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캄 - 스카이팀 엘리트 2년을 돌아보며
어느 날 불시에 집에 배달된 모닝캄 카드에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다. 엘리트 등급을 유지하려면 최소 대한항공 2만 탑승에 제휴사 1만 적립이 되어야 하는데, 이걸 쉽게 충족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직업상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어 기간은 지난 10월 31일로 종료되었다. 조금 아쉬운 건, 지난 2년간 유독 대한항공의 국외/국내선을 출장 때문에 여러 차례 탔다. 장거리 한 두번만 기회가 더 있었어도 충분히 가능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항공 티어가 있으면 비행이 훨씬 매끄럽다는 걸 느낀 지난 2년이었다.
2년 전 썼던 관련 글은 아래.
2015/10/25 - 대한항공 모닝캄 되다! 스카이팀 엘리트의 혜택, 어떻게 활용할까?
스카이팀 계열 항공사 이용 시 빠른 수속
스카이팀에는 총 20개의 항공사가 소속되어 있다. 스카이팀 전체 보기 그래서 대한항공 뿐 아니라 이들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엘리트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엘리트보다 엘리트 플러스 정도는 되어야 탑승도 먼저 하고 좀더 실질적인 혜택이 있지만, 체크인을 별도로 하고 무엇보다 수하물이 빨리 나온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대한항공 외에 이러한 혜택을 경험했던 항공사는, 하와이에 갈때 탑승했던 중국 동방항공이다. 하와이 뿐 아니라, 경유지였던 상하이 푸동공항에서도 엘리트 전용 카운터에서 수속을 매우 빠르게 마쳤다. 후기는 아래.
2016/11/21 - 혼자 떠나는 하와이 자유여행의 시작 @ 알라모아나 호텔
좀 아쉬웠던 건, 오히려 국내선 탑승 시에는 티어가 별 위력이 없었다. 사천공항과 울산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탔는데, 우선 탑승 통로가 있음에도 탑승 순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고 티어 확인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리뷰 & 앞으로의 라운지 이용 계획
모닝캄으로 승격되면, 2년간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4회 이용할 수 있다. 단, 대한항공 탑승 시에만 입장 가능하고 PP카드도 있어서 이 혜택은 쓸 일이 없었다. 최근에 대한항공으로 홍콩에 가면서 인천공항의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처음으로 들러보니, 기존 라운지와 달리 굉장히 넓고 쾌적했다. 물론 가장 큰 규모임에도 사람도 그만큼 많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음식과 음료는 타 라운지 대비 꽤나 잘 갖춰져 있다.
사실 모닝캄도 지난 달로 종료됐지만, 오랫동안 써왔던 PP카드도 카드 유효기간 만료(및 재발급 중단 카드)와 함께 수명을 다 했다. 그래서 미리부터 알아둔 현대의 다이너스로 갈아 탔는데, 10월 내내 다이너스 덕분에 참 편안한 비행을 했다. PP카드와 다이너스의 제휴 라운지가 거의 같아서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PP는 별도의 카드를 챙겨야 하는데 다이너스는 신용카드 자체가 멤버십 기능을 하기 때문에 더 편하다. 운좋게 8월 두타면세점 캐시백 이벤트 때 발급 신청을 해서, 첫 해 연회비 5만원도 이미 환급을 받았다.
어쨌든 많이 이용을 하진 못했지만 결정적인 여행의 순간마다 편리함을 안겨준 모닝캄과는 아쉽게 작별을 한다. 당분간 항공티어 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라운지 카드는 든든하게 마련해 뒀으니 그나마 다행. 개인적으로는 여러 항공사의 티어가 있지 않는 이상, 많은 비행을 할 때는 라운지 혜택이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잘하게 쌓아둔 마일리지 활용법을 좀더 연구해볼 차례.
2018년 7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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