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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onesia

모던과 앤티크가 조화를 이룬 대형 리조트, 물리아에서의 하루

by nonie 201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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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베가 약 80여 채의 빌라로 이루어진 부티크 리조트라면, 5분 거리에 있는 물리아 리조트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는 끝없는 성벽 안에 지어진 거대한 리조트 지구다. 총 700여 객실의 호텔, 풀빌라, 부티크 스위트가 한 부지 안에 모여 있는 물리아는 지금 누사두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리조트임에 틀림없다. 아직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한 마디로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물리아는 허니무너와 패밀리, 휴양 여행에 모두 준비되어 있는 리조트다.







물리아 리조트의 기본 룸, 물리아 그랜저

물리아의 세 파트 중에서 내가 묵은 객실은 가장 일반적인 숙소 형태인 물리아 리조트의 객실인 물리아 그랜저. 가장 저렴한 룸 타입이고 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사마베가 워낙 훌륭한 오션뷰 스위트여서 비교가 심하게 되긴 하지만, 혼자 여행하기 때문에 너무 넓은 방보다는 모든 동선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아늑한 객실이 편할 때도 있다. 


분명한 것은 물리아 리조트는 리조트라기 보다는 대형 호텔에 가깝다는 것. 500여 객실이 한 빌딩에 있기 때문에 리조트 분위기를 기대하면 안된다. 따라서 물리아 리조트에 묵는다는 건 빌라에 비해 좀더 저렴한 객실을 쓰면서 물리아만의 부대시설과 전용 비치를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물리아 객실의 최대 장점은 침대다. 특수 제작된 커버와 매트를 쓴다는데 누우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 게다가 삼성 스마트TV에서 나오는 수많은 위성 채널들.... 할 일 없을 땐 채널 V라도 실컷 볼 수 있다는.ㅎㅎ 







물리아 리조트의 다른 객실이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오션 코트 객실과 전망도 찍어와봄. 같은 물리아 리조트 내에 있지만 어느 쪽을 향한 객실이냐에 따라 가격도 전망도 다르다는 것. 내 생각엔 물리아에서는 전망보다는 직접 비치와 메인 수영장을 즐겨주는 게 베스트라고 본다. 왜냐면..... 








물리아의 비치가 이렇게도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물론 거대한 동상과 조형물이 인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비치나 메인 풀 모두 충분히 넓고 충분히 즐겨줄만 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는 비치에 나가볼 예정.:) 아, 그리고 물리아 리조트와 더 물리아(부티크 스위트)의 비치는 서로 다르며 공유하지 않는다. 사진으로 소개하는 비치는 더 물리아의 전용 비치임.... 하지만 리조트 비치도 못지 않게 훌륭하다. 







물리아의 숨겨진 특이한 점은 부지 내에 원래 있던 힌두 템플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리조트가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여러 사원을 유지 보수하고 리조트의 장식물이 아닌 독립적인 사원 자체로 보존하려 노력하는 점은 존중해주고 싶다. 








물리아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스파다. 많은 스파 시설을 다녀보고 있는데 물리아도 대형 리조트인 만큼 스파 시설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더라. 맛있는 웰컴 드링크를 한 잔 걸치고 스파 시설을 둘러봤다. 거대한 전용 풀이 있어서 물 속에서 리프레싱을 하는 트리트먼트가 있는 점도 유니크했고, 사우나 옆에 아이스 룸이 있어서 우리네 찜질방의 냉탕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점도 특이했다. 모든 시설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발리니스가 아니라 매우 모던하고 현대적이었다. 








물리아 빌라의 아티스틱한 로비

물리아 빌라와 더 물리아는 일종의 부티크를 지향하기 때문에 모든 로비와 라운지에 값비싼 앤티크 가구를 수입해 진열해 놓았다. 물리아의 팀이 전 세계를 돌면서 옥션(경매)를 통해 획득한 고가의 미술품들이라 하니 구경만으로도 하루가 갈 정도다. 물리아는 로컬 브랜드지만 기본적으로 발리의 색을 의도적으로 지우고 어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려고 했다. 이 역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마지막 짤방은 물리아의 풀빌라 한 컷으로 마무리. 물리아는 너무 심하게 넓기 때문에 혼자 다니지 않고 PR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서 움직였는데, 나보다 7~8살은 어린 청년이 프로페셔널하게 모든 안내를 해주고 즐거운 대화도 나눠서 재밌는 시간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의 유명세는 뭐 어디가지 않는다만, 한국 부모들이 성인식 선물로 성형수술 해준다는 기사는 당최 어디서 읽은건지ㅋㅋ 대만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성형수술 안했다는 해명을 해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라는. 

 

물리아 리조트 예약은 사마베와 마찬가지로 아고다에서. 나처럼 항공과 호텔을 따로 예약해야 한다면 아고다에서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아고다의 한국어 리뷰에 보면 물리아의 음료가 유료라서 아쉬웠다는 리뷰가 있는데, 지금은 체크인을 하면 바와 클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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