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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하와이에서 먹은 현지식과 테이크아웃, 음료 등 - 맛집 탐방 번외 편

by nonie 201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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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기를 얼추 마무리 하려다가, 여행기에 넣기 애매해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먹거리 사진들만 모아서 마지막 번외편으로 소개해 본다. 하와이는 체류 기간이 다소 길었기 때문에, 그럴 듯한 레스토랑보다는 푸드코트나 테이크아웃, 마트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 적이 더 많았다. 그래도 대부분은 절로 떠오르는 미소와 함께 '음, 꽤 맛있는데?'라는 감탄사를 나도 모르게 내뱉곤 했던, 하와이의 맛있는 기억들.







시로키야의 무수비와 감자 샐러드

알라모아나에서 지내던 1주일은, 일본 백화점인 시로키야 덕분에 끼니 걱정을 덜었다. 2층 푸드코트에 가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무수비와 도시락 중에, 그저 고르기만 하면 되니까. 이 날은 잡곡밥으로 빚은 스팸 무수비와 매실 무수비, 그리고 부드럽게 만든 일본식 포테이토 샐러드를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저녁으로 먹었던 날. 무척 든든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하와이 스타일로 술상 차리기

두번째 비앤비로 옮기던 날,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 묵으니 홈스테이보다 한결 자유롭고 여유가 생긴 기분이다. 내친 김에 근처 마트에 가서 장봐온 것들로 간단히 술상을 차려본다. 빅아일랜드 맥주 대짜 한 병에 마우이 포테이토 칩 어니언 맛. 그리고 넷플릭스. 이렇게 하와이 버전의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어가는가...ㅋㅋ TV 앞 소파에서 당최 일어나기가 싫은, 어느 날의 저녁. 


하와이 로컬 맥주를 많이 마셔보는 게 목표였는데, 아무래도 미주 지역이다보니 리퀴어 스토어나 대형 마트를 빼면 맥주 사기도 까다롭고 종류도 한정적이어서 많이 마셔보진 못했다. 하와이에서 술 살 때마다 신분증 검사한다고 좋아하는 한국인 리뷰 많이 보는데, 계산대 앞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40세 이하는 필수로 생년월일 검사하도록 되어 있다. 미성년자같아 보인다고 검사하는 게 아니라는 뜻. 암튼 흔한 빅웨이브 말고 다른 로컬 맥주가 궁금했는데, 어느날 운좋게 겟한 파이어록 페일에일 한 병. 성글성글한 거품과 시원한 목넘김. 하와이 맥주는 다 맛있다.:) 







육개장, 한 사발

여행 초반에 먹었던 돼지 바베큐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알라모아나 푸드코트의 불친절한 한식집 야미 바비큐를 다시 찾았다. 오늘은 국물이 땡기니까 미니 플레이트에 육개장 주문. 근데 원래 육개장을 즐기지 않아서인지, 암튼 처음의 감동 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식 반찬에 푸짐한 밥이 어디냐 싶어, 꾸역꾸역 한끼 완료.  








하와이 커피 얘기

작년에 하와이를 회사 워크숍으로 열흘 가까이 다녀온 동생이 내게 경고했다. 하와이 커피 대박 맛없다고, 스벅 커피 조차도 걸레빤 물 맛이 난다고. 응? 그래도 코나 커피의 산지인데 설마 그 정도일려고. 근데 진짜 맛이 없다. 다른 미주 지역도 그렇듯이 한참 전에 미리 내려놓은 커피를 성의없이 컵에 담아줄 뿐이다. 1~2불 아끼겠다고 아메리카노 대신 기본 커피를 주문하면 지옥의 맛을 보기 십상이다. 난 오히려 한국에선 아메리카노보다 드립(필터 커피)을 선호하는데, 하와이에서만큼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야 새로 커피를 내려준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것도 여행 거의 막바지가 되어서야.;; 


오아후의 커피 체인 중에는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가 가장 훌륭한 퀄리티의 커피를 내놓는다. 코나 농장과 직계약을 맺어서 항상 신선한 커피를 들여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커피 체인에서는 단맛을 강조한 커피음료나 내린지 오래된 커피를 내주었다. 심지어 아일랜드 빈티지에서도, 가장 싼 커피와 아메리카노의 맛 차이가 무척 크더라는. 


사진의 첫번째 커피는 호놀룰루 커피의 하와이안 라떼. 마카다미아 시럽을 넣은 달달달한 하와이 스타일의 커피. 딱 내 취향 아니지만, 그냥 경험삼아 한 잔 해봤다. 두번째는 시로키야 1층의 홋카이도 빵집에서 먹은 고로케 빵과 커피. 여기도 커피는 미리 내린 걸 담아줌. 싼 맛에 한 잔 마셨지만 맛은 기대 안하는 게 좋다.     









롱스드럭 로코모코 & 할레쿨라니 와인과 파파야

일정이 있어 저녁 늦게 귀가하던 여행 막바지 날. 너무 늦은 시간이라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하고 와이키키에 새로 생긴 롱스드럭에 들러봤다. 일반 마트여서 따뜻한 음식은 거의 파는게 없을 줄 알았는데, 온장고에 따뜻하게 데워진 몇 가지 메뉴 중에 로코모코를 발견! 스팸 무수비 하나와 함께 포장해 와서 맛있게 먹었다. 생긴 건 되게 맛없게 생겼는데, 의외로 꽤 먹을만 했다. 마침 칠링된 할레쿨라니의 시그니처 화이트 와인 한 병이 있어서, 웰컴 프룻으로 나온 파파야에 요거트 얹어서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파파야는 그냥 먹으면 약간 밍밍한 맛이지만 요거트+꿀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정보를 어디서 보고 시도해 본 건데, 깜놀하게 맛있음! 








아일랜드 빈티지의 소유 아히 포케

하와이에 2주동안 있으면서 아일랜드 빈티지를 꽤 여러 번 갔지만 식사 메뉴는 못 먹었는데, 와이키키 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사 메뉴를 놓치기가 아쉬워서 점심에 아히포케를 주문해 봤다. 포케도 소스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내가 주문한 건 간장 소스를 얹은 소유 아히 포케. 커다란 플레이트에 고슬고슬한 흑미밥, 푸짐한 아보카도, 맛있게 양념된 고명과 김. 어떻게 비웠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여긴 왜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자리가 안나는지, 아사이볼에 이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역시 줄서는 집, 이유가 있다.









마할로아 버거 & 빌스 스무디

호텔여행을 오래 하다 보니 맛집에서 맛있는 것들만 골라 테이크아웃해서 한 상 차리는 데는 이제 도가 텄다. 로열 하와이안 푸드코트의 나름 유명한 로컬 버거, 마할로아에서 버거&고구마 프라이 세트 사고, 오는 길에 빌스(Bills)에 들러 스무디 한 잔을 사왔다. 팬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빌스는 전형적인 레스토랑이라 테이크아웃은 안될 줄 알았는데, 음료는 2층 카운터 가면 따로 주문 가능하다. 파인애플, 코코넛, 요거트, 패션프룻 등을 넣고 갈아 만든 건강한 맛의 스무디다. 할레쿨라니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라 어쩌나 싶었는데 흔쾌히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배려해주신 덕분에 느긋하게 즐겼던 점심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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