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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교토 & 오사카 벚꽃여행 다녀오신 부모님의 폭풍 쇼핑 리스트

by nonie 201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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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벚꽃여행은 나도 아직 못 가본 버킷 리스트인데, 오사카 티웨이 신규취항 특가를 운좋게 잡은 덕에 부모님을 먼저 보내드리게 되었다. 일본여행 쇼핑이 예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엔화 약세인데다 신상품이 날로 쏟아져나오는 일본인지라 쇼핑을 즐기지 않는 부모님도 모처럼 가방 하나를 채워 오셨더라. 2015년 3/30 ~4/3일, 총 4박 5일의 자유여행을 용감무쌍하게 다녀오신 부모님의 오사카&교토 여행 준비 과정과 폭풍 쇼핑리스트 공개.     





2015년 4월 1일의 교토. by 아빠의 폰카 촬영


2015년 4월 1일의 따끈따끈한 교토 풍경. by 아빠의 폰카 촬영



2015년 일본 벚꽃여행의 피크를 즐기고 오신, 부모님의 교토 자유여행 준비와 리뷰 :)


1. 항공 특가를 운좋게 잡다

지난 1월에 모처럼 눈에 띄는 항공특가를 발견했다. 3월 29일에 티웨이 인천~오사카 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편도 티켓이 7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나온 게다. 오사카 왕복 티켓 2인 금액이 달랑 26만원. 원전 사태 이후로 일본여행을 자제하고 있던 내게도 솔깃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아직 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아빠 엄마에게 넌지시 던져 봤는데 왠걸, 덥석 무신다? "얘야 우리는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얼른 사라".....그리하여 벚꽃이 만개한다는 3월 30일에 총 4박 5일 일정으로 두 분은 홀연히 떠나시기로 했다. 


2. 교토와 오사카 숙소, 늦장 예약하다

난 일본여행을 안간 지 4년이나 되어서, 감을 완전 잃었다. 1월에 항공권만 구해놓고, 벚꽃 시즌엔 일본 호텔 대란이 일어난다는 걸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3월초부터 부랴부랴 호텔을 구해봤지만 이미 한인민박까지 만실이란다. 에어비앤비조차 어처구니없게 최대 10배까지 올라 있었다. 하는 수 없이 JR교토역 근처 숙소는 포기하고 변두리인 세타 역의 스마일 오츠 세타 호텔에 2박을 예약했다. 오사카는 초행임을 감안해 시내 한 복판인 신사이바시의 큰 아파트를 박당 300불이나 주고(완전 바가지;;) 2박을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아파트 근처에 유명한 한인민박 은혜네가 있는데, 체크아웃날 짐을 끌고 나오는 부모님께 "어디서 묵으셨냐, 방 있는데.."라며 말을 거셨다고 한다. 분명 내가 3월 초에 홈페이지에 예약 문의 했을땐 방이 없다고 했단 말이다 엉엉....옛날에도 그랬지만 일본 숙소는 직접 현지에 와서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막상 와보면 빈 숙소도 많다고...;;     


3. 60대 부모님, 자유여행으로 교토와 오사카를 여행하다

여행 강의를 하는 큰 딸과 일본어가 유창한 둘째 딸을 놔두고, 일본어 까막눈 두 분이서 용감하게 떠나신 첫 일본여행.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보내드렸지만 과연 숙소는 잘 찾을지, 기차는 잘 탈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와이파이 설정법을 몰라 연락은 자주 하지 못하셨지만, 교토의 모든 벚꽃 핫 스팟과 관광지를 다 걸어서;; 섭렵하시고 숙소도 한 방에 찾아가셨다. 게다가 오사카에선 다코야끼같은 건 쿨하게 패스하고, 쿠로몬 시장에서 싱싱한 문어과 미역 등을 사다가 데쳐 진수성찬을 해 드셨다는;;;(아파트 숙소라 부엌이 있다) 아 역시 나와는 스케일이 다른 자유여행이었..덜덜...괜히 우리같은 여행자 자매를 낳은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으며, 여행가방을 열어 쇼핑 리스트를 체크해 봤다. 내가 사진까지 보내서 요청했던 깨알같은 쇼핑 아이템들 거의 다 득템 성공....;; 직원에게 물어봐서 모든 품목은 제일 유명하고 맛있는 브랜드로 골라 오시기까지 했다.       








2015 교토 & 오사카 벚꽃여행 쇼핑 리스트

사진을 찍고 보니 먹거리만 찍어버렸다.ㅋㅋ 이외에도 미니 우산, 스카프, 손녀딸 줄 헬로키티 그릇 등 많이 사오셨는데 일단 먹거리 단체샷만 공개. 대부분 내가 미리 사와달라고 부탁했던 것들이다. 좌측 상단은 가츠오부시인데, 마트에 가니 가츠오부시만 한 코너;;;여서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 사오셨다고. 국물용이 아니라 고명 용이다. 그 아랫줄은 아빠가 좋아하는 소바와 와사비. 와사비는  거기서 우연히 먹어보고 맛있어서 두 통 사오셨다고. 

 







오사카 난바에 있는 100년된 명물 카레집, 지유켄(自由軒)의 레토르트 제품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엄마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진짜 사오셨다!ㅋㅋㅋ지유켄 카레를 먹어본 건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일본인 기타리스트, 양평이 형ㅋㅋ(오사카 출신이다)이 트위터에 지유켄 카레의 맛이 그리울 때 대신 쓴다는 카레가루를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때 뭐라고 트윗했냐면,



그래서 이 마법의 카레가루 사진도 함께 보냈는데, 이것도 사오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 







요건데, 조만간 카레 끓여서 먹어보고 후기를 남기리라.:) 아....얼마만에 먹는 일본 카레냐. 군침돈다.







요건 멘쯔유와 후리가케, 참깨 드레싱이다. 역시 하나하나 물어보고 구입했다고. 







교토의 이노다 커피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엄마아빠가 '내가 한번 마셔보겠노라'하며 커피도 사드시고, 염장샷 사진도 보내시고ㅜㅜ, 일본 기피하는 불쌍한 딸을 위해 원두도 한 봉지 사오셨다. 쩝...이거나 내려서 마셔야지. 








떡과 고베 초콜릿은 간사이 공항에서 구입했다는 아이템. 특히 저 떡은 공항에 줄이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게 궁금해서 한번 사먹어 보고, 맛있어서 사오셨다고. 



이 외에도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 무려 4년만에 일본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업데이트하니 감회가 새롭다. 언제 다시 직접 일본을 방문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마음놓고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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