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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K

베이커 스트리트 탐방! 셜록홈즈 박물관과 모노클 카페

by nonie 201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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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연재하는 런던-베를린-파리 '나홀로 1도시 1주일 여행'은 하루 일정을 한 포스트로 소개하려고 한다. 매 첫머리에는 요일과 날씨를 감안한 나만의 코스를 소개할 예정.


런던여행 4일차 일정 (수요일 +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의 코스)

킹스크로스의 로컬 카페 Fork에서 커피 → 러프럭스 호텔 체크아웃 → 베이커 스트리트로 이동, 모노클 카페에서 점심  셜록홈즈 박물관 관람  캐너비 스트리트 구경 





 

 

킹스크로스의 로컬 카페, Fork deli

러프럭스 호텔이 있는 킹스크로스 역 주변은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집결지이기 때문에 커피 체인이나 패스트푸드점이 많다. 하지만 기왕 밖에 나가서 커피를 마셔야 하니, 동네 산책 겸 포스퀘어에서 눈에 띄는 카페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한적한 로컬 거리인 Marchmont st.에 위치한 파티셰리 카페 Fork는 킹스크로스 메인 거리 뒷편에 꼭꼭 숨어 있는데도 단골로 테이블이 꽉 차있는 분위기다. 잘 찾아온 듯 싶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로컬로 붐비는 카페는 역시 실패가 없다. 신선한 원두로 내려주는 필터 커피에는 커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았더라면 이곳의 맛있어 보이는 빵도 맛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호텔 체크아웃도 해야 하는 날이라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들고 다시 동네 산책. 밤새 비가 와서인지 상쾌한 런던의 아침이다.  

 

 

 


 


 

 

셜록홈즈의 위트가 곳곳에 숨쉬는 거리, 베이커 스트리트

런던여행에서 가장 기다려왔던 그 순간, 베이커 스트리트 탐방!!! 지하철역부터 셜록팬들의 마음을 쿵쾅거리게 하는 런던의 얄밉도록 똑똑한 센스, 벽면 타일에 새겨진 셜록 벽화라니 OTL.. 특별한 관광지나 유적이 없는 베이커 스트리트에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게 만드는 런던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셜록홈즈의 이름을 딴 호텔이나 펍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베이커 스트리트 자체는 전형적인 런던의 운치있는 거리 그대로였다. 관광지화 한다고 해서 호들갑을 떨지 않고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하는 런던다운 풍경이다. 

 

 

 


 





모노클 카페에서 느긋한 카페 런치를

셜록홈즈 박물관은 일단 심호흡 한번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가기로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베이커 스트리트에 있는 모노클 카페다. 비즈니스와 여행 등 세계의 트렌드를 세련되게 다룬 영국의 매거진 '모노클'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모노클을 오랫동안 구독해온 애독자로서 이 또한 떨리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가벼운 음료 몇 가지만 파는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식사류도 서빙하는데다, 가격도 전혀 비싸지 않았다. 코코넛 치킨 커리를 주문했는데 따끈한 밥과 곁들여 나오는 커리가 너무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었다. 모노클숍은 홍콩에서 가봤지만, 카페는 세계에서 2곳(런던, 도쿄)밖에 없다. 다음에는 모노클 1권+음료 세트를 주문해 런더너처럼 느긋하게 카페놀이를 하고 싶다. 


모노클 카페 http://cafe.monocle.com/








전세계 셜록팬의 성지, 셜록홈즈 뮤지엄

BBC가 셜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드 '셜록'이 시즌 2까지 나왔을 때, 전 세계가 새로운 셜록에 열광했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잘 모르고 있었다. 몇달 전 비행기에서 우연히 기내 티비로 셜록을 보고 드디어 뒷북에 빠졌는데, 때마침 시즌 3가 나오는 바람에 빼도박도 못하는 셜록빠가 되어버렸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내 꿈은 '탐정'이었다. 당시 유행했던 탐정키트와 탐정 책을 사서 탐정놀이에 빠져들었고 많은 추리소설 전집을 읽곤 했다. 이런 내게 셜록과 탐정이라는 키워드는 너무나 소중하고, 이를 엔터테인먼트로 완벽하게 부활해낸 영국을 여행하는 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그 절정을 찍은 순간은 베이커 스트리트 221B의 셜록홈즈 뮤지엄에 들어서던 순간. 3층 규모의 오래된 집에 깨알같이 인물과 스토리를 재현해 놓았는데 영국식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가구와 인테리어를 함께 엿볼 수 있다.










물론 셜록과 왓슨, 허드슨 부인의 방을 빈티지하게 재현한 뮤지엄을 돌아보는 시간도 꿈같았지만, 투어가 끝나고 기념품숍에 들어서자 마치 놀이공원에 온 어린애처럼 흥분상태.ㅋㅋ 너무 살게 많아서 뭐부터 사야 좋을지 모르겠어!! 내가 배낭을 매고 유럽을 전전하던 대학생 백팩커로 영국에 오지 않은 것을 신께 감사하며 조용히 지갑을 꺼내들었다. 베이커 스트리트의 로고가 새겨진 은빛 쟁반, 셜록의 옛날 캐릭터가 담긴 미니액자, 그리고 BBC 셜록 케이스북....이런 것들을 사면서 나는 꽤 행복했다. 역시 런던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스토리'와 '컨텐츠'에 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체험했던 날이었다.




P.S 나는 셜록 뿐 아니라 해리포터의 오랜 팬이기도 해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 하루를 할애하려고 계획해 두었는데, 놀랍게도 이곳이 너무나 인기가 많은 관계로 1달 전에 온라인 예약을 하지 않으면 티켓팅 자체가 안된단다. 가이드북에는 이러한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지 않다. 혹시 해리포터 파크가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 가려면 출국 전에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http://www.wbstudiotou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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