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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하와이 리조트 여행 @ 포시즌스 라나이 3 - 조식 & 비치 하이킹과 런치

by nonie 201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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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라나이에서의 첫 아침.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차분한 분위기의 원 포티는, 아침에는 한껏 활기찬 풍경으로 변신한다. 스펙터클한 풀 뷰를 배경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메뉴가 준비된 조식 뷔페로 든든히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는 부지런히 해안가를 걸어 라나이의 랜드마크인 스윗하트 록을 영접하고, 점심에는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예쁜 야외 레스토랑인 말리부 팜에서 푸짐한 채소 런치를 즐긴다. 리조트에만 있는데도 넘나도 바쁜 반나절. 아직 수영장 근처엔 가지도 못했다.   







Breakfast @ One forty

어제 스테이크와 랍스터를 썰었던 원 포티는 분명 느긋한 비치 무드가 흐르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환하디 환한 야외 테이블에 활기가 넘쳐 흐른다. 원 포티의 조식 뷔페는 마치 하와이의 어느 부잣집 키친에 놀러온 것 같은 느낌.ㅋ즉석에서 바로 갈아주는 채소와 과일 스무디, 신선한 샐러드와 열대과일에서는 포시즌 특유의 건강한 뷔페 컨셉트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이 와중에 군계일학처럼 눈에 띄는, 길티 플레저를 꼽자면 단연 하와이의 로컬 스낵인 마라사다. 며칠 전 맛본 레오나드의 마라사다는 속에 크림이 잔뜩 든 버전이라면, 이곳 포시즌스의 마라사다는 소스를 위에 뿌려 먹는 플레인 버전이다. 전용 기계에서 튀겨져서 바로 나오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다. 갓 튀겨진 마라사다가 바구니에 소담하게 담겨질 때, 얼른 집게로 하나를 집어 접시에 옮겨 담는다. 소스는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캬라멜 소스가 가장 맛있다는 후문. 








어짜피 양식은 거의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라ㅋㅋ 나는 꿋꿋하게 쟁반에 밥과 각종 쯔케모노를 몽땅 담아 테이블로 향한다. 낫또도 있고, 김치도 있어서 느끼한 현지식에 질렸다 해도 포시즌스에선 걱정없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오믈렛도 주문해서 먹고,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을 펴서 토스트나 팬케익 등을 따로 주문해도 된다. 원 포티에서 아침을 두 번 먹었는데, 그래도 여기 있는 메뉴 다 먹어보질 못했다는.ㅋㅋ  








스윗하트 록을 찾아, 비치 하이킹

라나이는 휴화산 섬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붉은 흙과 검은 바위가 왠지 낯설게 다가온다. 흙과 바위, 푸른 바다를 그대로 느끼며 천천히 걷는 아침의 비치 하이킹을 시작했다. 리조트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고, 대신 하얀 파라솔과 비치 베드가 띄엄띄엄 보이기 시작한다. 리조트에선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이 비치 역시 리조트에서 관리하는 비치다. 이쪽에 설치된 관리소에서 스노클링 장비도 빌릴 수 있고, 비치타올도 대여할 수 있다. 그렇게 리조트의 비치를 지나면, 라나이의 퍼블릭 비치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Nonie @ Seoul(@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슬슬 더워지는 날씨를 느끼며 슬슬 호흡이 가빠질 즈음, 갑자기 탁 트인 바다의 전경과 함께 멀리 보이는 스윗하트 록! 


괌의 사랑의 절벽처럼, 이 스윗하트 록에도 원주민들의 슬픈 전설이 깃들어있다고 한다. 사연없는 바위가 어디 있겠냐만은,ㅋㅋ 어쨌든 스토리텔링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절경이다. 라나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데, 리조트에서 걸어서 구경하러 올 수 있는 거리라니. 근데 여기 머물더라도, 모르면 못 와볼 수 있겠다 싶었다. 자발적으로 20~30분 정도 해변을 걸어 나와야 하니까. 









Lunch @ Malibu Farm

스윗하트 록을 영접하느라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고, 어느 덧 점심시간이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 과식모드라, 점심은 좀 가볍고 건강한 식단이 필요했는데, 그럴 때 꼭 가볼만한 레스토랑이 풀장 근처에 있는 말리부 팜이다. 라나이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넣어 만드는 창의적인 샐러드와 아사이볼, 맛있는 나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친환경 메뉴를 보면, 역시 포시즌스 답다.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내는 아보카도 딥에 색색의 나초와 채소 스틱을 찍어 먹고, 시원하게 갈아만든 파인애플 주스 한 잔 들이켜 주니 디톡스가 따로 없는 기분이다. 아사이볼은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게, 아마도 설탕을 거의 넣지 않고 자연의 단맛으로 마무리한 듯 하다. 채소와 과일이 하나같이 너무 달아서, 빵이나 밥 같은 탄수화물 메뉴가 거의 없다는 걸 한참 먹다가 알아차릴 정도였다. 


이제, 이 작은 라나이 섬의 시내로 나갈 시간. 매일 시내로 나가는 리조트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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