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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파라다이스 시티 씨메르, 심신의 힐링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스파

by nonie 201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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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의 명소인 씨메르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도 새롭게 개장했다. 이제 오픈한 지 두어 달 정도 되어가는데, 11월에는 짬이 나지 않아서 어제 모처럼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파라다이스 시티에서의 숙박도 무척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라 새로운 씨메르도 무척 궁금했는데, 역시 달라진 여행 소비자의 눈높이에 철저하게 맞춰진 복합형 스파 시설이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수영장, 또한 음악과 조명이 큰 역할을 하는 찜질방 등으로 새로운 자극을 준, 파라다이스 시티 씨메르에서의 하루. 









파라다이스 시티의 새로운 명소, 씨메르

최근 들어 대규모의 복합형 스파 시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스타필드와 함께 들어선 아쿠아필드에서 이미 대규모 찜질 + 스파 시설을 경험해 보았기에, 씨메르는 어떤 점이 차별화되었을지 궁금했다. 일단 씨메르는 인천공항과 연결된 무료 자기부상 열차를 타면 바로 호텔과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참 좋다. 인천공항이라는 행선지 자체가 여행 마니아들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선사하기 때문에,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이미 도착하기 전부터 든다는 심리적 강점도 있다. 


씨메르는 호텔이나 파라다이스 플라자와는 별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부상열차 파라다이스 시티 역에서 내리면 이제 공사가 완공되어 플라자로 바로 연결된다. 플라자에서 밖으로 나가면 씨메르 건물이 보인다. 씨메르 로비는 마치 고급 호텔에 온 것 같은 차분한 인상을 준다. 조도가 낮고 조명 연출도 매우 섬세하다. 










일단 목욕을 위한 사우나는 넓은 대욕장과 건/습식 사우나, 개별 샤워부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식 사우나에는 벽걸이 TV가 설치되어 있어서 깜놀!) 아쉬운 점은 대형 스파에 흔히 있는 노천탕이 없고, 실내용 욕장만 있다. 의외로 비치된 목욕용품이 꽤 마음에 들었다. 스파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천연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이슨 선풍기와 드라이기는 이곳 사우나에도 넉넉히 비치되어 있어서 좋았다. 


목욕을 마친 후 찜질 시설로 향했다. 씨메르의 찜질 시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릴랙세이션', 즉 몸만 쉬는 게 아니라 정신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 꽤나 여럿 있다는 점이다. 찜질보다 휴식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고객들이 휴식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게 스마트폰이다 보니, 개별 의자에 모두 USB 충전 기능을 갖췄다. 물론 미니 TV도 모두 설치되어 있으나, 젊은 층 고객들은 티비보다는 폰을 훨씬 많이 볼 것으로 생각된다. 










찜질 시설은 요즘 트렌드를 많이 도입해, 조명이나 음악을 다채롭게 연출한 점이 큰 특징이다. 풀밭에서 동물이 뛰노는 수면용(?) 영상과 음악이 흐르는 편백나무 찜질방, 우주선을 탄 듯한 기분이 드는 소금방과 웨이브드림 방 등에서 조금씩 찜질을 해 보았다. 1세대 찜질방이 '뜨거운 곳에서 땀을 빼고 몸을 지진다'는 신체적 휴식에 방점이 있다면, 요새 생겨나는 찜질 공간은 시각/청각적 효과에 굉장히 공을 들인다. 


이곳을 먼저 다녀오신 부모님이 '요즘 젊은 층이 높은 온도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불가마처럼 뜨겁지는 않더라'라고 하셨는데, 나도 그런 인상을 받았다. 전통적인 찜질방처럼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방은 없었고, 그나마 소금방이 땀을 내기에 좋은 불가마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방이었다. 










씨메르를 언급하면서 수영장, 아쿠아스파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부산의 씨메르가 유명해진 것도 야외 수영장 때문이고, 인천 씨메르도 개장하면서 수영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단 인천 씨메르는 실내 수영장의 규모가 매우 크고, 유아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10세 이상만 입장 가능) 평일 낮은 대체로 젊은 층 커플/친구 단위 고객이 많았다. 









일단 돔 형태의 천장이 갖춰진 실내 수영장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을 비롯해 사시사철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또한 물의 깊이가 꽤나 깊어서, 수영을 잘하고 즐기는 이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인증샷 연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테라스 유리의 색상에도 포인트를 주고 전체적인 배경 연출에 신경을 쓴 듯 하다. 


솔직히 나는 수영장보다는 찜질과 스파 시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이라서 수영장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다. 씨메르는 입장료 46,000원이 아쿠아스파 기준 6시간이고 시간 초과시 추가 요금 정산이 있다.(찜질 이용시는 4시간) 그래서 시설 당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1층 수영장, 2층 찜질과 휴식시설이라면 3층에는 야외족욕탕과 불가마가 있다. 실내 찜질방에만 있다가 탁 트인 노천 족욕을 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제 날씨가 꽤나 추워서 야외에 오래 있기는 조금 힘든데, 이럴 때 불가마를 왔다갔다 해주니 더욱 좋다. 










거대한 실내 광장, 파라다이스 플라자

씨메르에서 만족스러운 휴식을 마치고, 다시 파라다이스 플라자로 향했다. 지난 6월 파라다이스 시티에 투숙할 때는 아마도 한참 공사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던 곳이다. 마치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가 살짝 떠오르기도 하지만, 마카오와 달리 천장이 높고 개방된 느낌이 들어서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시설이 대체로 럭셔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트'를 주요 테마로 잡았기 때문이다. 책에서나 보던 고대 풍의 조각상들이 아트 스페이스라는 별도의 공간에 전시되어 있고, 그 외에도 실내 곳곳에서 조형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씨메르에서 스파를 마치고 자기부상열차를 타려면 어차피 지나가야 할 공간이니, 가면서 둘러 보기에도 매우 좋다. 하지만 여기를 그냥 지나치면 조금 아쉬울 만한 곳이 있다. 바로 플라자 한쪽에 있는 푸드코트다.  











이곳 푸드코트가 가격대비 괜찮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태국 음식 코너에서 주문한 팟타이(1만 2천원 대)는 꽤 먹을만 했다. 땅콩가루 토핑이 없는 게 유일하게 아쉬웠지만, 맛있었다. 오픈 주방이어서 슬쩍 보니, 요리하시는 분이 태국인 셰프였다. 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게 꽤 어려운데, 이젠 플라자 내 푸드코트에서 유명 맛집 메뉴들을 테스트해보는 재미도 생겼다. 다음에는 새로 오픈한 아트 파라디소 호텔도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새로운 기대가 생겼다. 이 일대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파라다이스 시티의 내년, 내후년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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