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쓴 블로그 포스트가 구글 검색에 잘 잡히는지 검색했다가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 내 블로그의 링크는 1페이지 뿐 아니라 어디에도 잡히지 않고, 듣도보도 못한 메타 사이트에 링크된 걸 발견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6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메타 블로그에 무단 수집 경고 메일을 보낸 것이 한두 건이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 싶었다.
구글 검색 1페이지 결과.
2014/04/08 - 타이페이 빈티지 산책 2 - 중산당의 앤티크 카페에서 오후를 보내다
오늘 작성한 위 포스트의 제목에 들어있는 '타이페이'와 '중산당'으로 구글 검색을 했더니,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에 네 번째 링크(현재 본 링크는 내 요청으로 삭제되어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긴 하다)로 알 수 없는 사이트의 링크가 걸려 있다. 물론 내 블로그의 링크는 어디에도 없다. 1페이지만 없는 줄 알았더니, 2, 3페이지에도 없다.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특성(중복 제외) 때문일텐데, 컨텐츠의 원 소유자인 내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수준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도둑질이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이 사이트 외에도 비슷한 사이트를 두 건 더 발견한 것이다. 최근 2011,2012 티스토리 파워블로그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리퍼러가 계속 있었는데, 아마 내 블로그 외에도 수많은 우수 블로그들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링크 무단 도용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컨텐츠가 본문 뿐 아니라 링크도 엄연히 포함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메타 블로그의 무단 수집건이 있을 경우 방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컨텐츠를 자주 검색해 검색이 원활하게 잘 되는지 체크하고, 이렇게 검색 트래픽을 방해하는 메타 블로그에는 메일로 수집 중지 요청을 하도록 하자.
메타블로그 운영자에게 경고한다. 남의 컨텐츠를 링크로 퍼가는 행위는 엄연한 저작권 무단 도용이며, 추후 유사한 사례 발견 시 사전 경고 없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임을 분명히 알려두겠다. 큐레이션이라는 미명 아래 컨텐츠를 아무렇게나 퍼가도 괜찮은 줄 아는 한국의 잘못된 인식에 동조할 생각 눈꼽만큼도 없다. 게다가 우수 블로거들의 링크를 크롤링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광고 장사를 하면서 대단한 IT 비즈니스라도 하는 양 스스로를 홍보하는 이들을 보면 정말이지 실명을 퍼다가 고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블로그를 여러 채널로 읽는 구독자가 측정 가능한 수준만 6천명이 넘는다. 수많은 네티즌 앞에서 개망신 당하고 싶지 않다면, 블로그 링크의 무단 도용을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
정말이지, 한국에서 블로그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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