '바'라는 점이 다릅니다. 무슨 말이냐면, 한국에서는 게임존이 1020들이 친구들끼리 즐기는 공간이지만, 어더월드는 몰입형 팟(pod)을 도입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점은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 상태에서 오락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환경입니다. 또한 아사히, 페로니, 각종 위스키 칵테일 등을 탭으로 따라 마실 수 있는 셀프 서비스 바가 있다는 점도 좀더 성인 취향을 고려한 점이죠. 그런데 이 술을 저렴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게임을 해야 합니다.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얻은 가상 화폐, 드림코인으로 게임 시간을 추가하거나 드링크 할인을 받을 수 있거든요. 시간당 이용료는 15~30파운드 선입니다. 

 

 

https://www.littlebird.co.uk/blog/2019/06/otherworld-vr/

 

어더월드의 인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제 메타버스가 현실 경험의 일부분이자 경제활동의 도구로 들어오고 있으며, 온라인 2d, 3d 아바타 소셜앱만을 메타버스로 인식해왔던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올초만 해도 떠들썩했지만 벌써 시들해진 nft 열풍을 보면, 교환가치가 불분명한 보상 체계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어더월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현실과의 접점에서 분명한 보상을 제공해주는 도구로 메타버스와 가상 활동이 쓰여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85358

 

로컬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에서 보내는 힐링 타임, 나만의 향기숲 여행

피톤치드 가득한 애월 비밀의 향기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사진 남기셔요.

www.myrealtrip.com

 

커피 내리고 인생샷 찍어주는 숲 투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 2022 숲관광 전문인력 양성과정. 9.15)

관광산업 측면에서 숲이나 산은 코로나 이후 트렌디한 관광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행 플랫폼을 통해 숲을 테마로 한 상품을 살펴보면, 여행 목적과 타겟 연령층 별로 굉장히 상품이 세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숲놀이터, 캠크닉같은 가족과 키즈 테마의 숲 체험 상품이 큰 인기를 끌 고 있고요. 일에 시달리고 지친 MZ세대에게는 힐링을 기반으로 양질의 시간을 보내게 돕는 상품들이 유난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도심속 산행을 크게 선호해 최근 도봉산에 도심등산관광센터도 생겼죠.

 

그런데 유독 산림청 산하 기관이나 수목원이 운영하는 숲관광 프로그램은 해설사 기반의 상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행자가 숲을 찾는 이유와 변화된 동향도 좀더 빠르게 반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전 숲관광 관련 창업팀을 코칭하면서 사정을 들어보니, 숲 해설사라는 일종의 자격증 제도 때문에, 전통적인 해설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내부적인 이유가 있는듯 했습니다. 관광 분야나 이쪽이나 상황이 비슷하네요. 마침 산림복지진흥원의 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최근 숲 관광 프로그램의 경향성을 잘 보여주는 상품을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이 최근에 플러스라는 일종의 프리미엄 지역체험 카테고리를 론칭했는데요. 거기서 제주도 숲 체험중에 굉장히 인기가 높은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로컬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에서 보내는 힐링 타임, 나만의 향기숲 여행"이라는 상품인데요. 1시간 30분의 짧은 투어지만, 요즘 mz세대가 선호하는 투어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1.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없는 숲을 선택한다 - 희소성, sns에 자랑하고 싶은 장소여야 한다.

2. 호스트 자신만의 전문 영역이 있어야 한다(여행,관광 말고) - 커피 전문가. 현장에서 커피 내려줌

3. 디지털 세대에게 아날로그 적 휴식을 선물한다 - 양질의 시간을 만들어주지만, 자유여행 시간을 뺏지는 않을 적당한 길이와 네트워킹 시간.

4. 인생샷은 기본이며, 옵션 참여시 더 멋지게 - 사진촬영 당연히 도와주며(포즈 아닌 일상샷, 자연스럽게 즐기는 장면을 촬영), 선셋옵션 참가시 석양샷.

 

 

 

 

 

 

 

코워킹 호텔 셀리나의 무서운 확장과 워케이션 전망 (부산관광공사 | 부산 관광 스타트업 맞춤형 실무 교육, 9.7)

 

부산의 관광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워케이션 상품 전략 수업을 하면서, 저는 워케이션을 개인형 워케이션과 기업형 워케이션으로 분류했습니다. 한국의 지자체 및 기관에서는 기업형 워케이션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지만, 저는 편향적인 접근은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개인형 워케이션 시장은 향후 고용유연성 증가와 함께 크게 커질 것이고, 일본에서도 수년간 정부 기관이 노력했지만 결국 거주 구독 서비스의 증가로 개인형 워케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워케이션이 대중화됐습니다. 한국은 두 시장 모두 스타트 단계에 있습니다.

 

영미권 역시 개인형 워케이션이 대세입니다. 이 시장을 이끌면서 호텔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 셀리나(Selina)는 올해도 전년대비 30% 이상 체인을 늘리는 엄청난 속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014년 창업해서 현재 무려 150개, 객실만 4만개가 넘는 체인을 단숨에 확보한 셀리나의 가장 큰 특징은 코워킹, 코리빙 호텔이며 지역 기반 체험을 반드시 넣는다는 원칙입니다. 기존의 호텔들이 지금 전혀 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는 것입니다. 셀리나는 팬데믹을 위기가 아니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북미와 남미에 몇 개의 체인이 있는 소규모 브랜드일 뿐이었거든요. 지금은 유럽 주요 도시는 물론이고, 올 하반기에는 드디어 아시아에 진출해 푸켓에 첫번째 지점을 엽니다.

 

셀리나가 불과 2~3년 사이에 대규모 체인으로 성장한 비결 중 하나는 독점적인 기술을 통한 호텔 전환 전략 때문인데요. 지역에서 실적이 저조한 호텔을 자체 기술로 식별해낸 다음 평균적으로 약 120일만에 호텔을 자사 브랜드로 전환합니다. 그러니까 새로 짓는게 아니라 반드시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이고, 공동 작업 공간(코워킹 스페이스)과 공유공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MZ세대의 요구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공간을 만듭니다. 그런데 이 워케이션 시장에서, 셀리나만큼 빠르게 호텔전환 기술을 가진 브랜드가 없다보니 사실상 경쟁자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애스콧이 라이프(lyf)라는 코리빙 브랜드를 런칭했고 힐튼이나 메리어트도 mz세대 타겟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기존 호텔의 원격근무 환경은 미흡하거나 트렌드에 맞지 않습니다. 애초에 워케이션을 목적으로 설계된 브랜드인 셀리나가 승승장구한다는 것은, 현재 MZ세대의 여행이 점점 더 일과 일상과 여행이 믹스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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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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