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News

2015 미국여행의 여행가방, 투미(TUMI)의 테그라라이트 캐리어

by nonie 2015. 11. 6.
반응형







시카고에서의 나날도 벌써 1주일째. 여느 여행과는 달리 역시 미국은 다르긴 다르다.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사고 수습하느라 나의 새로운 단짝, 투미 캐리어를 리뷰한다는 걸 깜박했다.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고의 호텔, 랭햄 시카고에 오니 이제야 1주일간의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한 투미의 스테디셀러, 테그라라이트. 매장에서 들어볼 때는 '라이트' 치고는 다소 무거운 게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처음 수하물 붙일 때 무게를 재보니 여느 때랑 똑같은 18kg.(이번 여행은 겨울과 여름을 오가느라 짐이 적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바퀴 퀄리티가 좋아서 스무스하게 미끄러지는 게, 평소 가지고 다니던 저렴한 소프트캐리어 가방보다 훨씬 편안하다. 며칠 끌어보니 비로소 진가를 알겠다. 







이번에는 겨울 도시(시카고, 뉴욕)와 여름 휴양지(하와이)를 모두 소화하는 일정이라서, 최근 몇 년간의 다른 여행과 달리 짐 싸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미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백인백(아마도 짝퉁인듯) 정리 가방을 사서 여름옷과 겨울옷을 분리해 챙겼다. 이렇게 짐을 싸니 여행 중에 짐찾는 시간이 엄청나게 줄었다. 왜 진작 이렇게 깔끔하게 짐을 싸지 않았을까.







테그라라이트는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려있는데 그 중간에 이런 포켓이 있다. 처음에는 주머니의 용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안전하게 물건을 보호해주는 포켓인 줄 알았다. (나중에 그 착각을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긴다. 밑에 자세히) 그런데 안에 있는 걸 잡아 당기니 쑥 뽑힌다? 







알고보니 이걸 쭉 펼쳤더니, 겉옷을 보관할 수 있는 옷걸이 고정용 브래킷!! 오오 간지....







중앙 포켓 뒤로는 메인 수납공간과 거의 똑같은 크기의 수납공간이 또 있어서, 짐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이번 여행에서는 24인치를 가져갔는데, 1달간의 여정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크기다. 크지도 작지도 않다.








투미 캐리어는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당연히 TSA 자물쇠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미국 공항에서 세관검사를 할 때 TSA 가방을 중점적으로 열어본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이 자물쇠는 세관검사 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키로 열수 있게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도난 사건이 너무나 자주 발생해 얼마 전에도 마이애미 공항에서 수백명이 해고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ㅠ 


델타항공 인천~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이용했는데, 공항에서 최초 짐을 찾았을 때 뭔가 이상했다. 여행자는 항상 짐을 다 싸고 나서도 뭔가 물건을 넣고 뺄 일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지퍼를 맨 윗쪽으로 올려서 채워놓게 된다. 그런데 수하물을 찾았을 때 지퍼는 맨 밑으로 가 있었다. 그땐 내 가방도 열어봤나보다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시카고에 도착해서 보니, 중앙 포켓에 노트북과 함께 깊숙히 넣어놨던 현금 500$이 사라졌다. 그것도 봉투는 그대로 있고 그 속에 돈만 알차게 훔쳐갔더라.ㅜㅜㅜ 노트북은 구형이라 무거워서 안 훔쳐갔나보네;;; 









투미 캐리어는 이번에 처음 들고간 거지만 오랫동안 들고 다닌 것처럼 무척 편안하고 편리하다. 수하물 속에 현금을 넣어 붙이는 나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이번 여행이 좀더 수월하게 풀렸을 텐데, 안그래도 힘든 미국 여행이 사고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아직은 무척 고되게 느껴진다.ㅋㅋ 투미 캐리어를 비롯해 값나가는 캐리어(특히 TSA 자물쇠 있는 가방) 수하물로 붙일 때는 귀중품을 절대로 넣지 않도록 조심하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