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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서울, 구글맵과 우버 쓰기 불편한 관광 도시? 9월 2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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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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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신 아트페어 유치한 서울, 외국인에겐 불편한 도시?
매년 요맘때 돌아오는 문체부 미술주간 행사가 9월 1일 ~11일에 열리는 거 알고 계시죠? 저도 오랜만에 미술주간의 꿀 프로그램인 '미술여행' 성북동 코스 무료 티켓팅에 성공해서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술주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홍콩의 입국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세계적인 아트 페어인 프리즈가 홍콩을 떠나 서울에 상륙한 것입니다. 아트 허브가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서울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프리즈 서울을 취재하고 있는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외국인들이 서울에 느끼는 불편함이 큰 이슈여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프리즈 서울을 보도한 외신들이 보도한,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은 4가지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완전한 구글맵,
- 우버 부재(택시 지옥),
- 원화 계산의 복잡함,
- 한국으로 배송 할 때 영문주소의 난해함.

이 4가지 문제점이 향후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에도 난제로 계속 남을수밖에 없다는 트윗이었는데요. 대다수 네티즌의 반응은, 외국인 시각이 오만하다는 지적입니다. 우리는 외국 여행할 때 그 나라 앱 다운받아서 하는데, 저걸 불편함으로 꼽은 건 너무나 서양 중심주의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형적인 2000년대 '웰컴 투 코리아' 사고방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영미권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를 깔아서 관광대국이 되자는 발상이 한국의 관광 인프라를 상당 부분 선진화시킨 공로가 있지만 이제는 시효가 지난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익숙해져 있지만 외국 방문객은 잘 모르고, 안내 받아도 쓰기 어렵다. 왜냐면 한국 앱들은 대부분 전화번호 인증 안받으면 못쓴다. 경험 상 외국인 버전은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립된 곳이라 해외 여행에 상대적으로 큰 결심과 준비가 필요한데, 이를 외국인에게 동일한 정도로 요구하기엔 너무 비장하다", "구글 지도 대신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를, 우버 대신 카카오 택시를 사용한다는 가이드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저도 관광 진흥 측면에서는 후자에 손을 들고 싶은데요. 외국인 아트페어 참가자들이 비교하는 대상은 홍콩과 서울의 국제화 지수입니다. 홍콩, 도쿄에서는 원활한 구글 지도와 우버가, 한국에서는 로컬 앱으로 바꿔서 써야 하는 불편함을 저는 상하이에서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프리즈 서울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폐쇄적인 측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네요.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워케이션 수요 위해 스타링크 도입
세계 크루즈 선도 기업인 로열 캐리비안 그룹이 스페이스 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한다는 소식입니다. 스페이스 X는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의 또다른 회사죠.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군을 사용하여 데이터 전송 소요 시간, 또는 대기 시간을 줄이는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향후 계열사인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셀러브리티 크루즈, 실버시 크루즈의 전 객선에 2023년 1분기까지 도입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타링크는 프리덤 오브 더 시즈에서 시험 운용되고 있었지만, 승선객과 승무원으로부터 좋은 반응이 있어서 본격 도입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를 도입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선상에서 원격근무를 하려는 워케이션 수요와 마이스 국제회의 수요를 잡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가히 이 워케이션 시장이 크루즈까지 뻗쳐가고 있는 형국이네요.

사실 스타링크 도입 소식은 올 봄에 하나 더 있었는데요. 하와이안 항공이 2023년부터 스타링크로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한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향후 항공사의 와이파이 서비스는 더이상 유료 부가 서비스가 당연하지 않은,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와이파이에 요금 부과하는 항공사는 출장과 레저 고객 모두에게 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도 있겠죠. 가히 항공 와이파이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일하는 입장에서는 유일한 휴식처였던 기내마저 일터가 되게 생겼네요.ㅎㅎ

안그래도 2023년은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의 원년 시대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스타링크는 버전 2가 출시되면서 미국 통신사 T모바일과 협업하고요. 애플도 이 위성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여행업계의 본격 도입 소식이 속속 전해지는 것만 봐도 실감이 나네요.




도심형 추리게임 앱, 로스트 404
문화제야행은 전주를 비롯해서 전국의 주요 관광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인데요. 저는 서울에서도 문화제야행이 열리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9월 16일부터 서대문구 일대에서 열리는 서대문 문화제 야행이 그것인데요. 여러분들도 혹시 서대문구에 가실일이 있다면 문화제 야행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게 미션 투어였는데요. 이게 야외 방탈출, 추리 게임의 형태로 앱 다운로드를 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앱이 잘 알려진 리얼월드가 아니고, 신규 업체인 비 어드벤처의 '로스트 404'라는 앱입니다. 야외에서 다양한 시설과 명소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게임을 만드는 건 비슷한데, 로스트 404가 가진 특징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비어드벤처 회사 소개를 보니, 지역의 원도심과 문화자원 활용한 콘텐츠 미비, 소도시의 여가 콘텐츠 미비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관광벤처 기업이네요. 그러니까 단순히 재미있는 몰입형 게임을 만들거나 유통하는 플랫폼이 아니고, 지역 관광을 촉진하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요번 서대문 문화제 야행 미션투어에 신청은 해놨으니, 직접 해보고 나서 리뷰영상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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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유튜브 채널 'nonie kim'
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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