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공항에서 바로 이동한 곳은 4일간의 여정을 함께 할 포시즌 마카오. 호텔숲이라 해도 좋을 만큼 대형 호텔이 밀집해 있는 코타이 스트립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여독을 풀 새도 없이 모든 부대시설을 다 돌아보는 일정이었지만, 피로를 잊을 만큼 멋진 호텔이었다. 특히 아름다운 수영장과 미슐랭 2 stars에 빛나는 광둥요리점 '지얏힌' (Zi Yat Heen)에서의 점심, 영혼까지 달래주는 차분한 포시즌만의 스파 프로그램은 마카오의 첫날을 꽉 채워주었다. 








Lobby

모든 대형 호텔 로비는 대부분 멋지지만, 포시즌의 로비는 뭔가 우아한 귀족 아가씨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저 고풍스런 계단에서는 실제로 많은 웨딩 촬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소파들 가운데에는 그랜드 피아노도 있는데 몇 번이나 연주하고픈 마음을 참아야 했다는;; 와이파이도 할 수 있고 일행과의 만남의 장소여서 오며가며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이기도 하다. 





차분한 톤의 포시즌 객실. 내가 묵었던 방은 이 룸과는 조금 다른 디럭스룸.



Room

화려한 부티크 호텔이나 대형 체인과 비교했을 때, 포시즌의 객실 톤은 전체적으로 특징이 없어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포시즌만이 가진 차분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과한 장식이 없이 세련된 톤을 유지하면서, 어메니티에 신경을 많이 쓴 점이 군데군데 눈에 띄기 때문이었다. 따로 판매를 할 정도로 특수 제작된 포시즌의 침구는 너무나 포근했고, 기본 제공되는 물은 무조건 피지워터(스파나 수영장도 모두), 욕실용품은 록시땅 제품만을 제공한다. 






TV를 보면서 입욕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욕조.



Bath

포시즌의 화려함은 욕실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스파로 유명한 포시즌답게 욕실의 구성이나 서비스에는 대단히 많은 신경을 썼다. 거의 룸 사이즈만큼이나 넓은 욕실에는 두 개의 세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욕조, 오른쪽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들어서 있다. 빈틈없는 어메니티를 갖춰놓은 점도, 디럭스룸에도 TV를 설치해 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단 샤워실의 수도꼭지는 조작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뭔가 디렉션을 붙여놓으면 좋지 않을까.






포시즌 1층의 광둥요리점 '지얏힌' (Zi Yat Heen)은 방대한 와인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샘플 플래터로 맛본 요리들.



Restaurants

포시즌은 총 4개의 자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슐랭 투스타의 타이틀로 유명한 '지얏힌'을 가장 첫손으로 꼽는다. 정통 광둥요리와 방대한 유럽(특히 포르투갈) 와인 셀렉션을 선보인다. 입장할 때부터 중앙에 설치된 와인 셀러가 너무 커서 인상깊었는데, 그건 일부에 불과하고 지하에 와인 창고가 따로 있다니 대단한 수준이다. 이곳에 온다면 광둥요리와 와인을 페어링해서 맛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맛본 요리는 지얏힌의 대표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디럭스 에피타이저, 그리고 크리스피 치킨, 채식 샐러드와 새우 레몬소스 등이었는데 특히 광둥요리답게 껍질을 바삭하게 만든 돼지나 닭요리는 강추한다.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는 요리들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건, 중국계 호텔 매니저들과 통성명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다보니 테이블에서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3개 국어가 난무하면서 혼돈의 도가니탕ㅋㅋ그 와중에 포시즌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미국인 산토스 씨는 놀랍게도 아마추어 사진가로 투잡을 한다며 멋진 명함을 건네주어 좀더 재미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주말이면 마카오의 숨겨진 비경들을 찾아다니며 촬영한다는 말에 정말 인생을 즐겁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장은 어디서 보아도 아름다웠다. 겨울이라 수영을 못하고 온게 아쉽다.



Pool

수영장은 포시즌이 특히 자랑하는 시설로, 신라호텔에서나 봤던 카바나와 자쿠지까지 두루 갖추고 있었다. 특히 카바나는 예약이 필요없이 그냥 먼저 자리잡는 사람이 임자라고 하니, 여름에는 쟁탈전이 심할 듯. 이날은 모처럼 날씨가 쨍했지만 아직은 마카오의 겨울답게 쌀쌀해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없었다. 다음에 온다면 카바나에 누워 느긋한 오후를 보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수심도 모두 얕아서 나처럼 수영 못하는 애들한테 딱이다.





스파 입구에는 항상 따뜻한 차와 와일이 놓여져 있다.

목욕이나 스파를 즐긴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의 룸.



Spa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ㅋㅋ바로 포시즌 더 스파(The Spa)다. 전신 마사지(시그니처 트리트먼트 60분)를 경험해보니, 포시즌의 스파 프로그램은 아로마테라피를 기반으로 한 정신적 휴식에 더 촛점을 둔다. 3가지 향 중에 고르면 스파 베드에 누워 향을 들이마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사지는 조금 간지러워서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사지도 좋았지만, 스파 외에 무료로 사우나와 자쿠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우나는 건식과 습식 두 가지 룸이 모두 갖춰져 있고, 자쿠지는 야외에 있는 것보다 훨씬 커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스파 덕을 정말 많이 봤다. 냉장고 가득한 피지 워터를 마음껏 꺼내마시는 호사도 부릴 수 있고.:) 


스파 얘기는 따로 자세히 써볼까 한다.:)  다음은 쉐라톤 마카오 비교 체험 연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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