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ench Kitchen, 첫번째 레시피 - 오믈렛
파리에 에어비앤비로 묵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작지만 나만의 부엌이 생겼다는 것. 주말 시장이나 마트에서 신선한 프랑스산 식재료를 사다가 직접 요리를 해먹는 시간이 파리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다. 예쁜 숙소도 구경시켜줄 겸 초대한 처자들과 함께 해먹은 첫번째 요리는 오믈렛이다. 평소 내가 주말에 자주 만드는 메뉴인데, 올리브유 대신 프랑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버터와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프렌치 스타일의 오믈렛을 만들었다.
Ingredients
- 달걀 4개- 송이버섯 한 줌
- 토마토 2개
- 셜롯 3~4개
- 무염버터 한 큰술
- 소금, 후추, 프로방스 허브 믹스(기본 양념들이 키친에 갖춰져 있어서 얼마나 유용했던지!)
달걀은 소금 후추로 잘 간을 하고 포크로 빠르게, 짧게 풀어줘야 익혔을 때 질긴 식감이 나지 않는다. 토마토와 셜롯, 버섯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신선하고 질이 좋다. 키친에 갖춰진 넓은 도마, 좋은 칼 하나가 요리하는 맛을 한껏 돋우어 준다. 모든 채소는 깨끗히 씻어 잘게 썰어준다. 여자 넷이 모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기 할일을 찾아서 해주어 고맙다.
평소엔 올리브오일을 넣어 이태리 스타일의 프리타타를 자주 해먹는데, 파리에 왔으니 내맘대로 프렌치 오믈렛을 만들어 본다. 바닥이 두툼한 팬에 버터를 두르고 셜롯을 볶다가 토마토와 버섯을 넣고 물기없이 볶아준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고,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풀어둔 계란물을 붓고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서서히 익혀주면 된다.
윗부분이 살짝 익으면 프로방스 허브믹스를 골고루 뿌려 오믈렛 완성. 간단하지만 왠지 푸짐해 보이는 한 접시.
다음날 아침, 남은 계란과 자투리 채소를 써서 오믈렛 한 판 더. 그리고 특별히 어제 사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가볍게 소테해서 발사믹 식초를 뿌려 맛을 냈다. 이름난 크로아상도 일부러 공수해 오고, 신선한 오렌지를 곁들여 파리의 아침상도 푸짐하게 완성. :)
5월의 파리를 만난 덕에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맛을 볼 수 있다. 이제 거의 끝물이라 조금 질겨진 밑둥은 조금 잘라내고, 살짝 데쳐 버터나 올리브오일에 가볍게 소테하고, 소금 후추만 뿌리면 간단하지만 고급스러운 아스파라거스 디쉬가 만들어진다. 발사믹 식초를 살짝 뿌려 악센트를 주었다. (이 키친엔 없는 게 없었다...발사믹 식초도 있음ㅠ)
오믈렛과 곁들이면 완전 멋진 브런치 메뉴로 변신한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제철인 늦봄에 파리를 여행하는 작은 행운을 만끽하는 아침.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여느 파리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아스파라거스 계절 메뉴만큼 맛있었다.ㅋ
nonie의 '마이 프렌치 키친' 시리즈는 파리 여행기와 함께 계속 이어진다! :)
본 파리 여행은 에어비앤비로 파리지엔의 아파트에 숙박하며 파리의 구석구석을 탐험한 테마 자유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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