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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와이키키 비치 놀이 + 하와이 주전부리 쇼핑 @ 하얏트 파머스 마켓

by nonie 201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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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텔에서 시작한 와이키키 여행. 파아란 하늘과 맞닿은 바다를 보며 느즈막히 잠에서 깨어나, 오감을 만족시키는 흥미로운 조식 뷔페를 즐기며 배부른 아침을 연다. 호텔에서 챙겨주는 비치백을 메고 살짝 으쓱해진 기분으로, 차가운 커피 쥐고 해변으로 천천히 걸어나가 선탠을 했다. 느즈막한 오후엔 호텔 아케이드에서 조그맣게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들러, 신선하고 맛깔스런 주전부리를 잔뜩 사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와이키키에서의 하루.








AM 8:30 Wake up

저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잠에서 깨는 아침은, 비현실적이다. 근 1주일간 어두침침한 비앤비 숙소에 있다가 와서인지, 새삼 아시아 여행 때는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멋진 호텔과 테라스에 감사하게 되는 트럼프 와이키키에서의 첫 아침. 한참을 그렇게, 침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멍하니 누워 창 밖 풍경만 바라봤다.










AM 9:00 Breakfast @ Trump Waikiki

조식 포함 예약이 아니어서, 2박 중에 1박만 조식 뷔페를 따로 신청해서 먹어봤다. 근데, 매일은 아니더라도 투숙하는 동안 한 번쯤은 꼭 먹어볼 만한 멋진 뷔페였다. 풍성한 샐러드바와 일식 코너는 일단 합격. 시카고부터 시작해서 근 2주째 미국땅 체류 중이라 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따끈한 밥에 온갖 후리가케 뿌려서 낫토와 미소시루 곁들여 아침을 시작하니, 그야말로 살 것 같다. 일본식 반찬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소바도 있고. 단, 김치 등의 한식은 없고 일식 섹션만 깨알같이 갖춰진 걸 보면 트럼프 와이키키의 메인 고객이 대략 짐작이 된다. 








계란은 알라 까르테로 주문받아 바로 테이블까지 서빙된다. 이곳의 명물이라는 에그 베네딕트를 안 먹어볼 수 없지! 밥 한 접시를 다 해치우고 또 한 접시 접수 완료. 진득한 홀랜다이즈 소스와 신선한 노른자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베네딕트는 너무나 맛있었다. 하와이답게 잘게 썬 파인애플과 스터프드 토마토가 곁들여진다. 








디저트;;는 처음 뷔페 섹션 쭉 스캔할 때부터 먹음직스럽던, 와플. 즉석은 아니지만 따뜻하게 바로 구워진 와플인데, 사진엔 없지만 와플 옆에 토핑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꿀이나 시럽, 초콜릿 외에도 구아바 시럽도 있고 하와이 느낌 나게 조립해서 먹을 수 있는 게 매력. 나는 시럽과 마카다미아 넛 듬뿍 뿌려 아침식사 대장정 마무리. 숨도 못 쉬겠다....;








AM 10:30 Walk to the Beach

트럼프 와이키키는 1층 입구에서 와이키키 비치에 간다고 하면 큼지막한 비치백을 챙겨준다. 비치백 안에는 두 병의 시원한 하와이안 생수, 종이봉투에 담긴 과일, 그리고 호텔 비치에서 쓰는 큰 비치타올이 들어있다. 그러니 와이키키 비치에 갈 땐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저 선크림 잘 챙겨바르고 수영복과 비치수트 이쁘게 입고, 선글라스 하나 끼고 호텔을 나서면 OK.  









비치로 걸어가는 길, 어제 찜해놨던 Gorilla in the Cafe에 들렀다. 호텔을 나선지 2~3분도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스멀스멀 느껴지는 더위 때문에, 평소 여름에도 잘 마시지 않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원래 이 집은 자체 블렌드로 내린 드립 커피가 맛있다지만 비치에서 버티려면 어쩔 수 없지. 하와이에서도 제대로 된 커피 마시기가 매우 어려워서, 나처럼 커피 매니아라면 좋은 로스팅 카페를 미리 알아두는 정보는 필수다. 스벅이나 로컬 체인의 커피 맛이, 한국 기준에서는 많이 떨어진다.  


p.s 여기가 나중에 알고 보니 배우 배용준이 소유한 가게라고.ㅋㅋ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듯. 







AM 11:00 Waikiki Beach

부산 앞바다만도 못하더라, 돗데기 시장 같더라 등등. 와이키키 비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흔한 혹평은, 그만큼 하와이를 상징하는 이곳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리라. 당초 나는 와이키키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기에, 오히려 너무 좋았다. 아무리 해변가가 예뻐도 남의 눈치보는 한국같은 분위기라면 어떨까? 와이키키에는 느긋함과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자유로움이 흘러넘치는 Relax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단, 햇볕을 쬐는 걸 싫어하는 내게 직사광선 태닝은 호텔 비치의 시원한 그늘보다는 힘들었다. 작은 양산을 하나 챙겨간 게 그나마 다행. 그렇게 1시간 정도 누워서 일광욕을 즐겼다.









PM 4:00 Waikiki Farmers Market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하얏트 호텔 1층 아케이드에서는 작은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나처럼 차가 없어서 KCC 시장까지 자유롭게 못 가는 여행자라면, 이 곳이 딱이다. 이 날은 오후부터 비가 와서, 오픈형 천정인 아케이드에도 비가 마구 들이쳤다. 하지만 우천에도 시장은 열리고 있어서 덕분에 재미지게 구경을 시작했다. 하와이의 풍성한 열대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파는 집이 많았고, 과일로 만든 잼이나 버터를 파는 부스도 많다. 


이 시장은 아직 일본인에게만 알려져 있는 터라 판매자도 구매자도 일본인이 대부분이다. 특히 그들이 추천 아이템으로 꼽는 게, 다른 데서는 잘 팔지 않는 생 마카다미아 넛이다. 보통 슈퍼에서 양념된 제품을 많이 파는데, 건강식으로 직접 구워먹거나 하려면 생으로 된 제품을 사는게 좋다. 이곳 마켓에서는 로컬에서 생산된 넛트류도 풍부하게 팔고 있다. 이 외에도 코나 커피와 커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인기다.









파머스 마켓이지만 하와이 풍의 도넛이나 빵 종류, 샐러드 등 조리된 제품도 많이 판다. 아직 여행 초반이라 쇼핑은 조금 미루고,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거리를 넉넉히 사기로 했다. 그리하여 고른 건, 파인애플 도넛, 얌&타로 찐 것, 파파야 샐러드, 그리고 과일모듬이다. 과일 부스가 여러 곳 있는데, 튼실한 애플망고를 많이 가져다 놓은 집에 가니 원하는 과일만 잘라서 팩에 담아 단돈 3$!!! 어찌 안 살수 있으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수박+파인애플로 주문했더니 그자리에서 망고 등을 잘라 듬뿍 담아주셨다. 그리고 파파야 샐러드는 태국 음식 매니아라면 너무나 익숙할, 쏨땀 그 맛 그대로다.:) 








다음 날 아침, 먹거리 듬뿍 담아 전자렌지에 뜨끈하게 돌리고, 호놀룰루 커피 한 포트 가득 내려 테이블에 앉았다. 고소한 고구마 맛이 나는 얌과 타로, 새콤달콤한 쏨땀을 곁들여 먹으니 천국이다. 거기에 박빙은 파인애플 도넛! 하와이의 명물 마라소다를 파는 아주머니네 집에서 산 건데, 속에 들은 파인애플 잼에 진짜 과육이 보이네! 무늬만 파인애플이 아니라 진짜 달지 않고 새콤한 파인애플 잼이 듬뿍 든 도넛 한 입 물고 나도 모르게 행복해졌다. 이렇게 파머스 마켓 먹거리 쇼핑은 대성공이다. 다음 번 와이키키 여행 때도 빼놓지 않고 들를, 나만의 시크릿 명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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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와이키키 호텔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아고다에서 하와이 호텔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평점 8.7이 진짜 흔하지 않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은 하와이 호텔 신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높은 평점! 몇개 안되긴 하지만 한국어 후기도 꼼꼼히 읽어보자. 하와이 와이키키 강력 추천 호텔 트럼프 와이키키 자세히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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