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의 부티크 호텔에서 도시 탐험을 마치고, 2박 3일 리조트 휴양을 즐기기 위해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센토사 섬 휴양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번잡스런 쇼핑몰과 카지노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는 내가 꿈에 그리던 열대림 속의 아름다운 힐링 휴양지였다. 전 객실이 실로소 비치를 바라보는 센토사 유일의 비치 프론트 리조트에서의 2박 3일은, 지금까지의 싱가포르 여행 3번을 통틀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nonie의 리조트 라이프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 편안하면서도 스펙타클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에서의 24시간 1편. 본격적인 센토사 꿀재미 즐기기는 2편에서 이어진다.ㅋㅋ  





In the Morning...샹그릴라 리조트의 아침

밤새 비가 내렸는지 약간 회색빛을 띄는 하늘을 바라보며 잠에서 깼다. 여기는 센토사 섬 서쪽 깊숙히 위치한 샹그릴라 리조트의 디럭스 풀뷰 룸. 센토사의 관문인 하버프론트역에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도 10분 이상 들어와야 하는, 열대 우림 속의 특급 리조트다. 이번 일정 내내 도시에서만 바쁘게 여행을 하다가 리조트에 오니 순간순간이 느긋하고 평화롭다.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느라 비보시티에서 헤매던 순간,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스탭들이 너무 환대를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몰랐던 순간 등이 머릿 속을 스쳐간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느린 듯 순식간에 흘러간다.     









예전에 묵은 방콕과 시드니 샹그릴라의 공통적인 시그니처 컬러는 '골드'여서, 샹그릴라 하면 자동으로 금빛이 연상된다. 하지만 샹그릴라 센토사의 메인 컬러는 그린. 열대 우림속의 리조트다운 싱그러운 색상으로 꾸며진 침대는 너무나 편안해서 누우면 금새 잠이 들곤 했다. 발코니로 이어지는 유리문은 항상 닫아놓아야 한다는 주의를 받았다. 문을 열어 놓거나 야외 테이블에 먹을 것을 놔두면, 원숭이(!)가 들어와서 위험할 수 있다며. 저 유리문을 열면, 샹그릴라의 자랑인 울창한 열대우림 속 풀장과 그 뒤로 펼쳐지는 하얗고 아름다운 해변, 실로소 비치가 끝없이 이어진다. 







잠시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본다. 비가 갤 무렵 더 울창해진 열대우림, 뿌연 아침안개로 가려진 실로소 비치. 오늘 오후엔 비보시티 코튼온에서 산 예쁜 비키니와 비치수트를 입고, 하루 종일 리조트&해변 놀이만 실컷 해줄테다.ㅎ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의 가장 베이직한 객실 타입에 속하는 디럭스 풀뷰 룸에도, 이렇게 멋진 욕실이 딸려 있다.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고 와서 따뜻하게 몸을 데우며 쉬기 좋은 널찍한 욕조. 가족들이 놀러와서 묵으면 더욱 좋을 듯. 실제로 이 리조트엔 1달 이상 장기 투숙하는 가족 게스트도 많다고 한다. 1달이면 객실료는 얼마야...OTL.








싱가포르 호텔 조식의 종결자, 샹그릴라 센토사의 실버 쉘 카페

단 한번도, 샹그릴라에 묵으면서 '음식'으로는 실망한 적이 없다. 이곳 조식도 워낙 유명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느긋하게 아침 9시 30분이 넘어갈 무렵 실버 쉘 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식당 입구에 대기 인원이 길게 늘어서 있는 진풍경...조식 뷔페 때문에 줄을 서야 하는 호텔식당이라니! 게다가 식당이 작기나 하면 모르겠는데, 어마어마하게 크단 말이다. 하지만 객실이 400개가 넘는 대형 리조트인데다 대부분이 가족 게스트이다 보니, 오전 9시 반이 넘으면 거의 매일 만석이다. 








그래서 두번째 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느긋하게 테이블을 잡았다. 지금까지 경험한 싱가포르 호텔 조식 중엔 갑 오브 갑.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바퀴 도는 것도 힘들다. 키즈 섹션도 따로 있고 영유아용 이유식 냉장고도 있고, 티 셀렉션은 딜마 고급 라인으로 쫙 깔아놓은 티 바를 따로 갖춰놓는 센스. 화려한 누들 바를 겸비한 중식에 로컬식은 물론, 제너럴 매니저가 프랑스인이어서 그분의 취향을 십분 반영했다는 고급 식재료 가득한 양식 섹션까지. 조식은 샹그릴라다.  


특히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인도음식 코너. 커리 종류만 해도 서너가지 되는데, 다른 호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커리와 곁들임 음식을 정통 인도 셰프가 직접 만들어서 선보인다. 아침부터 미식 체험 제대로 하는 셈. 덕분에 로컬 스타일 아침식사에 도전! 코코넛으로 만든 팬케이크에 붉은 설탕을 뿌리고 이런저런 커리를 곁들여서 먹어보니 오오..너무 맛있다. 지난 번 먹어본 로띠 쁘라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리틀 인디아에 온 것 같은 기분. 







하지만 센토사에서의 본격적인 휴양은 이제부터다. 아직 비가 덜 개어 흐릿한 아침엔 잠깐 오차드로 돌아가서 시원한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한 편 봤다. 그리곤 다시 싱가포르 특유의 쨍한 햇살이 머리 위로 차오를 무렵, 이젠 진짜 센토사를 즐겨줄 시간이다. 하얗고 뜨거운 실로소 비치에서 보내는 낮과 밤, 다음 편에 계속하기로.:)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객실 예약은 샹그릴라 공식 사이트에서 했다. 호텔 자세히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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