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의 호텔여행 타이베이 편 - 메리어트 타이베이 Marriott Taipei

송산공항 북쪽의 신도시, 다찌(Dazhi)에서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익숙한 IT브랜드가 새겨진 빌딩을 하나씩 지나 천천히 걷다보면, 이곳 직장인들이 분주히 오가는 낯선 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내 탐험 후엔 호텔에서 특별 초대한 세계적인 셰프의 코스 런치를 맛보고, 길건너 까르푸와 미라마 쇼핑몰을 돌며 두 손 무겁게 쇼핑을 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Breakfast

2박 3일간 메리어트에 머물며, 하루는 룸서비스로 아침을 먹었다. 전날 데판야키 디너를 너무 거하게 먹어서 아침은 가볍게 먹고 싶었던 차에, 메리어트의 심플한 인룸 브랙퍼스트는 딱 지금 원하는 한 상이다. 내가 주문한 기본 조식은 빵과 잼, 과일과 커피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로 전화주문하기가 어려울 땐, 그 전날 객실에 비치된 카달로그에 표시해서 바깥 문고리에 걸어두면 끝이다. 


다음 날엔 메리어트의 메인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푸짐한 조식 뷔페를 즐겼다.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다채로운 토핑의 중국식 죽과 즉석 계란요리, 그리고 와플과 풍성한 샐러드 바까지 고루 갖춰져 있다. 항상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와플에 베이컨 하나 올리고 메이플 뿌리고, 채소 많이 곁들여 한 접시 뚝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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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북부의 신도시, 다찌(Dazhi)

출장 외에는 외국인의 발길이 뜸한, 시내 북부의 다찌는 지금도 한창 개발 중이다. 타이베이의 새로운 IT 허브가 될 이 지역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중화권 IT기업 본사가 속속 자리잡는 중이다. 마침 컴퓨텍스 행사까지 겹쳐서, 메리어트 호텔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여기가 여행지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호텔 건너편의 까르푸는 사실 미라마 엔터테인먼트 파크와 이어지고, 호텔 옆에는 또다른 로컬 특급호텔이 막 문을 열었다. 아직까진 한산한 대로변을 따라 쭉 걸어, 구글맵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펑리수로 유명한 로컬 빵집, 순청 베이커리다. 


써니힐, 수신방, 치아더 3인방은 이제 너무 먹어본, 대만을 네 번째 찾은 내겐 새로운 펑리수 탐험이 필요했다. 우연찮게도 시내에선 일부러 가기 힘든 순청 베이커리 단독 매장에, 호텔 앞 까르푸 1층엔 썬메리까지 있으니 펑리수 쇼핑엔 다찌 지역이 이보다 편리할 수 없다. 순청을 대표하는 펑리수 3인방을 골고루 담아 계산한 후 유유히 빠져나왔다. 박스로만 팔면 짐가방이 꽉 차서 못 살수도 있었는데, 여긴 낱개 구입도 OK. 









구글맵 속 두번째 목적지는, 조식을 먹으며 일부러 덜 마신 커피 한 잔을 마저 즐기기 위한 로스터리 카페다. 최고의 커피 도시라는 애칭이 무색하게도, 대만에 머문지 8일째가 되도록 내 맘에 드는 커피를 찾지 못해 시무룩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로스터리 전문점을 찾다가 우연히 다찌에 멋들어진 카페가 있다는 걸 발견한 것. 1층의 커피용품 판매하는 매장도 엄청 멋지지만, 2층에 올라오니 왠간한 고급 레스토랑 뺨치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 집만의 특제 블렌딩으로 한 잔을 주문했는데, 잠시 후 등장한 건 드리퍼 풀세트! 그래 이거지. 직원이 직접 눈 앞에서 정중하게 내려주는 커피에 마음이 탁 놓인다. 순식간에 퍼지는 원두의 신선한 향도, 언젠가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직원의 유창한 영어도 그저 고맙다. 직원의 권유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커피를 마신 후 조금 남겨 우유와 설탕을 넣어보니 완전 신세계. 크림에 가까운 고소한 우유와 비정제 설탕의 깊은 단맛 덕분에 너무나 멋진 카페오레가 완성된다. 이번 아시아 여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커피 한 잔. 가격은 조금 비싼 잔당 1만원 선이지만, 나는 대만족. 다음엔 시내에 있는 지점도 가봐야겠다.  










Special Lunch @ Marriott Taipei

얼마전 블로그에도 포스팅한 특별한 미식 행사, 세계적인 태국 셰프 이안 키티차이의 런치 코스에 감사하게도 초대를 받았다. 워낙에 태국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태국의 파인 다이닝은 중화권에 비해 경험치가 낮은 편이라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이안이 요리를 선보이는 기간은 단 5일 뿐이어서, 엄청 큰 레스토랑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5일 내내 풀부킹이었다. 카르파치오같은 가볍고 상큼한 애피타이저로 시작해 점점 향이 짙은 요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시푸드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눈앞에서 직접 부어주는 똠얌꿍, 곡물밥을 곁들인 레드 커리 등 기존에 먹어본 태국 요리가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신한 결과물을 차례로 만나본다. 특히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자스민 판나코타는 역대 먹어본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인생 스위트. 위로 묶인 바나나 잎을 풀어서 펼치면 더 예쁜 그림이 되는데, 먹느라 정신없어서 저대로 그냥 다 먹어버렸...









까르푸 & 선메리 쇼핑 리스트

태국 요리로 거의 숨조차 못쉴 정도로 배가 불렀으니, 이젠 신나게 쇼핑하며 에너지를 소비할 시간이다. 호텔 맞은 편에는 까르푸 뿐 아니라 미라마 엔터테인먼트 파크라 읽고 쇼핑몰이라 부르는 거대한 백화점이 있다. 일단 가벼운 것부터 사야겠다 싶어서, 백화점 3층에 있는 성품서점으로 향한다. 동생이 원격 주문한 몇 가지 문구 제품부터 겟하고, 까르푸로 건너가 마저 쇼핑하기.


알고보니 다찌의 까르푸 역시 한국 관광객이 쇼핑을 위해 일부러 많이들 찾는 지점이더라. 워낙에 까르푸가 몇 개 없다보니 타이베이 중/동부쪽에 묵는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듯. 근데 또 막상 가니 딱히 살게 없어서 요즘 뜬다는 파크래커 두 봉지, 크림스튜, 커피 크리스피만 샀다. 파크래커도 종류가 여럿 되는데, 플라스틱 곽에 든 것보다 봉지에 든 저렴버전이 더 맛있다는 리뷰를 본 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곤 까르푸 1층 푸드 리퍼블릭에 있는 선메리 매장에 가서 펑리수와 파크래커를 또 구입. 선메리 펑리수 역시 고급보다 보급형이 더 맛있다고.ㅋㅋㅋ(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순청 펑리수역시 저렴이가 더 맛있었...;;왜..왜지)   








까르푸 표 오늘의 저녁식사. 점심의 여파가 너무 컸던 탓에 저녁은 마트에서 집어온 대만 꿀맥과 애플망고로 때운다. 근데 까르푸에선 망고도 어찌나 싸게 파는지, 다 썰어서 팩에 담아 파는 망고를 접시에 담으니 족히 2~3개는 될듯. 한화로 3천원도 안 준거 같은데, 망고 먹다 배터질 뻔한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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